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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소소의책 |2019년 07월 05일 (종이책 2019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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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7월 05일 (종이책 2019년 06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17.77MB, ISBN 979118894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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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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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교양심리 # 공감 # 자아상실 # 흑백사고 # 동일시 # 사디즘 # 흡혈귀행위

긍정적이고 호감을 표현하는 공감 능력이
폭력과 비뚤어진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공감한다’는 말 뒤에 숨어 있는 놀라운 사실들,
다양한 사례와 논리로 밝히는 인간 심리의 뒷모습들

인간에게 공감은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다. 특히 인터넷, SNS 등으로 관계보다 개인의 삶 위주로 변화하는 시대에 다른 사람들 속으로 파고드는 공감 능력은 성공과 행복의 필수 요건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공감 능력이 늘 도덕적인 행동의 근간이자 호의적인 반응으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공감은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비하하면서 잔인해지는 전제 조건으로 드러나거나,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 책은 더 나은 사회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공감이라는 긍정적인 이면 뒤에 도사린 문제점과 실체도 함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상세이미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공감의 두 얼굴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서문
공감, 함께 체험하는 것
공감의 어두운 면
공감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

제1장 자아 상실
공감은 ‘나’에게 해롭다?
여성, 공감의 지배자
적개심도 공감이라고?
납치범과 인질의 역학 관계
스톡홀름 증후군, 서구 문화의 토대가 되다?

제2장 공감, 이원론적 세계관의 기초가 되다
공감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트럼프의 원맨쇼
역지사지가 적대감을 키울 때
픽션, 선악만이 존재하는 단순한 세상

제3장 잘못된 공감 대 여과된 공감
공감과 인도주의의 상관관계
독일 총리와 난민 소녀의 대화

제...

저자소개

저자 :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1991년 함부르크 대학을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미국 인디애나 주의 블루밍턴 주립대학에서 독일문학 및 인지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에서는 대학생들을 독자로 하는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2003년과 2009년에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이 수여하는 훔볼트 연구자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핑계의 문화(Kultur der Ausrede)』와 『공감의 문화(Kulturen der Empathie)』 등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2017년 독일 <슈피겔>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역자 : 두행숙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로 유학하여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서강대 등 여러 대학에서 독일문학과 독일문화, 철학을 강의했으며 번역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옮긴 책으로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시간이란 무엇인가』, 『타이타닉의 침몰』, 『디지털 보헤미안』, 『거대한 도박』, 『의사결정의 함정』,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 『신의 반지』, 『헤겔의 미학강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레스테이아』, 『스마트한 생각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안티크리스트』, 『헤르만 헤세, 봄』, 『헤르만 헤세, 여름』, 『헤르만 헤세, 가을』, 『헤르만 헤세, 겨울』 등이 있다.

책속으로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공감 능력이 있는 인간이 표현 능력을 가지면 자신의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상실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머문다. 그러나 이 수동성은 단지 행동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인지로부터 나오는 수동성이다. (…) 객관적인 인간, 즉 인지하는 인간은 판단하거나 강인함을 보이는 일, 즉 주도적으로 행동하거나 정서를 보이는 일을 할 수 없다. 니체는 공감이, 예컨대 자기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만 발휘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니체는, 인지하는 습관 때문에 인간이 자신의 입장을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객관적인 인간의 정체성은 정체성을 갖지 않는 데에 있다. 그런 사람은 (거의)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런 발자취도 남기지 않으며, 자아나 ‘나’라는 것도 없다. 객관적인 혹은 인지하는 인간의 ‘나’는 인지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갖지 못한다. 인지하는 객관적인 인간은 정체성이나 ‘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와 공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_‘제1장 자아 상실’에서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발언을 했고, 도덕적인 금기들을 깼으며, ‘정치적 올바름’에 적극적으로 맞서는가 하면, 멕시코인, 무슬림, 여성, 장애인, 저널리스트를 향해 모욕적인 말을 퍼붓기도 했다. 대외 정책적으로 그는 군사적인 개입을 옹호하는가 하면, 무슬림들에게는 미국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대내 정책적으로는 미국에 입국하는 멕시코인들을 모두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선거전에서 경쟁자들을 수차례 직설적으로 중상 비방했다. 동시에 다른 정치인들보다도 자주 말을 바꾸는가 하면,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하고, 거짓을 퍼뜨리며, 정적들을 중상 비방하고, 진부한 성차별적인 발언들도 했다. (…) 그는 대중들의 상상이 자신을 향하게 했다. 즉 모든 관찰자가 그에게 관심을 갖고 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취하게 만든 것이다. (…) 그의 정서들, 분노의 폭발, 금기에 대한 도전, 과도한 자의식은 정치적인 아웃사이더라는 이미지와 합쳐짐으로써 상당수의 국민이 결국 그의 시각을 받아들이게 했다. 그가 ‘모든 사람에게 맞서는 한 사람’으로 서면서 오히려 사람들이 그에게 공감하게 되었고 그는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 (…) 트럼프의 모든 감정 폭발은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이제야말로 제대로”라는 슬로건대로 그들이 제대로 선택했음을 입증해줄 뿐이었다. 그들은 그가 (스스로 잘못한 일들에 대한) 비난에 맞서 자신을 어떻게 방어할지 열광적으로 기다렸다. _‘제2장 공감, 이원론적 세계관의 기초가 되다’에서

사디즘적인 후원자와 비슷한 인물로는 ‘사디즘적이면서 공감적인 대변자’가 있다. 이 대변자는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 느끼면서 그의 편을 들지만 사실 그런 역할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확증을 얻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바로 대변자 역할을 하기 위한 전제가 되기 때문에 그는 상대방의 상태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한편 그의 고통이 지속되도록 노력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사디즘적이고 공감적인 대변자는 문학작품의 독자나 영화 수용자일 수도 있다. 관찰자는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고 부당함에 분노하며 상황이 전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면서 고통받는 사람의 대변자가 된다. 그러나 그때에도 그는 은밀히 다른 사람의 희생을 대가로 자신의 동감과 대변자 역할을 즐긴다.) _‘제4장 공감을 위한 공감’에서

헬리콥터 부모와 스테이지 맘에 관한 문헌들에 따르면 어머니들은 자기 자녀들을 경쟁력 있는 완성물로 세우기 위해 “자기 자녀들을 위한 꿈의 작업에 자신들도 관여하려고 한다”.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부모들의 숨겨진 흡혈귀 행위나 나르시시즘의 구실로 교육이 이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긍정적으로 설명하자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체험하는 데는 정당하게 자녀를 보살피고 싶어 하는 충동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모가 무엇을 얻는지는 분명하다. 부모가 해야 하는 몹시 소모적인 임무가 곧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결과를 낳을 기획이 되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 부모가 자녀 교육이라는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요한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되는 헬리콥터 양육은 역설적이게도 좋은 교육을 위한 동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_‘제5장 일상 속의 흡혈귀’에서

출판사서평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공감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
‘공감의 아이콘’이 된 독일 총리부터 트럼프의 선거 전략이 유권자에게 먹혀든 요인,
그리고 헬리콥터 부모와 스테이지 맘 등 강박적인 공감의 실체를 파헤친다!

다른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의 상황이나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은 오늘날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행복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이자 긍정적이고 도덕적인 감정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통념에 도전하여 우리가 공감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일들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경직되고 적대적인 감정부터 테러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연민에서부터 지속적인 억압에 이르기까지, 공감 능력이 발휘된 불행한 결과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공감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그들을 관찰하며, 그들에게 자극받고, 함께 이리저리 흔들리며, 무엇보다 그들을 통해 세상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르트무트 로자가 주장하듯이 서로의 반향을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공감 능력이 인간 존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전반적으로 고찰하고, 이른바 ‘공감 능력을 지닌 인간(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한다. 단순히 공감에 ‘반대’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하게 ‘공감에 찬성하는’ 일도 더는 없어야 한다면서 말이다.
저자는 공감의 위험성을 자아 상실, 흑백 사고, 동일시, 사디즘, 흡혈귀 행위 등 다섯 가지 경향으로 나누어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난민 사태 이후 ‘공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독일의 메르켈 총리, 유권자들을 분열시킴으로써 지지자들을 끌어모은 트럼프 대통령, 스타의 인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 대통령 암살 미수범이 되었던 조디 포스터의 스토커 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진화를 통해 발전해온 인간의 생존 조건이다. 점점 분자화?개인화하는 사회에서 반드시 공감을 가르치거나 배워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결국 개인과 사회의 존립은 공감 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지금까지 익숙했던 공감의 긍정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부정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또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나를 위한 공감일까, 상대를 위한 공감일까?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가면 뒤에 숨겨진 공감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얼굴들

“극단적으로 잔인한 행동들은 고도의 공감을 요구한다.”
TV 시리즈 ?한니발?에 나오는 대사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에게 공감하기 위해 스스로 가해자가 되는 연쇄살인마, 성폭행범, 테러리스트, 고문기술자 등의 심리를 이보다 단순 명료하게 설명해주는 문장이 있을까? 아니,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인 쉰들러처럼 선한 동기를 지닌 구원자에게도 고통받는 사람은 자극과 만족의 원천이 된다. 일상적인 폭력이 난무하고, 여러 나라가 살벌하게 대치하고, 새로운 국가주의가 생겨나고, 테러가 발생하는 인간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남의 고통을 함께 괴로워하는 동시에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공감이란 대체 인간 존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사실 공감은 인간이 타고난 다른 능력들처럼 하나의 속성이거나 능력일 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중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만약에 전혀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인간으로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기억력보다 공감 능력이 인간 존재에게 본질적인 요소인 셈이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어떻게 공감 능력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요소가 되었을까? 공감이 인간의 진화, 더 나아가 모든 종의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던 것일까? 저자는 공감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파헤친다.
또한 저자는 마음 이론과의 관련성 아래서 공감을 파헤치고, 최신의 뇌 영상 기법을 활용한 공감 연구도 소개하며, 현상학적인 접근법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저자는 단순히 공감의 어두운 면이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공감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공감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우리에게 어떤 공감이 필요한지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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