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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경제 이야기

화폐통일 진시황부터 거시경제학자 제갈량까지

왕링옌 , 왕퉁 지음| 이서연 옮김| 시그마북스 |2018년 10월 02일 (종이책 2018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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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10월 02일 (종이책 2018년 10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ePUB(6.17MB, ISBN 9791189199487)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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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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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세계사 # 경제사 # 환율전쟁 # 브렉시트

경제학 관점에서 본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

진시황이 중원의 6국을 통일하고 화폐와 도량을 통일시켰던 것은 지금의 유럽연합이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을 무릅쓰고서라도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을 만들어야 했던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전국시대에 조나라 촉나라 진나라 사이에 벌어졌던 치열한 환율 전쟁은 오늘날 벌어지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양상을 보여준다. 의도치 않았으나 동탁이 초래했던 한나라의 악성 인플레이션, 거시경제학자 제갈량의 탁월한 경제외교 정책 등 경제학과 금융 개념을 통해 보는 놀랍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제1장. 혼돈의 전국시대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경제
제2장. 한나라의 화폐 전쟁
제3장. 한나라를 재정위기에서 구한 금융상품
제4장. 한무제의 국영기업과 시장독점
제5장. 공신의 운명과 게임 이론
제6장. 황금과 백옥으로 장식된 칼
제7장. 광무제의 등장과 동한의 운명
제8장. 동탁이 초래한 악성 인플레이션
제9장. 제갈량의 경제외교
제10장. 위진시대의 토지 개혁과 인재 경영
제11장. 망국 황제의 마지막 선택
제12장. 천하를 손에 넣은 북방 민족의 한화 개혁
제13장. 제어가 불가능한 총체적 난국
제...

저자소개

저자 : 왕링옌

저자 링옌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에든버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분야를 연구하며, 동시에 벤처기업 CEO를 맡고 있다.

저자 : 왕퉁

저자 왕퉁
프랑스 툴루즈경제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과정에서 신제도주의 경제학 대표 이론가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 교수 밑에서 경제학을 배웠다. 현재는 에든버러대학교 경영대학원 조교수로 경제학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역자 : 이서연

역자 이서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국 선양에서 수학했다. 동아시아사상 문화 및 서예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맛있는 타이베이』, 『철학이 있는 저녁』 등이 있다.

책속으로

분봉제를 폐지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진시황은 심각한 경제적 난관을 만나게 된다. 서로 통용되지 못한 채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는 통화 제도 때문이었다. 전국시대 각 나라들은 모두 자신들의 화폐를 사용했다. 진나라, 조나라, 초나라를 예로 들자면 진나라는 전, 조나라는 포, 초나라는 패를 사용했다. 산서에 위치해 있는 조나라는 지세가 뛰어나 교통이 편리했으며, 더욱이 가죽과 견직물 제조업이 발달해 품질 좋은 모피제품을 진나라와 초나라에 수출했다. 하지만 이후 어찌된 일인지 진나라와 초나라가 더 이상 조나라의 제품을 수입하지 않았고, 조나라의 피혁 장인들은 불만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국왕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세수도 제대로 걷히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은 역사에서 거듭해서 발생해 왔으며, 심지어 국내 경제문제를 전환시키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일단 경제 불황이 발생하면 즉시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을 늘리고 다른 나라에 투자되고 있는 자본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이러한 통화가치 하락은 분명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어느 나라도 자국의 자금이 다른 나라로 흘러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나라들도 함께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언뜻 보기에는 화폐를 통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 같아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이에 대한 답은 최근 사례인 유로존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제1장. 혼돈의 전국시대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경제 중에서

한나라 정부의 통화 부족 현상은 2013년 중국의 통화 부족 사태와 비슷한 면이 있다. 중국의 통화 부족 사태는 주로 산업수익률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금융업 수익률은 기타 산업보다 훨씬 높았고, 이에 대량의 자금이 금융 산업에만 집중되었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고 위험이 큰 다른 산업들은 적법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중국에서는 금융업에는 대량의 자금이 순환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졌다. 반면 한나라 문제 때에는 다행히 아직 금융 산업이 제대로 모양을 갖추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나라에는 심각한 구조적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었다. 바로 중앙정부와 제후국이었다.
- 제2장. 한나라의 화폐 전쟁 중에서

곡식으로 작위를 살 수 있다는 것은 곡식의 용도가 더 다양해지고 유동성이 높아지고, 또 곡식을 생산함으로써 더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로써 농업과 상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사람들이 ‘농업에 더 전념’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은 제한적이고 부차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곡식은 돈으로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정책은 대다수의 상인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계절에 따라 수확하는 곡물은 수확기에는 가격이 낮아지는 반면 춘궁기에는 가격이 올라갔다. 그래서 영리한 상인들은 가격이 낮을 때 많은 곡물을 구입해 작위를 사는 데 사용했다.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보면 조착이 제안한 방안은 영구적 국채와 토지 옵션, 개간 허가증을 하나로 묶은 혼합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금융은 원래 경기변동을 확대시키는 게 아니라 안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동차나 집을 구입하는 등 큰돈을 지출했을 때 ‘요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하다’고 말하곤 한다. 실질적인 재산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단지 가지고 있던 현금이 부동산과 같은 고정자산으로 바뀐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 실제로 부족한 것은 재산이 아니라 ‘유동성’이다. 유동성이 매우 높은 자산인 ‘현금’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졌을 뿐 실제 재산에는 변화가 없다. 만약 금융이 없다면 이러한 유동성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수입은 항상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는 반면 지출은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 갑작스럽게 대량의 유동성이 필요해진다.
- 제3장. 한나라를 재정위기에서 구한 금융상품 중에서

출판사서평

전국시대 환율 전쟁을 통해 보는 유로존
유럽은 10년 동안 줄기차게 줄다리기를 한 끝에 겨우 유로존을 성사시킬 수 있었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일부 국가들이 탈퇴하면서 또다시 혼란스런 상황에 빠져들었다. 이에 비하면 진나라는 원시적이고 거친 방법을 사용해 화폐 통일을 추진했다. 황제의 명령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던 6국의 화폐들은 한순간에 모두 폐기되었다.
유로존의 경우 화폐 통일 이후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조폐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맡겼기 때문에 각 나라 사이에 의도적인 평가절하 현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점은 자원의 유통과 무역에 도움이 되어 거래비용이 절감되는 동시에 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는 효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일된 화폐는 지역 간의 발전 불균형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2009년부터 만연해진 유럽 재정위기는 바로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삼가분진을 통해 보는 영국 브렉시트
경제 측면에서 볼 때는 진나라로 통일되어 있을 때와 삼가분진 이후 상황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영국이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와 비교해 분석하고 있다. 삼가분진 이후 위나라가 가장 먼저 이회의 개혁정치를 실행했고, 이후 한나라에서도 신불해의 개혁이 단행되었다. 조나라는 무령왕 때에 군사개혁을 추진했다. 이처럼 각 나라는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부강정책을 실시했고 필요한 인재를 유입했다. 한편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경우 제도를 혁신할 동기가 부족했다.


제갈량의 탁월한 경제외교
제갈량은 텅 빈 국고를 채울 방법을 고심하던 유비에게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유비에게 창고 안에 있는 군량미를 풀어 민간의 금은보화를 구입하고 그다음에 대전을 발행해 다시 곡식을 사들이라는 것이었다. 양적 완화 정책은 무분별하게 화폐를 발행하는 정책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이용해 시장에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다. 제갈량은 정부 지도자이자 중앙은행의 총재인 유비에게 시장에서 유동성이 높은 곡식(단기 채권)을 활용해 금은보화(장기 채권)로 교환하라고 건의한 것이다.
만약 통화가 동전인 상황에서 시장에 곡식이 많아지면 곡식의 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동전의 가치는 상승한다. 그리고 동전의 가치 상승은 디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이때 대전 발행은 유동성이 아주 높은 자산인 국채를 내놓는 것과 같다. 그러면 곡식이 많은 사람은 곡식을 팔아 국채를 사고 싶어 할 것이므로 일부 곡식은 다시 유비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처럼 교묘한 방법을 이용해 제갈량은 유비가 정치적으로 부하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재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이 밖에도 게임 이론을 적용해서 적벽대전을 살펴보고, 혼합 전략 균형의 관점으로 기산 공방전을 분석하는 등 현대 경영학 이론을 고대 역사적 사건에 접목시키며, 장단기 국채 교환의 묘수, 비교우위 이론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탁월한 경제외교를 펼쳤던 제갈량의 이야기, 토너먼트 이론을 활용한 사마소의 인재 경영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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