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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의 언어

무심코 쓰는 일상언어로 본 우리 사회의 차별의식

장한업 지음| 글담 |2018년 09월 18일 (종이책 2018년 10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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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9월 18일 (종이책 2018년 10월 01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42MB, ISBN 9791187147329)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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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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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다문화

다양성을 장려하는 시대에 곳곳에서 생겨나는 차별의 언어를 말하다!

국내 만연한 차별의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해 온 장한업 교수의 『차별의 언어』. 언어가 한 개인의 사고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회적인 차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문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한국인의 언어풍경을 보여준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를 만나볼 수 있다.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면서 베트남 국수는 ‘쌀국수’라고 부를까? 왜 ‘다문화’와 ‘타문화’를 동의어처럼 사용할까?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짐으로써 단어들 속에 담겨 있는 단일민족의 허상과 그에 따른 차별 의식을 살펴보면서 이제는 우리의 엄연한 현실인 다문화 속에 사는 우리가 다문화인이기에 우리가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 『차별의 언어』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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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차별의 언어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추천사ㆍ05
머리말ㆍ08

1부.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우리 언어

우리라는 울타리 속 세계ㆍ20
‘우리’라는 언어가 만든 사고의 울타리 l “한국에 오니 좋지요?” l 경계가 없는 한국인의 우리주의
모난 돌이 정 맞는 나라ㆍ29
한국 사회가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것 l 한국에서 여러 명이 중국집에 가면 생기는 일 l 한국계 외국인에 민감한 사람들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ㆍ38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세계화 l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골

지금, 한국은 … 아직도 국민 시대를 고수하는 유별난 나라ㆍ45 ...

저자소개

저자 : 장한업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석·박사) 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루앙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 및 사회언어학 석사, 불어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외국어교육전공 교수로 임용되었고, 1999년부터는 동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9년부터 다문화사회의 교육적 대안인 상호문화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영미권의 다문화교육을 ‘유일한’ 또는 ‘최상’의 교육으로 여기는 학계의 선입견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유럽의 상호문화교육』(한울아카데미) 『상호문화 이해하기』(한울아카데미) 『상호문화사회』(교육과학사) 『이제는 상호문화교육이다』(교육과학사)를 비롯한 다수의 책을 집필 및 번역했다. 2014년에는 동료 교수들과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을 만들고 이 과정의 주임 교수를 맡고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 교육연수원과 시청에서 교사, 학부모,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상호문화적 접근을 사회 운동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책속으로

한국인은 왜 이렇게 ‘틀리다’와 ‘다르다’를 혼용할까요? 이 두 단어를 동의어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는 언어적 오용을 넘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인간의 사고와 존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 사고하고 존재합니다. 언어를 잘못 쓰면 잘못된 사고를 할 수 있지요. 즉 ‘틀리다’와 ‘다르다’를 동의어로 사용하면 차이를 다양성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틀린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자신과 피부색이나 종교가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처럼 여긴다는 것입니다.
_P10

지금 우리 모두는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문화’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다문화는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볼 때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점이지대*이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많은 민족들이 혼재해 왔습니다. 단지 외모가 비슷해 섞여 있어도 표시가 나지 않을 뿐이지요. 또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영향을 오랫동안 받았고 36년간 일본의 잔인한 지배도 경험했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는 미국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지요.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_P12

우리라는 단어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마치 울타리처럼 둘러싸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하게 사용하면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배척할 수도 있지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언어는 사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하며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 사고의 울타리도 함께 치고 있는 셈입니다.
_P21

(버지니아 공대 살인 사건) 범인이 중국계가 아니라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인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사건을 보고받은 즉시 미국 정부에게 세 차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는 전문을 보냈습니다. 이태식 주미 대사 역시 추모 예배에 참석해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서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라고 말했지요. 미국 내 한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들은 이 사건으로 미국 내 한국인의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또 한인들에 대한 보복 살인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요.
그런데 미국의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한국과는 무관한 일, 즉 조승희라는 한 사람의 개인적 일탈로 규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민자들을 미국 사회에 잘 적응시키지 못한 자신들의 정책을 탓했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에 대한 한국인의 과민 반응에 대해 의아해했지요. 《LA 타임스》가 “참사 직후 한인들의 촛불 예배 등의 과민 반응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며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라고 지적할 정도였습니다.
_P35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는 생각은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요? 민족의 개념이 출현한 시기나 ‘민족’ 혹은 ‘단일민족’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흔적을 조사해 보면, 이 ‘오래전’은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민족의 역사를 5000년이라고 본다면 극히 최근의 일인 셈이지요.
_P50

‘단일민족’이라는 단어는 이광수가 1933년에 쓴 「조선민족론」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이광수는 이 짧은 논문에서 “조선 민족이 혈통적으로, 문화적으로 대단히 단일한 민족이라는 것은 우리 조선인 된 이는 누구나 분명히 의식하여 일점의 의심도 없는 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논문에서 한민족을 ‘대단히 단일한 민족’이라고 했지, 결코 ‘단일민족’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_P52

한국인의 이런 독특한 인식은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다문화가정’은 부모 중 적어도 한 사람이 외국인인 가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로 이루어진 가정을 떠올리지요. 이 가정의 정확한 명칭은 국제결혼가정입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 국제결혼가정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혹시 이견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다문화가정을 뜻하는 ‘multicultural family’를 검색해 보세요. 한국의 사례가 거의 전부라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_P95

2016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 수 15만 2000명 중 85퍼센트가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은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계속 이방인으로만 취급하고, 한국 밖으로 내보내기도 합니다. 심지어 출산율을 높이는 자원으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출판사서평

우리나라, 국민 여동생, 조선족, 다문화가정, 쌀국수……
무심코 사용하는 일상 언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 의식을 살펴보다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홍성수 교수 추천★
★상호문학철학회 회장 주광순 교수 추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박경태 교수 추천★

‘우리나라’ ‘조선족’ ‘다문화가정’ ‘쌀국수’ ‘국민여동생’ 등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단어들이다. 국내 만연한 차별의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해 온 장한업 교수는 『차별의 언어』에서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면서 베트남 국수는 ‘쌀국수’라고 부를까?’ ‘왜 ‘다문화’와 ‘타문화’를 동의어처럼 사용할까?’라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 단어들 속에 담겨 있는 단일민족의 허상과 그에 따른 차별 의식을 다루고 있다. 그는 ‘우리’라는 말이 그에 해당하는 집단을 울타리처럼 보호하면서도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을 배척하는 단어라고 밝히고, ‘국민000’ ‘000여왕’이라는 호칭의 과도한 사용에서는 집단주의와 국군주의의 냄새를 읽는다. 또 같은 재외동포인 조선족은 재중동포라고 부르지 않는다거나 한국인 결혼이주여성을 ‘베트남신부’ ‘캄보디아신부’ 식으로 출신국을 강조해서 부르는 차별적인 행태라고 꼬집는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가 녹아 있다.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홍성수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차별을 넘어 상생으로, 단일민족 신화를 넘어 다문화사회로, 한국 사회가 가야 할 미래의 지향을 제시하면서, 다문화시대에 필요한 정책과제와 문화다양성 교육까지 제언한 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인식 전환의 첫 걸음을 딛고, 통렬하고 비판적인 자기 성찰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면서 베트남 쌀국수는 퍼라고 부르지 않는 걸까?”
“왜 ‘틀리다’와 ‘다르다’를 혼용하는 사람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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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사용하는 일상 언어에 대한 새로운 의심
구분하고, 배제하고, 차별하는 우리에 갇힌 한국인의 언어

장한업 저자는 이 책에서 언어가 한 개인의 사고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회적인 차원에서 살펴봄으로써 다문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한국인의 언어풍경을 그려 본다. 먼저 한국인이 ‘틀리다’와 ‘다르다’를 혼용하는 점을 지적한다. 한국인들은 ‘틀린 그림 찾기’ “너와 난 생각이 틀리구나.”처럼 사실에만 사용할 수 있는 ‘틀리다’를 잘못될 수 없는 성질의 것에 자주 혼용한다. 이러한 언어 습관은 차이를 마치 틀린 것으로 여기게 만들 수 있다. 자신과 피부색이나 종교가 다른 사람을 틀린 사람처럼 여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라는 단어는 자신의 속한 집단 주위로 울타리를 치고, 울타리 안의 사람과 밖의 사람을 갈라놓는다. 이때 울타리는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보호막이 되지만 그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차단막이 된다. 즉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울타리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차별할 여지를 주는 것이다.
차별의 언어는 음식 분야에도 있다. 요즘 들어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음식인 베트남 국수를 사람들은 쌀로 면을 뽑아냈다는 의미에서 쌀국수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밀로 만든 이탈리아의 국수 스파게티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는 것일까? 다시 말해, 왜 베트남 쌀국수는 베트남식 명칭인 퍼라고 부르지 않을까? 저자는 일반적으로 ‘베트남은 못사는 나라, 이탈리아는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못사는 나라에서 온 음식은 음식만 받아들이고 언어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잘사는 나라에서 온 음식은 그 음식과 함께 언어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_하이데거
한 개인의 사고를 넘어 사회의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언어의 오용을 경고하다

국제결혼가정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도 지적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로 이루어진 가정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이 가정을 ‘단문화가정’이라고 전제해야 하는데 이 전제 자체를 단일의식의 산물로 보는 것이다. 다문화를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상태’ ‘혼성 문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 즉 타[他]문화로 보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이로 인해 이민자교육 및 정책 역시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즉 ’다문화‘라는 언어의 잘못된 파급력을 경고하는 것이다. 이는 한민족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조선족도 예외가 아니다. 재미동포, 재일
溝옰帑遮말은 자주 쓰지만 재중동포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세태를 지적하며 조선족들을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 중 하나의 이름으로 쓰는 조선족이 아니라 재중동포로 불러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하이데거는 말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자신들의 언어를 통해 사고의 울타리도 함께 치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일상 언어를 통해 한국인의 과도한 우리주의를 꼬집고 단일민족과 단일문화의 허상을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더 나아가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도 녹아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 다문화는 우리의 엄현한 현실이고, 그 속에 사는 우리가 다문화인이라고.’ 이런 인식은 독자들이 어떤 미래를 지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차별의 언어를 넘어 상생의 언어로
국내 최초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 설립을 주도한 장한업 교수,
차별의 언어를 낳는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다

다양성을 장려하는 시대에 왜 이런 차별의 언어가 곳곳에서 생겨나는 걸까? 장한업 교수가 가장 제1원인으로 꼽는 요인은 편협한 단일민족 신화다. 단일민족이라는 단어의 역사가 불과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1960년대 후반 국민교육헌장 반포를 시작으로 모든 교과서에서 인위적으로 등장했음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민족을 정의할 때 과연 혈통, 혈연이 중요한 것인지 반문하고, 외국의 사례와 비교함으로써 단일민족의 허상을 폭로한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는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정말 단일민족인지를 낱낱이 파헤침으로써 국내 거주하는 이방인을 배척하는 가장 주요한 근거를 뿌리째 흔드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외국인이 한반도에 유입된 것이 최근이 아니라 고대부터 시작되었음을 지적한다. 한국의 역사서에서는 은폐되었지만 고대 페르시아의 역사학자와 지리학자가 당대 신라로 이주하는 아랍인들이 꽤 있었다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 아랍인과 중국의 다양한 북방 민족들이 한반도에서 어울려 살았다는 것을 각종 사료를 통해 밝히는 것이다.
한국인 역시 한때는, 그리고 지금도 이방인 대우를 받으며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국내에서도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적성민족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여기저기 쫓겨 다닌 고려인, 국내에서 돈에 팔려 간다는 오명을 입고 하와이로 떠난 미국 이민 1세대 여자, 사진신부들, 과거 독일에서 광부, 간호사로 일하는 등 일명 3D 노동자로 일한 한국인들……. 이 모든 사실들을 상기시키며 현재 우리가 한반도로 유입된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다시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
현재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한국 사회에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 일컬어지는 상호문화교육(자신의 문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타인의 문화를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식을 가르치는 교육)을 국내에 가장 앞서서,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저자의 이 주장들은 신뢰할 만하다. 객관적인 인식으로 사회를 꿰뚫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인식을 넘어 누군가를 배척하지 않고 상생하는 언어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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