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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

대한민국 스토리DNA

서영은 지음| 새움 |2018년 01월 25일 (종이책 2018년 0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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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1월 25일 (종이책 2018년 0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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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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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년, 한국 대표 여성 작가 서영은의 자선(自選) 작품집 『먼 그대』. 43년 전 원고 대대적 수정도…“삶과 인간에 대한 탐색에 끝은 없어” 지난 1983년 「먼 그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며 조용하면서도 강인한, 전례가 없는 한국의 여성상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던 서영은의 대표 작품집이 새롭게 출간됐다. 올해로 등단 50년. 작가는 「먼 그대」를 포함한 7편의 중ㆍ단편을 직접 선정했다. 명실상부, 작가의 자선(自選) 대표 선집이라 할 『먼 그대』는 1975년 발표된 초기작 「사막을 건너는 법」부터 2015년 발표된 단편 「묘수」까지 아우른다. 특히 단편 「사막을 건너는 법」의 게재 과정에서 작가가 보여준 파격은, 이번 작품집에 쏟은 그의 애정을 짐작하게 한다. 작가는 지난 연말 편집부에서 초교 상태의 원고를 건네받은 뒤, 출간 일정을 늦춰달라고 주문했다. 「사막을 건너는 법」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30대 초반에 쓴 원고를, 70대 중반에 다시 쓰기로 한 것이다. 원로 작가가 40여 년 전의 원고를 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의 말’의 한 대목이다.

목차

작가의 말

사막을 건너는 법
먼 그대
삼각돛
강물―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
묘수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
꿈길에서 꿈길로

저자소개

저자 : 서영은

저자 서영은
1943. 강원도 강릉 출생.
1963. 건국대학교 영문학과 입학, 2년 후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시 수도국에 취직.
1968. 《사상계》에 「교(橋)」로 신인문학상 수상.
1969. 《월간문학》에 「나와 ‘나’」로 신인문학상 수상.
1973. 《한국문학》에 경리 겸 기자로 입사. 단편 「손」 발표.
1975. 단편 「사막을 건너는 법」 「웃음은 거품처럼」 발표.
1976. 단편 「틈입자」 「유리의 방」 발표.
문학사상사에 입사.
1977. 작품집 『사막을 건너는 법』 출간.
1978. 단편 「삭풍」 「타인의 우물」 발표.
작품집 『살과 뼈의 축제』 출간.
1979. 문학사상사 편집장 취임.
1980. 단편 「시인과 촌장」 「황금 깃털」 발표.
《서울신문》에 중편 「술래야 술래야」 연재.
1981. 작품집 『술래야 술래야』 출간.
1983. 단편 「먼 그대」로 제7회 이상문학상 수상, 수상작품집 『먼 그대』 출간.
1984. 단편 「삼각돛」 발표. 작품집 『황금 깃털』 출간.
최정희 전기 소설 『강물의 끝』 출간.
1990. 중편 「사다리가 놓인 창」으로 제3회 연암문학상 수상, 수상작품집 『사다리가 놓인 창』 출간.
1995. 소설집 『꿈길에서 꿈길로』 출간.
1997. 『서영은 중단편전집』(전5권) 출간.
2000. 장편 『그녀의 여자』 출간.
2002. 산문집 『안쪽으로의 여행』 출간.
2004. 산문집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 출간.
2005. 산문집 『일곱 빛깔의 위안』 출간.
2005. 장편 『시간의 얼굴』 출간.
2010. 산티아고 순례기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출간.
2013. 산문집 『돈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 출간.
2013.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재출간.
2014. 장편 『꽃들은 어디로 갔나』 출간.
2016. 임연심 전기 『삶이 말하게 하라』 출간.

책속으로

억지로 펜을 들고 있어 보지만, 몸은 무겁고 마음은 구멍이 뚫린 듯 허전했다. 아마도 인생은 끝까지 다 살아 보아도 열심히 일한 자리에 이르러 보면 항시 허전함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그런 것일 것이다. _125쪽, 「강물―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에서

다 무익하고 부질없으니 놓아라, 놓아라, 하는데도 놓지 못하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음을 삼킨 유일한 것은 사랑,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사랑 그것만큼 부질없는 것이 또 있을까……. 사랑이란 타인 안에서 내가 죽는 것. 그 잔인한 역설과 오랜 세월 진저리 나게 겨루어 왔음에도 나는 상처투성이인 채 아직 살아 있다. _134쪽, 「묘수」에서

“나는 내가 스무 살이 넘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근사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어.” _231쪽,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에서

나는 이 삶을 부둥켜안고 씨름할 것이다. 비록 엎어지고 구르더라도 삶 앞에서 가련하도록 정직한 나의 어머니, 나의 선배, 그 밖의 다른 많은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_263쪽,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에서

“내 중학교 동창생도 그러더군요. 구십오 프로는 남인데, 남편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내 남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구요. 하지만 그녀의 다음 말이 중요해요. 그 오 프로 때문에 어떤 경우는 불구덩 속이라도 함께 따라간다구요.” _304쪽, 「꿈길에서 꿈길로」에서

“세상살이의 아픔과 괴로움을 모두 자기 탓으로 거두어들이려면 그만큼 강인해져야 하는데, 인간이 그만큼 강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요.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만 알면 두려운 것이 없어지지요. 그때 사람은 가장 강해져요.” _433쪽, 「꿈길에서 꿈길로」에서

“나이란 한번 가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건데. 자기 몸이 얼마나 순결하고 아름다운 건지도 모르고, 이 돼지들 앞에 함부로 벗어 던지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그녀의 마음속엔 여전히 낮에 본 그 남루한 여인이 아른거리고 있을 것이다. 마음이 아픔과 겹쳐져서 더 큰 아픔이 되고……. 오, 저주받은 종족, 여성들……. _440쪽, 「꿈길에서 꿈길로」에서

출판사서평

“죽음 또는 무상함이란 주제에 대한 이해가 관념적이었으므로, 어휘가 어설프고, 인물의 심리와 행동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군더더기스러움이 역효과를 끼치고 있음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대폭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항상 최고의 작품을 보여 주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서영은은 덧붙였다. 자신의 문학을 ‘진리를 찾아가는 천로역정’에 비유하기도 했다. 자기표현, 자아실현을 넘어서는 자아의 극복이 문학의 목표였고, 그래서 삶과 인간이라는 미궁에 대한 탐색을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는 것이다.
「먼 그대」를 포함한 나머지 여섯 작품들에도, 대가(大家)의 50년 문학 인생과 글에 대한 애정이 새롭게 투영돼 있음은 물론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 수록한 소설들에 대해 “이 작품들을 선(選)한 이유는 주제와 씨름한 자취가 매우 소상하게 담겨 있고 같은 주제의 심화, 확장의 단계를 한눈에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용하면서 강인한 「먼 그대」의 문자…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빛을 내는 여성들을 보라!
서영은 소설 선집의 표제작인 「먼 그대」는 한국소설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내면의 상징적 형상화로 지금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 ‘문자’는 한국문학의 조용하고도 강한 여자의 대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초라한 옷차림, 묵묵한 태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앞에서 꿋꿋한 그녀의 모습은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걷는 낙타를 떠올리게 한다. 생을 향한 그녀의 고독한 여정은 눈물겹고도 아름답다. 이번 작품집에는 「먼 그대」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할 당시의 연설문도 함께 실었다. 작가로서의 이정표와도 같은 명문(名文)이 우리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그 외에 단편 「삼각돛」 「강물―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 「묘수」, 중편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 경장편 「꿈길에서 꿈길로」 등이 수록되었다.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친 단편 「사막을 건너는 법」은 베트남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젊은이와 아들의 잃어버린 무공훈장을 찾는 늙은이의 이야기다.
서영은의 작품 속 여성 화자들은 피폐한 인생에 허무해하면서도 이를 넘어서기 위해 애쓴다. 그 끈질긴 안간힘은 우리에게 읽을수록 깊은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1968년 《사상계》 통해 등단, 이상문학상 등 수상
서영은은 1968년 「교(橋)」로 등단했다. 그 한 해 전, 《현대문학》의 창작 실기 수업을 듣던 서영은이 최초로 쓴 습작이었다. 당시 강사였던 소설가 박경리는 이 작품을 읽고 “이대로도 충분히 현대문학에 추천될 만하니 김동리에게 이 소설을 들고 가 보라”고 권했다. 김동리에게선 “수필적”이라는 평과 함께 원고가 되돌아왔지만, 이듬해 《사상계》에 「교(橋)」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 서영은이 세상에 등장했다. 1969년 「나와 ‘나’」로 《월간문학》 신인문학상, 1983년 「먼 그대」로 이상문학상, 1990년 「사다리가 놓인 창」으로 연암문학상을 받았다. 한국 현대소설의 거목이었던 김동리의 세 번째 아내로도 알려져 있지만, 누가 뭐라 해도 그녀는 한국문학의 대표 여성 작가이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우주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아홉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작품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을 생생하게 조명한 80년대 베스트셀러 『어둠의 자식들』, ‘첫사랑’과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한 단편집 『소나기』, 한국 대표 문학상들의 시작점이 된 주인공들의 탁월한 작품들을 모은 『무진기행』, 폭력에 무감각해진 이 시대를 깨우는 전상국 소설 선집 『우상의 눈물』 등에 이어서 열아홉 번째로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는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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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설일반]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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