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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위로

시린 마음에 스며드는 다정한 책에 대한 이야기

조안나 지음| 지금이책 |2018년 05월 31일 (종이책 2018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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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5월 31일 (종이책 2018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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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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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작가의 말

01 사랑은 떠나도 책은 남는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할 때
늦어도 11월에는 / 한스 에리히 노사크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싶을 때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새로 내게 올 그를 기다리는 날
전망 좋은 방 / E.M. 포스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엘리자베스 길버트

옛 애인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
쉬잇, 나의 세컨드는 / 김경미

사랑을 사랑으로 정의하고 싶을 때
사랑의 단상 / 롤랑 바르트

02 좋아서 하는 일도 힘들 때가 있다

책...

저자소개

저자 : 조안나

비가 오는 날에도, 더운 날에도, 배가 고픈 날에도 심지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읽을 책은 있다고 믿는 독서지상주의자. 책에 의지해서 여러 출판사를 옮겨 다니며 직장 생활을 하고, 세 권의 책을 썼다.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원두를 가는 냄새에 환장하고, 술은 잘 못 마시지만 예쁜 패키지에 반해 맥주와 와인을 자주 사며, 햇빛 알레르기가 있지만 햇빛만 보면 뛰쳐나가는 걸 참지 못한다. 올해가 몇 년도인지 자신이 몇 살인지 바로 대답하지 못하지만 어젯밤 읽고 잔 책구절은 술술 말할 줄 아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남편과 오렌지화이트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한국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미국에서 철저히 외롭게 살며, ‘매일 성실하게’창작과 편집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월요일의 문장들》,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가 있다. 《책장의 위로》는 첫 책 《달빛책방》(2011, 나무수)의 개정판이다.

인스타그램: @ego3sm
블로그: ddinne.blog.me

책속으로

잡무 때문에 직장에서 비전을 찾을 수 없다면, 주중에 각종 회의와 야근에 시달려 주말에는 무엇인가를 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다면, 늘 풀리지 않는 고민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책장 옆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서서히 잠드는 밤을 상상해보자. 커피 내리는 소리처럼 편안한 책 넘기는 소리에 스르르 잠들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도 ‘썩 괜찮은’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성이 잠자고 감성이 깨어나는 밤에는 누구나 시인이 되고, 낮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문장들 속에서 당신은 더 많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_p.11 ‘작가의 말’ 중에서

첫사랑이 끝난 후 처음 읽은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였지만 두 번째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고 난 뒤 읽은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이다. 그땐 헤어졌지만,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언젠가 다시 만날 것 같았다. 구름처럼 바람처럼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이별이었기 때문이다. _p.25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싶을 때’ 중에서

늦은 밤이라 밖에 나갈 수 없으니, 이렇게 나 대신 세계 곳곳을 여행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걸로 만족해본다. 신이 당신의 눈앞에서 문을 “쾅” 하고 닫을 때는 반드시 걸스카우트 쿠키 상자(우리나라로 치면 종합과자 선물세트)를 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한때 절망에 빠졌던 그녀는 전보다 훨씬 행복하고 가벼워진 ‘자아’를 만나고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온다. ‘사랑에 빠져 가끔씩 균형을 잃는 게 균형 잡힌 인생의 과정’이라는 진리도 온몸으로 배우고 말이다. _p.39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 중에서

사랑이 핑크빛으로만 보일 때는 그 어떤 말도 필요가 없다. 내게 완전한 연애란 아마도 글을 쓸 필요가 없는 상태일 것이다. 바르트는 “충족된 연인은 글을 쓸 필요도, 전달하거나 재생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서 비참한 날엔 그에게 전화하는 대신 수도승마냥 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인내심 있게 《사랑의 단상》이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같은 책을 읽으며 홀로 어둠 속에 머문다. _p.49 ‘사랑을 사랑으로 정의하고 싶을 때’ 중에서

행동형 인간, 조르바를 따라 지금이라도 떠나자! 인터넷 예매는 끝났지만 현장 구매는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잠은 어디서 자지? 유명 호텔이 아니라 조그만 모텔이라면 방이 남아 있겠지. 쾌쾌한 냄새가 나면 후드티라도 뒤집어쓰고 자면 된다. 그럼 내일 약속은 어쩌지? 될 대로 되라지. 문자로 대충 아프다고 핑계 대자. _p.57 ‘책 읽기 싫은 날 읽는 책’ 중에서

이렇게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내가 자주 찾는 소설가는 ‘감수성의 혁명가’라 불리는 김승옥이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육칠십 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거의 모든 문인이 김승옥의 대표작으로 꼽는, 여기저기서 소개되면서 이미 많이 ‘소비’된 작품인 《무진 기행》을 비롯하여 《서울 1964년 겨울》 속에는 놀랍게도 2000년대를 사는 우리 도시인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_p.123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중에서

출판사서평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무의미한 하루가 아쉬워 잠이 오지 않을 때,
당신의 책장 앞으로 가세요

추울 겨울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한 채 이불 속에서 뒹굴 거리고 있다면, 큰맘 먹고 이불 밖으로 나와 당신의 책장 앞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책장에는 당신의 멍든 가슴을 위로하고 시린 살갗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다정한 책들이 꽂혀 있다. 긴 밤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린다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당신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책을 만나보자.
《책장의 위로》는 잠 못 드는 당신을 망설임 없이 책장 앞으로 달려가게 하는 매력적인 독서에세이다. 이 책은 잠들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에 따라 그때그때 읽으면 좋을 서른일곱 권의 책을 소개한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외롭게 할 때’,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고 싶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을 때’ 등, 사랑의 상처로 인한 불면을 해결하고 싶을 때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인간이 싫어질 때’,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 하고 싶을 때’, ‘아무 이유 없이 집에 들어가기 싫은 날’ 등, 도시의 외로움과 피로감이 나를 덮쳐올 때는 어떤 책이 좋을까?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을 때’, ‘두꺼운 추억이 필요한 날’ 등, 혼자인 기분 때문에 울적해질 때는 어떤 책을 찾아야 할까?
《월요일의 문장들》,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 등, 직장인으로서, 도시생활자로서의 삶에 견딜힘을 주었던 책들에 관한 에세이를 쓴 저자 조안나 작가는 자타공인 최고의 독서광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현실 세계보다 책 속 세계에 의지해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마음의 온도를 높여줄 독서 처방전을 꺼내놓는다. 도시의 고독과 피로감, 그리고 사랑의 허무에 몸부림치던 저자가, 다른 존재도 아닌 오직 책으로부터 얻은 여러 ‘느낌’을 읽고 나면,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책장의 위로가 스며듦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읽다 보면 혼자가 아닌 날이 많았다!”
당신의 긴 밤을 위로하는 독서 처방전
이 책 《책장의 위로》를 읽다 보면, 평범한 독서에세이를 읽는 느낌보다는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 그 이유는 아마 한 권 한 권 삶에 새겨놓는 듯한 저자의 독서 방식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깊이 들어올 수 있는지, 또 흘려보내는 책읽기가 아닌 내 안에 새기듯 저장하는 책읽기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책이 꺼내드는 독서 처방전은 더욱 섹시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애인이 있어도 외로운 밤, 다른 사랑을 꿈꾸게 되는 밤에는 책장에서 ‘우아한 불륜이야기’ 《늦어도 11월에는》을 꺼낸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를 더 외롭게 하거나 특별하다 믿었던 내 사랑이 평범해지는 것 같아 슬픔 밤, 머리맡에 두고 비스듬히 누워 읽으면 내 사랑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끝나버린 사랑이 사무치게 그리운 밤에는 ‘슬플 때 즐겨 읽는 절망의 결정체’라고 이름붙인 김경미의 시집 《쉬잇, 나의 세컨드는》을 펼친다.

“일요일 없는 노동만큼 지독한 것이 ‘싸움 없는 사랑’이라는 걸 그땐 왜 몰랐을까. 이런 흔한 후회가 들도록 만드는 시집을 읽고 마음껏 자책하고 있다. 이런 상처와 슬픔을 자주 만나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책이다.”

왠지 모르게 삐뚤어지고 싶은 날, 연속적인 삶에 염증이 느껴질 때에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이 제격이라고 말한다.

“한 번뿐이라 더 소중한 내 인생, 뜨겁게 불태우다 가고 싶은데 생각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을 때 사강의 비행非行 에세이를 잠들기 전 읽어주면 다음 날 반항아처럼 지각도 해보고 혼자 점심을 먹는 만행(!)도 저질러보게 된다.”

몸은 피곤한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아무 생각 없이 카뮈의 《이방인》을 읽는다.

“당신도 이방인. 나도 이방인. 세상은 아닌 것처럼 연기하고 있지만 결국 또 다른‘현재’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하는 이방인이다. … 그저,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하며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앞에 두고 그를 마시다 보면 저절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의 일상 곳곳에 책을 심어놓고, 그로부터 삶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이 기록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그 위로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이 책 《책장의 위로》를 다 읽고 나면 당신의 독서노트에는 서른일곱 권의 읽어야 할 책 리스트가 쌓일 것이다. 늦은 밤, 저마다의 이유로 잠들지 못할 때 한 권씩 꺼내 읽으면 좋을 책, 건드리면 톡 하고 터져버릴 것 같은 마음을 한없이 쓰다듬어주는 그런 책 들이다.

*《책장의 위
㎎科럽《달빛 책방》의 전면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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