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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간 착한 농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농민운동가의 맛있는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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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관 지음| 스틱 |2019년 12월 10일 (종이책 2019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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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12월 10일 (종이책 2019년 12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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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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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간 착한 농부에게는 ‘계획’이 있었다!

여주에서 22년째 농민운동을 하던 착한 농부에게 어느 날 청와대에 있는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청와대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 그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에게는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물상집 아들인 그가 서울대를 나와 22년간 벼랑 끝에 선 농업·농촌을 지키며 설계해온 한국 농정의 혁신구상 다섯 가지가 있었다. 마침내 청와대 비서관이 된 착한 농부는 그 다섯 가지 계획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갔고 그의 뒤에는 대통령이 있었다. ‘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공직자’라는 철학을 지닌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쌀값안정, 대통령 직속 농특위 출범, 우리밀 전량수매와 공공급식 확대, 직불제 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을 결과로 풀어낸 착한 농부,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쓴 맛있는 수필집을 만나보자.

목차

프롤로그 나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농부

1 한 통의 전화
2 자기소개서
3 첫 출근
4 청와대의 아침
5 보고 또 보고
6 착한 농부의 계획 1 : 식량안보와 직불제
7 착한 농부의 계획 2 : 순환농업을 해야겠구나
8 착한 농부의 계획 3 : 공공급식과 농민조직
9 대통령과의 첫 만남
10 군대급식의 시작
11 학교급식에 나랏돈이 못 들어간다니
12 디지털에서 답을 찾다
13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공익형 직불금’을 먹고산다
14 쌀 직불금부터 공익형으로
15 알면 알수록 하고 싶어지는 ‘순환농업’ ...

저자소개

저자 : 최재관

1968년생. 고물상집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어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서 있는 농업·농촌을 지키기 위해 농민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온 집안을 냉동시키더니 졸업 후 천사 같은 아내의 마음을 얻어 쌀의 고장 여주에 정착했다. 22년째 농업·농촌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아스팔트 농사를 지어오다 2018년부터 1년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으로 일한다. 현재 여주·양평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책속으로

혹시 청와대에 들어와서 일해 볼 생각 없습니까? --- p.22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해보겠다고 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농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에, 그 자리가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아무 상관 없었다. --- p.23

여중생이나 주부들이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농사는 농민의 일이지만, 먹거리는 전 국민의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p.32

나는 물면 놓지 않는다. 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내 안에 답을 얻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산수는 싫어했는데 수학은 좋아했다.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몇 날 며칠을 머릿속에 넣고 사는 사람이다. --- p.37

TV 뉴스에는 늘 청와대 본관처럼 멋들어진 건물이 나온다. 그러나 우리가 일하는 비서동 건물은 매우 낡고 비좁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 바로 이곳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곳이라는 자부심이랄까. --- p.51

과거 모 대통령처럼 비서들이 다급히 찾아도 연락이 안 되어, 어쩔 수 없이 비서동에서 대통령이 있는 본관까지 차를 타고 쫓아가던, 그런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집무실을 아예 비서동으로 옮겨 비서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대통령과 같은 숲을 바라보며 일하는 호사를 누렸다. --- p.52

빵이나 국수의 재료인 밀은 어떤가. 우리의 밀 소비량은 400만 톤이다. 쌀 소비량과 똑같다. 이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우리는 밀을 쌀만큼 먹고 있다. 그걸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옥수수는 무려 천만 톤을 수입한다. 쌀의 2.5배나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다. 이런 것을 차근차근 국내산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농업의 역할이고 식량안보를 지키는 국가의 백 년 계획이다. --- p.63

놀랍지 않은가. 직불제는 소비자에게 지원의 절반이 가는 정책이었다. 그래서 나는, 유럽처럼 농산물 가격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농민들을 잘살게 하는, 농민 좋고 소비자 좋은 직불제 중심 정책으로 우리 농정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봤다. --- p.66

겨울에는 보리나 밀을 키우면 질소가 작물이 되고, 그 작물이 사료가 된다. 그러면 그것은 다시 소의 먹이로, 돼지의 먹이로 가는 ‘순환형’이 되게 한다. 그래야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양을 후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 --- p.70

우리 농업의 대안은 ‘공공급식’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농업이라는 게 단 한 번도 농민 스스로 가격을 결정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은 외부에서 경매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 p.72

‘어떻게 하면 우리도 유럽처럼 조직된 농민으로 생산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 p.77

정부 눈은 속여도 동네사람들과 농민들 눈은 웬만해선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결국 농민조직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결국 우리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농민조직을 강화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 p.78

문 대통령의 밥상은 소박하기로 유명하다. 평상시 밥과 국, 반찬 서너 종류의 음식이 쟁반 위에 올려져 대통령이 일하는 집무실로 온다. ---p.81

가슴 벅찬 성과가 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급식과 관련해 내가 꼭 바꾸고 싶었고 바꿔야 했지만 끝내 완수하지 못하고 나온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학교급식에 국비를 지원하는 부분이었다. ---p.93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아이들 학교급식에는 국비지원이 못 들어간다. 학교급식이 지방사무라서 그렇다. 보조금과 관련된 법률의 문제이다. 그 때문에 학교급식은 순전히 지방자치단체 역량으로 해결해가야 하는데, 이러다 보니 학교급식을 계기로 우리 농산물 로컬푸드 시장을 재편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p.93

스위스 농촌을 여행한 우리나라의 신성미 작가는 신동아 기고글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 ‘알프스의 하이디는 보조금을 먹고 산다! - 아름답고 풍요로운 농촌의 비밀!’ ---p.107

종류도 많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많은 직불제를 한 사람이 중복수령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12개를 다 타는 일도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날 일이다. ---p.110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가졌던 다섯 가지 계획 중 ‘순환농업’이 있다. 앞서 이미 언급하였지만, 이에 대한 구축은 우리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사안이기에 조금 더 깊게 다루어본다. 처리 곤란한 축산분뇨를 거름으로 만들어 농가에 싸게 공급하고 여기서 나오는 사료작물로 가축을 키우며 자급률도 높이고 환경문제에도 도움을 주는 작물-축산-환경 간의 동그라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p.121

농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시민단체 여러분! 지금도 많은 축산분뇨가 한강으로 버려지고 있어요. 우리가 눈 감고 있는 것이죠. 만약에 우리가 순환농업을 하지 않으면 현재도 미래

출판사서평

우리가 착한 농부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이유
‘착한 농부’라는 제목에 대해 저자는 두 번이나 거부감을 표했다. 우선 ‘농부’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자신은 22년간 농민운동은 열심히 했지만, 농사일은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농부’라는 말을 쓰면 진짜 농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이다. 그래도 농부는 농부 아니냐고 설득했더니 며칠 뒤, 이번에는 ‘착한’이라는 표현이 부담스럽단다. 자기 스스로 어떻게 착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착한 농부 최재관은 그런 사람이었다. 과연 이 사람이 서울대 나온 청와대 고위공직자 출신이 맞는지 의심이 들 만큼 착하고 순박하다. 자기 자랑은 일도 없이 오로지 농업·농촌 이야기뿐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재미있다. 농업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도시남녀라도 일단 그의 말을 듣기 시작하면 어느새 빠져들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담아듣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진솔한 이야기의 힘,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루 세끼 밥을 먹고사는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착한 농부’의 한국농업 이야기
직불제, 학교급식, 우리밀 등 중요하지만, 골치가 아파 관심을 두기도 꺼려지던 난제들을 그는 술술술 풀어나간다. 다 듣고 난 뒤 ‘이렇게 쉬운 문제를 여태까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마치 수능 수학 킬러문항을 아무렇지도 않게 풀어내는 수학 고수의 해설처럼 명쾌하다. 그 비결은 엄청난 노력과 고뇌에 있었다. 어려서부터 산수는 싫어도 수학이 아주 좋아서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몇 날 며칠을 잡고 있었다는 착한 농부는 그의 장기인 수학문제풀이처럼 22년간 농민운동을 하며 만난 숱한 문제들을 풀어냈다. 어떻게든 풀어내겠다는 의지가 기발한 상상력과 만나 창의적인 해법을 도출해낸 것이다. 그의 이러한 수학본능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시절에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쌀값안정과 농특위 출범, 공익형 직불제 설계 등 수많은 현안을 짧은 시간 내에 풀어냈다. 그 과정에서 직접 겪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들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새로운 도전! ‘착한 농부’의 ‘착한 일자리’ 만들기
다시 여주·양평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시대의 난제인 일자리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팔당상수원 지역으로 이중삼중 규제에 묶인 여주와 양평에서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을지, 그런데 착한 농부는 여지없이 창의적인 해법을 들고 도전한다. 물을 살리고 환경을 지키면서도 지역특성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강을 지키는 여주형 일자리’, ‘산을 가꾸는 양평형 일자리’가 그것이다. 어느 연구기관이 만들어낸 대안이 아니다. 착한 농부 스스로 수십 년간 이 지역을 꾸준히 관찰해오며 꾸준히 많은 의견을 취합하고 가다듬어 만들어낸 창의적 해법들이다. 지역민들의 눈빛을 초롱초롱하게 만든다는 그의 다음 계획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 맛깔나는 그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책속으로 이어서]
‘정치란 권력자가 아닌 소통하는 사람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서, 중재자로서, 절충자로서의 역할들을 다 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은 사람들과 소통 잘하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과거에는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지휘하고 지도했다면,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나만큼 잘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안 똑똑한 사람이 없다. 생각해보면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밥 먹고 월급 받아온 사람보다 더 똑똑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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