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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나무연필 |2017년 12월 11일 (종이책 2017년 0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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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12월 11일 (종이책 2017년 08월 24일 출간)
    포맷용량 ePUB(38.7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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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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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일본정치 # 일본사

근대의 시발점부터 지금까지 ‘일본’은 우리에게 어렵고 곤란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위안부’ 문제에서 알 수 있듯 식민지배라는 무거운 과거사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숙제이며, 재특회 등의 세력이 거리에서 혐한론(嫌韓論)을 외치는 데서 알 수 있듯 일본 사회는 점점 극우 보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에서 서경식은 바로 그러한 ‘일본’의 과거와 현재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감성 풍부한 에세이스트 서경식과는 또 다른, 날카로운 ‘전투적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서경식은 재일조선인으로 평생을 일본에서 살아왔기에, 자신이 그 내부에 있으면서 동시에 ‘일본’이라는 대상을 끊임없이 사유할 수밖에 없는 문제적 존재다. 이 책은 그러한 그가 오래전 과거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식민주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아시아에서 벌인 전쟁에서 패한 이후 일본이 어떤 흐름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사상적 반동기에 들어서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민족 중심주의를 넘어서 ‘보편’과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지를 탐색해본 작업이다.

목차

머리말·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다시 재일조선인이 나아갈 길에 대하여
2장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지식인의 각성을 촉구한다: 와다 하루키 선생님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3장 피해자를 갈라서게 하는 자기 정당화에 대하여: 와다 하루키 선생님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
4장 애매한 일본과 나: 마이너리티의 시선으로 본 근현대 일본의 풍경
5장 국가·고향·가족·개인: ‘패트리어티즘’을 생각한다
6장 유럽적 보편주의와 일본적 보편주의: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서
7장 타자에 대한 단편화된 인식에 대하여...

저자소개

서경식

저자 : 서경식

관심작가 등록
  • 출생 : 1951
저자 : 서경식
저자 서경식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와세다 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도쿄게이자이 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의 다양한 지식인, 예술인 등과 교류하기도 했다.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과 서준식의 구명운동을 벌였고, 1980년대 초부터는 디아스포라의 입장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현실, 일본의 우경화, 예술과 정치의 관계, 국민주의의 위험 등을 화두로 글을 써왔다. 1995년 『소년의 눈물』로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2000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김대중학술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펴낸 책으로는 『나의 서양미술 순례』 『청춘의 사신』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시대를 건너는 법』 『고뇌의 원근법』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나의 조선미술 순례』 『시의 힘』 『내 서재 속 고전』 등이 있다.

역자 : 한승동
역자 한승동은 195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다녔다. 1988년 《한겨레》 창간 때부터 현재까지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3년간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국제부장, 문화부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금은 문화부에서 책과 출판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우익에 눈먼 미국』 『시대를 건너는 법』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 『멜트다운』 『보수의 공모자들』 『폭력은 어디서 왔나』 『내 서재 속 고전』 『재일조선인』 등이 있다.

역자 : 한승동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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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리는 지금의 ‘일본’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날카로운 소수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일본의 풍경


근대의 시발점부터 지금까지 ‘일본’은 우리에게 어렵고 곤란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위안부’ 문제에서 알 수 있듯 식민지배라는 무거운 과거사는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숙제이며, 재특회 등의 세력이 거리에서 혐한론(嫌韓論)을 외치는 데서 알 수 있듯 일본 사회는 점점 극우 보수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에서 서경식은 바로 그러한 ‘일본’의 과거와 현재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감성 풍부한 에세이스트 서경식과는 또 다른, 날카로운 ‘전투적 논객’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말이다.
서경식은 재일조선인으로 평생을 일본에서 살아왔기에, 자신이 그 내부에 있으면서 동시에 ‘일본’이라는 대상을 끊임없이 사유할 수밖에 없는 문제적 존재다. 이 책은 그러한 그가 오래전 과거처럼 여겨지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식민주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아시아에서 벌인 전쟁에서 패한 이후 일본이 어떤 흐름을 거치면서 지금과 같은 사상적 반동기에 들어서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민족 중심주의를 넘어서 ‘보편’과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지를 탐색해본 작업이다.

2016년 6월 5일, 도쿄의 시내 중심가인 시부야에서 ‘일본 정화(正化) 시위’를 하고 있는 이들. 이 자리에서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도 이어졌다. 사진 가운데 있는 깃발에는 “일본에서 꺼져라”라는 글이 쓰여 있다.

과거의 ‘사실’을 외면하고 등 돌리는 일본의 현재
서경식의 진단에 의하면,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적 반동기에 들어선다. 이는 단지 우파의 탓이라기보다는 일본 국민 다수에 침잠해 있는 ‘국민주의’적 심성을 우파들이 이용한 것이다. 여기서의 ‘국민주의’란, 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파고드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자신을 ‘민주주의자’로서 도덕적 우위에 올려놓고 싶은 이율배반적이면서도 분열된 소망을 가리킨다. 즉, 과거의 잘못을 회피하고 그것을 지나간 일로 돌리면서도 양식 있고 선한 위치에 서고 싶은 심성이 사회적으로 발현되었고, 일본 정계의 다수파인 우파들이 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2015년 말의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바로 그러한 모순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해결해야만 하는 과거란 과연 무엇일가.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일제강점의 역사가 될 것이고,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에게는 침략과 전쟁의 역사가 될 것이다. 40여 년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온 사람의 피로감이랄까. 이 뼈아픈 과거에 대한 서경식의 묘사에서는 다소 지친 기색도 엿보인다. 일본인으로서 전쟁의 열기가 타오르던 1937년의 일본을 해부하듯 묘사해나간 헨미 요의 『1★9★3★7』을 소개하면서 서경식은 이렇게 말한다. ”이 작품은 전쟁, 학살, 차별 등에 대한 사실 인식을 독자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사실’이라면 그것은 다시 주장할 것도 없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난징 대학살’이나 ‘위안부’라는 사실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것일까. 적어도 어느 세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사실’의 유무가 아니라 명명백백한 사실 앞에 서 있으면서 거기에 등 돌리고 지나칠 수 있는 심성이다.“
물론 일본에도 한때 등 돌리고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던 시기가 있었다. 전쟁 시기의 와타나베 가즈오로부터 전후의 가토 슈이치, 오에 겐자부로로 이어지는 일본 휴머니즘의 가느다란 계보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에는 이들이 비록 소수파일지언정 일본의 과오를 직시하면서 성찰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대외 팽창과 침략을 가능하게 했던 제도인 천황제에 대해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천황제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말들이 회자되곤 하던 시절이다. 서경식 또한 일본 사회에서 이들의 지적 세례를 받으며 자신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성장한 지식인이다. 그러하기에 그에게 일본의 반동기는 더더욱 안타까운 현실이다.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반동기에 들어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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