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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일하는 문장들

백우진 지음| 웨일북(whalebooks) |2018년 01월 12일 (종이책 2017년 11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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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1월 12일 (종이책 2017년 11월 07일 출간)
    포맷용량 ePUB(6.23MB, ISBN 9791188248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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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왜 대기업에서 글쓰기 선생님을 채용했나?
“형식이 좋아야 내용이 빛나니까!”
당신의 아이디어를 통과시킬 고수의 빨간펜

‘왜 회사만 오면 문장이 꼬일까?’
기똥찬 아이디어가 있어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쩔쩔매는 당신에게 돌아오는 건
반려, 반려, 또 반려….

“누가 내 보고서 좀 봐줬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형식’이다. 형식은 때로 내용보다 강하다. 형식이 없는 아이디어는 당신의 책상 근처만 소심하게 떠돌 뿐이다.
아름다운 문장, 감동적인 문장은 필요 없다. 무엇이 상대를 정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문장인가. 그리고 그 문장들을, 어떻게 문서에 담아낼 것인가.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였던 저자 백우진은 국내 한 대기업에서 ‘사내의 모든 비문(非文)을 퇴출하라’는 임무를 맡은 적이 있다. 사내 보고서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글, 기업설명(IR) 자료 등 회사 밖으로 나가는 문서를 최종적으로 감수했다. 미흡한 문장들이 그의 눈에 우수수 걸려들었다. 그는 빨간 펜을 죽죽 그어, 문장들이 ‘제대로 일하도록’ 했다.
나쁜 문장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죽이는 당신에게도 고수의 빨간펜이 필요하다. 오늘 당장 써먹을 글쓰기 비법, 당신의 보고서를 한 번에 통과시킬 8가지 도구를 공개한다.

상세이미지

일하는 문장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보고서에 결재하겠습니까

1. 구조부터 세웁시다, 튼튼하게
알맹이를 앞세워라
핵심을 알려줘라
첫 문단을 고민하라
문단도 두괄식으로
첫 문장으로 낚아채라
제목으로 흥행하는 법
주어와 술어의 거리
문단에도 포지션이 있다
각주가 도움이 되려면
양괄식이 무난하다

2. 논리로 승부합시다, 날카롭게
틀리기 쉬운 ‘까닭’
너무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제 그만 ‘바라겠다’
어제부터 시작했다고?
이유는 때문이 아니야
머리 없는 발
모두에게 노출되지 ...

저자소개

저자 : 백우진

관심작가 등록
저자 백우진은 언론사와 재정경제부, 한화투자증권에서 기사와 자료를 작성하고 수정하면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글쓰기에 대해 궁리하고 강의해왔다. 관련 저서로 《백우진의 글쓰기 도구상자》, 《글은 논리다》가 있다. 이 밖에 경제·금융 분야 책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주식투자법》, 《안티이코노믹스》, 《한국경제실패학》과 마라톤 책 《나는 달린다, 맨발로》를 썼다. 여러 영역에서 글을 쓰고 책으로 묶는 과정은 글쓰기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면서 가다듬는 작업이기도 했다.

책속으로

학생이 담임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고 하자. “선생님, 제가요. 어제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집에 가는데요, 비가 왔잖아요. 그래서 비를 흠뻑 맞았어요. 몸이 으슬으슬했는데 그래도 집에 가서 밤늦도록 공부를 했지 뭐예요. 왜냐고요? 선생님 과목은 꼭 복습하고 싶었거든요.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이 최고예요. 웃지 마세요. 선생님~! 진심이거든요. 그런데요, 어제 좀 무리를 했는지 몸이 많이 아파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저 조퇴 좀 시켜주세요!” 담임은 학생의 말에 끝까지 주의를 기울인 다음에야 무얼 말하려 하는지 알게 된다. 그 CEO는 “사춘기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런 보고 방식은 직장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은 때때로 시간을 다퉈가며 일하고 상사는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예화를 들어 보고서를 두괄식으로 작성해달라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내게 들려줬다.
p.5~6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내 기억에 남은 장면은 아버지의 교육방법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글을 읽고 요약하라는 과제를 내 준다. 아들이 요약문을 내자 그 요약문 곳곳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X 표시를 한 뒤 건네주면서 첫 요약문을 반으로 줄이라고 한다. 아들이 반으로 추린 내용을 적어서 제출했더니 또 반 분량으로 정리하라고 한다. 아들이 세 번째로 압축한 글을 보고서야 아버지는 오케이한다. 나는 이런 공부는 종합적인 지적 계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 연장선에서 교육방식을 하나 더 추가하면, 한 주제의 책 여러 권을 함께 읽도록 한 뒤 자신의 주장을 세워서 책을 참고해 에세이를 쓰게 하는 훈련이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학습 효과를 준다.
p.19

글에서 문단은 각각 축구팀의 포지션처럼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예를 들어 칼럼에서 어떤 문단은 기존 논의를 반박한다. 상대방 공세에 대해 수비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떤 문단은 공(논의)을 다른 쪽으로 굴린다. 또 다른 문단은 공을 이어받아 공격수에게 넘긴다. 공격수 문단은 주장을 날카롭게 벼려 골에 꽂는다. 이 밖에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덤으로 주는 문단도 있다. (중략) 각 문단이 글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고 있는지, 한 문단에 여러 역할을 부여한 결과 같은 얘기가 뒤섞여서 두세 문단에 걸쳐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p.52

‘무엇무엇하기 바라겠습니다’에서 ‘겠’은 어떤 용례에 해당할까? 가능이나 추측은 아니다. 예정이나 의지다. 예정 용례라고 하면 ‘(내가) 무엇무엇하기(를) 바라겠습니다’는 아주 어색하게 읽힌다. ‘지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바랄 예정’이라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의지 용례라고 해도 문제다. ‘(나는) 무엇무엇하기 바라겠습니다’는 앞으로 바라는 행위를 할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 또한 지금 바라지 않고 미래에 그렇게 할 의지가 있음을 뜻한다. 그럼 ‘바라겠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뭐라고 해야 하나? ‘바랍니다’면 충분하다. ‘바라겠습니다’는 말꼬리를 늘어뜨리면 완곡 표현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례 중 하나다.
p.80~81

과공비례(過恭非禮)다. 지나친 공손은 예의에 어긋난다. 고객의 자리에서 듣는 표현에서 종종 실감하게 되는 말이다. ‘과공’처럼 자제해야 할 것이 ‘반복하는 친절함’이다. 같은 의미를 덧붙여 표현하는 방식이다. ‘다운로드 받다’도 그런 사례다. ‘다운로드’가 ‘내려받다’는 뜻이므로 ‘다운로드하다’라고 말하면 된다. 전부 우리말로 바꿔 ‘내려받다’라고 하면 더 낫다.
p.135

“유식하게 보이고 싶지? 내가 비법을 하나 알려줄까?”
“그런 비법이 있답니까?”
“어렵지 않지. 말을 할 때 뒤에다 적(的)을 붙여. 종교적, 과학적, 철학적, 그러면 일단 석사급은 돼 보인단 말이지.”
“아, 그러고요?”
“박사급이 될라면, 하나 더 붙여. 앞에다 탈(脫)을 붙여. 탈종교적, 탈과학적, 탈철학적, 그렇게 말이여. 그리고 그런 말을 할 때는 딴 곳을 쳐다봐. 눈빛은 수평보다 약간 높게, 그러면 어떻게 보이것어?”
“오, 그런 방법이 있었구먼요? 그러면 정말 탈세속적으로 보이겠습니다.”
“그렇지, 바로 그거야!”
p.145

증가는 낱개를 헤아릴 수 있는 수치에 쓰고, 상승은 비율처럼 낱개로 나뉘지 않는 수치에 쓰는 경향이 있다. 인구는 한 명 단위로 셀 수 있다. 인구 ‘반 명’은 없다. 자동차 대수, 컴퓨터 대수, 도서관 장서도 자연수로 헤아린다. 그래서 인구, 자동차, 컴퓨터, 수출, 도서관 장서는 증가했다고 말한다. 비율은 기본 단위가 없다. 반올림해서 소수점 아래 한 자리까지만 썼더라도 그 아래에 수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한소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 예시문의 고용률과 실업률, 소매판매 증가율은 증가나 감

출판사서평

못 써도 되는 직장은 없다!
업무에 바로 통하는 8가지 글쓰기 도구

쓸데없이 두 번 일하지 말자
글쓰기를 알면 일머리가 잡힌다
직장은 대체로 시간을 다투는 곳이고, 상사는 대부분 인내심이 부족하다. 특히 최종 의사결정권과 가까운 자리일수록 한 보고서에 할애할 시간과 신경이 제한된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보고서에 먼저 결재하겠는가?

핵심을 간략하게 요약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 효과적으로 강조되며 시각적으로 피로를 주지 않아, 읽는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보고서를 우선 통과시킬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직장인들이 업무 관련 글쓰기에서 고질적으로 틀리는 단어, 어구, 문장 유형에 관한 일선 현장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결국 모든 직장인은 보고받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그 사람이 읽고 활용하는 상황에 맞춰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한마디로 ‘일 잘 하는 보고서’는 보고받는 사람의 자리에서 작성된 ‘역지사지의 보고서’다. 역지사지의 보고서를 쓸 수 있게 되면 일의 순서를 알게 되고 두 번 일하지 않게 되며 결국 “글 잘 쓰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평가를 듣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의 경쟁력은 필력이다
‘형식 없는 내용은 맹목적이고, 내용 없는 형식은 공허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글에 적용해 살짝 바꾸면 ‘형식 없는 내용은 산만하고, 내용 없는 형식은 공허하다’로 표현할 수 있다. 모든 활동은 높은 수준의 형식, 즉 ‘틀’을 통해 온전히 구현된다. 글에도 바람직한 틀이 있다. 수만 년 동안 다듬어진 말의 틀이 있고, 여기에 더해 수백 수천 년 동안 발달한 문자의 틀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더해진 요소가 도표와 그래프다. 글쓰기를 배우는 것은 결국 말, 글, 그래픽을 다루는 틀을 익히는 것이다.

《일하는 문장들》은 글의 전체적인 구조를 어떻게 세우며, 중간에 ‘샛길’로 빠지지 않으려면 논리를 어떻게 붙들어야 하는지 등 얼개를 갖추는 데서 시작한다. 이어서, 어디에 ‘은/는’을 쓰고 어디에 ‘이/가’를 써야 하는지, 매출이 ‘상승’했다고 써야 하는지 ‘증가’했다고 써야 하는지, 깔끔한 표와 그래프의 기본 원칙은 무엇인지 등 업무에 필요한 글이 갖춰야 할 형식의 기본을 알려준다. 한 줄에 몇 글자를 넣으며 어디를 볼드 처리하고 기호와 괄호를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 제시하는 디테일은 이 책의 독자가 필력을 경쟁력으로 키우는 데 ‘고수의 한 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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