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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날에는 가나자와

여기부터 다시 일본 여행

이로 (공저) , 모모미 (공저) , 아사코 (공저) 지음| 이봄 |2019년 06월 20일 (종이책 2019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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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6월 20일 (종이책 2019년 05월 28일 출간)
    포맷용량 ePUB(100.54MB, ISBN 9791188451500)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6월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6월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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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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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일본여행 # 여행가이드북 # 가나자와

익숙한 안도와 취향을 환대하는 곳
현지인의 사려 깊은 안내로 만난
일본의 힙플레이스 가나자와

작지만 힙한 소도시 가나자와
가나자와 사람만이 소개할 수 있는 가나자와의 명소

일본은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다. 가깝고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음식도 입에 맞고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는 여행지는 한정되어 있다.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삿포로 정도다. 이런 곳을 마스터한 이들에게 일본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이 책은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다. 가나자와는 아직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다. 교토 동쪽의 해안에 접한, 이시카와 현에 있는 인구 45만 명의 소도시 가나자와는 한국으로 치면 전주와 비슷한 도시다. 전통 가옥이 보존되어 있고 정갈하게 꾸며진 거리가 눈길을 끈다. 가나자와 성이나 겐로쿠엔, 21세기 미술관 같은 유명한 관광지에, 무엇보다도 미식(美食)의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초밥은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런 공통분모 때문인지 가나자와는 전주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우리에게 알려진 가나자와다. 그러나 가나자와는 이보다 훨씬 깊은 맛이 있는 곳이다.
이 책은 독립책방 ‘유어마인드’ 대표인 이로가 글을 쓰고, 사진가이자 그의 반려자인 모모미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홍대에서 커피숍 ‘아메노히’를 운영하는 가나자와 출신 서예가 이케다 아사코와 함께 기획한 책이다. 이케다 아사코의 안내로 두 한국인이 방문한 가나자와는 현지인, 그중에서도 예술가의 네트워크가 아니면 여행자로서는 가보기 어려운 곳들을 담아냈다. 가나자와에서도 유명한 예술인인 이케다 아사코는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창작 공간으로 삼은 가나자와의 명소들을 중심으로 고향을 소개한다.
그가 소개하는 곳은 일본에서도 힙플레이스지만, 자국의 매체들의 취재조차 거부하고 조용히 자신들의 업에 열중하는 곳들이 많다.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고 취향이 좋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들이다. 한국의 성리단길과 같은 곳들이 가나자와 전역에 퍼져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자리 잡고 자신들의 터를 지역과 함께 지지하고 있는 편안함을 주는 곳들이다.
이들이 살펴본 가나자와는 일본에 익숙한 여행자들에게 좋은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과, 자신의 취향이 환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명소를 돌아보는 걸 목적으로 삼는 마음 급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가나자와는 아무 날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가 된다.
▶ 『아무날에는 가나자와』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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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아무날에는 가나자와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열중하되 매몰되지 않는 시간들

관문이라기엔 작고 프롤로그라기엔 귀여운
고마쓰 공항

1 여기서부터 가나자와입니다
초밥 소도시의 등대 다이쿠니즈시
주인이 만들고 손님이 지켜온 공간 프라자 미키
세련된 편리함을 보여주는 여행의 중심축 쿠무
실용적인 게스트하우스 하치

2 가나자와의 한가운데: 신타테마치
과거를 편집하는 새로운 고집 갤러리 노와이요
예술가의 아틀리에 타프타
종이로 만든 기둥 오요요쇼린 신타테마치점
겹겹의 사물 벤리스 앤 잡
제품과 예술 사이 카피레프트
취향 좋은 어른의 다락방 팩토리 줌머...

저자소개

저자 : 이로 (공저)

2009년부터 책방 ‘유어마인드’와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운영한다. 《책등에 베이다》(2014),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2018)를 썼다. 연희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반려자 모모미, 세 마리 고양이 모로로, 쿠리쿠리, 표표와 함께 지낸다. 《아무날에는 가나자와》를 기획하고 글을 썼다.

저자 : 모모미 (공저)

사진가. 천가방과 소품을 판매하는 잡화점 ‘원모어백’과 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운영한다. 파리에 관한 사진 에세이 《다시 파리에 간다면》(2013)을 썼다. 《아무날에는 가나자와》를 기획하고, 소개된 공간들의 사진을 찍었다.

저자 : 아사코 (공저)

가나자와 출신 서예가. 어렸을 때부터 서예를 시작했다. 결혼을 계기로 거점을 서울로 옮겨 개인전과 그룹전에서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인 남편과 함께 홍대 앞에서 ‘아메노히 커피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취재에 동행, 안내했다.

책속으로

방문한 곳곳의 주인장들은 다들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자신만의 일을 벌이며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자본이나 시간으로부터의 여유가 아니라 자신의 업으로부터 여유로운 사람들이었어요. 지금 이 일을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맑은 표정을 잔뜩 만났습니다. 열중하되 매몰되지 않는 기운을 마주해 신났습니다. 누군가 정성 들여 만든 것을 소비할 때 그 사람의 세심하고 고운 시간을 사는 거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가나자와에서 이런저런 시간을 구경하고, 튼튼한 시간을 사고, 잘 짜여진 시간을 먹고 마셨습니다. 이 책은 가나자와에서 보낸 시간의 기록입니다.(7쪽)

가나자와는 다른 지역보다 초밥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시카와 현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훌륭한 어장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생선이 많이 잡히고, 물과 쌀의 품질 역시 뛰어나다고 합니다. 좋은 초밥을 위한 요소가 모두 갖춰졌죠. 이곳의 스시 장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오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리기도 하고, 해외의 여행객들이 오직 스시를 먹으려고 가나자와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나자와의 초밥 가게들은 무리해서라도 일부러 찾아오거나, 좋은 일을 기념할 때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20쪽)

그렇다면 13년 동안 이 가게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주인장에게 그동안 선별 기준이나 취향이 변했는지 물어보니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바로 답했습니다. 지금 판매하는 옷과 제품을 13년 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처음 문을 열 때는 가나자와에 비슷한 잡화점이 별로 없는 데다가 전통적인 공예품 위주의 가게가 많아서, 다른 제품도 많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44쪽)

유리 공예 작가 츠지 카즈미 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1층을 카페 겸 소품 매장, 2층을 의류 매장으로 사용합니다. 좁고 높은 나무 계단을 조심히 오르면 1층의 절반 정도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2층 바닥 역시 나무여서 아무리 조심스레 걸어도 삐그덕 소리가 나는데, 취향 좋은 어른의 다락방을 구경하는 기분이 됩니다.(69쪽)

아사코 씨와 주인장은 ‘21세기 미술관’에서 요시토모 나라 전시가 열렸을 때 함께 파트타이머로 일하다 알게 된 사이였어요. 가나자와는 무척 작은 지역이어서 어딜 가든 그런 느낌입니다. 처음 가는 가게 문을 열곤 “어? 왜 네가 여기 있어?” 하며 반가운 친구를 만나게 되는 곳이죠. 좁은 세계지만 그래서인지 이 좁은 동네를 각자 분명히 나눠 가진 책임감이 엿보였습니다. 아사코 씨가 추천해준 공간과 주인장에게서 자부심과 각오가 느껴졌어요. 건너 건너 모두 알 정도로 작은 곳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때 그만큼 더 제대로 하자는 각오랄까요. 대대로 내려온 장인의 세계완 또 다르지만 자신의 가게에서는 그 누구보다 프로겠죠.(77쪽)

‘타와라’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망설여집니다. 어느 곳을 여행할 때, 가는 김에 들르고픈 가게가 있죠. 갔다면 꼭 들러야 하는 가게도 있죠. 그리고 아예 여행의 목적인 식당도 있겠죠. 저는 타와라에 또 들르기 위해 가나자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유일한 목적이었으면 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비행기를 타고 타와라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는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고 싶습니다.(127쪽)

가나자와점이 생긴 계기는 어떤 책 한 권 때문입니다. 야마시타 켄지 씨가 ‘낭떠러지 서점’이라는 이름의 책방을 10년 넘게 운영하다 문을 닫고 새로 만든 곳이 본래의 호호호자입니다. 그가 쓴 동명의 책 『낭떠러지 서점』 후반부에 자신의 생각에 동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호호호자 분점을 내도 괜찮다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책이 전혀 없어도 빵집이든 미용실이든 카페든 은행이든 학교든 상점의 정체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호호호자 전주점 혹은 서대문점도 가능한 셈이죠.(167쪽)

가나자와 미술대학 출신 주인장이 6년 전 시작해 혼자 운영합니다. 커피점에 들어가면 먼저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은 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때부터 이미 신경을 깨워 조심히 걷기 시작합니다. 물잔부터 잘못 건드리면 쓰러지기 쉬운 형태라 더 그렇습니다. 공간과 집기가 연약해서 손님 역시 최선을 다해 힘을 빼야 하는 곳이에요. 워낙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그 이전에 이곳에 모인 모두가 그토록 고요하길 원하는 느낌이랄까요. 두어 명이 함께 온 손님도 속삭여 대화하거나 아예 대화 없이 책이나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만 마십니다.(185쪽)

주인장이 멋진 유니폼을 입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솜씨로 얼음을 깎는 것도 아니지만 어째서 아사코 씨가 가나자와에 오면 꼭 들른다고 했는지 알았어요. 사진으로는 절대 가늠할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분위기와 음악과 맛이 있습니다. 추상적인 요청도 가능한지 궁금해서 “어떤 영화

출판사서평

뜨기 전에 가봐야 할 곳 가나자와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환대받을 수 있는 곳

“가나자와가 어디야?”
한국에서 가나자와라는 지명을 꺼내면 대개 나오는 첫 반응이다. 일본 여행을 어지간히 다녀본 사람이라도 가나자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곳은 잘 알지만, 가나자와 같은 소도시까지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여행이 낯선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한다면, 익숙한 곳들만 찾는 것을 과연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쩌면 여행보다는 방문에 더 가까운 행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새로운 곳만 찾기에는 위험부담과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본을 자주 찾는 여행자라면 느끼는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휴가가 생겼을 때, 별생각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곳 일본. 그러나 신선함이 없는 오직 한국을 떠났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 가나자와는 일본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신선함을 느끼지 못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지다. 맛집과 관광지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이 작은 도시를 창작의 공간으로 삼아 자신의 업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그들이 만드는 공간은 전형적인 일본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섬세하면서도 개방적이고, 낯선 이를 환대하는 여유가 남아 있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묘한 안도감과 함께 여행으로 하루를 충실하게 채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한국인들로 북적대는 유명 여행지와는 다른 새로움과 편안함이 가나자와의 매력이다. 누구나 가본 일본이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일본을 먼저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다음 휴가 때 가볼 여행지 첫머리에 가나자와를 올려보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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