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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

한정주 지음| 글담(아날로그) |2018년 08월 29일 (종이책 2018년 0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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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8월 29일 (종이책 2018년 09월 10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94MB, ISBN 979118714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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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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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인문교양 # 한자에세이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한 이덕무의 아름다운 문장을 오롯이 담아낸
베스트셀러 《문장의 온도》의 저자 한정주 신작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 넘쳐나는 인간성 상실 사회에서
한자의 구조와 뜻을 통해 인간다움에 이르는 길, 인간 도리를 찾다!

폭언과 폭행으로 인간성의 바닥을 보여준 안하무인격 재벌가의 갑질,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온갖 악행을 저질러가며 권력만을 좇는 상위층, 익명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무차별적인 댓글을 다는 악플러,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가!’라고 한다. 그리고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벗어난 사람을 보았을 때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라 한다.
사회가 점차 개인화되어 가고, 사람의 가치를 재물과 권력 유무로 평가하게 되면서 ‘인간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 기본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 본다는 생각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 인간됨을 포기한다면 과연 짐승과 다를 바가 무엇일까?

이 책은 한정주 작가가 인간의 형상과 본성을 본떠 만든 한자를 통해 ‘나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인간됨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여러 고전과 문헌을 바탕으로 그 답을 성찰한 결과물이다. 모두 60개 한자를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는 수치심과 잘못을 모르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부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인정 없이 오직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3부는 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주제로, 고단한 삶 앞에서 자기중심을 잡아줄 고민과 질문, 성찰을 새겨보았다. 마지막 4부는 개인 중심의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대체 무엇인지, 왜 인간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 나는 과연 인간답게 살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세이미지

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책을 펴내며 | 인간됨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1부| 수치심을 모르는 교만한 사람들에 대하여
恥(부끄러울 치): 부끄러운 마음이 없는 자를 어찌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驕(교만할 교): 높으면 높을수록 곤두박질치기도 쉽다
改(고칠 개): 그중 가장 큰 잘못은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諂(아첨할 첨): 듣기 좋은 말 속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다
賢(어질 현): 베풀지 않는 자의 부유함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滿(가득찰 만): 그릇은 가득 차면 넘치고, 사람은 가득 차면 ...

저자소개

저자 : 한정주

저자 한정주
역사평론가, 고전연구가. 고전·역사연구회 뇌룡재(雷龍齋) 대표.
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베네데토 크로체의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는 말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덕무의 개성적인 문장에 매료되어 그가 남긴 모든 글을 탐독할 정도로 ‘이덕무 마니아’를 자처한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 쓰고 엮은 책으로는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 노트》,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등 ‘조선 지식인 시리즈’가 있다.

책속으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고 말합니다. 낯짝이 두꺼워 뻔뻔하게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입니다. ‘부끄러울 치(恥)’의 한자 모양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은 부끄러우면 얼굴빛이 가장 먼저 변합니다. 부끄러운 짓을 저지르면서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는 까닭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끄러운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가리켜 ‘뻔뻔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악(惡)은 이렇듯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뻔뻔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18쪽, 부끄러울 치(恥): 부끄러움이 없는 자를 어찌 사람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겸손하고 겸허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끝까지 채우려고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겸손함과 겸허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일을 자신의 뜻과 같이 이루게 됩니다. 반면 교만하고 오만한 사람은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끝까지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교만함과 오만함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았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겸손할 겸(謙)’ 자에 담긴 참된 의미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겸손하고 겸허한 사람은 반드시 얻게 되지만, 오만하고 교만한 사람은 반드시 잃게 된다.”
- 63~64쪽, 겸손할 겸(謙): 스스로를 낮추면 낮출수록 세상은 우러러본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베푼 사람이 어떤 보답과 대가를 바라고 그렇게 했다면, 어느 누가 그것을 은혜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 때문에 수천 냥의 큰돈을 도와주어도 엽전 한 푼의 공적도 이루기 어렵다고 한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대할 때 계산하면 상대방도 나를 대할 때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신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베푼 사람이 어떤 보답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그것을 은혜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래서 한 말의 좁쌀이 수만 섬이나 되는 곡식의 가치를 갖는다고 한 것입니다. 보답과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거나 베푸는 은혜는 받는 사람이 반드시 ‘물질의 가치’가 아니라 ‘마음의 가치’를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 새겨두기 때문입니다.
- 107쪽, 은혜 은(恩): 베풂에 보담을 바란다면 그것은 거래일 뿐이다

출판사서평

“인간됨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지금 얼마나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

갑질과 혐오가 난무하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도덕불감증 사회,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 도리가 무너지고 있다!

폭언과 폭행으로 인간성의 바닥을 보여준 안하무인격 재벌가의 갑질, 법과 질서를 농단하며 온갖 악행과 비리를 저지르는 고위층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저런 짓을!”이라며 탄식하곤 한다.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준을 벗어나는 사람을 보았을 때 한마디로 ‘인간 같지 않은 인간’ 또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도덕성의 해리는 특수한 몇몇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분위기로 변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익명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댓글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는 사람, 카페나 식당 아르바이트생에게 무턱대고 반말과 막말을 하는 사람, 계약직 직원을 대놓고 무시하는 정직원, 높은 직급을 이용해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등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과 욕구를 그대로 쏟아내는 것을 일상적인 일로 여길 정도다. 인간의 가치를 부와 권력으로만 평가함으로써 인간이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인간성을 상실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형상과 본성을 본떠 만든 한자,
한자를 들여다보면 ‘인간다움에 이르는 길〔道理〕’이 보인다

한정주 작가는 오랫동안 동서양의 고전과 문헌 속에서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해 흥미로운 주제로 엮고 재해석해온 고전연구가다. 연구와 저술을 위해 항상 수많은 한자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를 깊이 들여다보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뉴스나 신문을 통해 사회의 시끄러운 소식을 접할 때나 일상의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와 연관된 한자를 떠올려 성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한자란 본디 인간의 형상과 본성을 본떠 만든 글자이기에 그 안에는 ‘인간성’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한자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기본 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 역시 이 점에 주목했고 한자 하나하나의 의미와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며, ‘인간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의 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나는 얼마나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를 성찰했다. 《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는 작가의 그 같은 질문과 고민, 성찰의 결과물이다.

‘부끄러울 치(恥)’는 마음속〔心〕 부끄러움이 붉어진 귀〔耳〕로 드러나는 것을 표현한 글자,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를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뉴스에 나올 만한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자신은 죄가 없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보면 ‘부끄러울 치(恥)’ 자를 떠올릴 수 있다. 이 글자는 사람이 부끄러운 마음을 품으면 자기도 모르게 틀림없이 얼굴(귀)로 드러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이 대체 얼마나 뻔뻔하기에 낯빛 하나 바뀌지 않고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조차 없을까? 수치심이 없다면 짐승과 다를 바가 무엇일까?
만약 누군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어 그 사람을 책망하고 싶을 때는 ‘나무랄 책(責)’ 자를 생각해볼 수 있다. 가시 자(?)와 조개 패(貝)로 이루어진 이 한자는 ‘돈(조개)을 갚으라고 마치 가시로 찌르는 것처럼 추궁한다’고 해서 ‘나무라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당장 화를 내고 싶더라도 잠깐 숨을 고르고 이 한자에 담긴 의미를 떠올린다면 조금은 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믿을 신(信)은 사람 인(人)과 말씀 언(言)으로 이루어진 한자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믿음’이고, 이 믿음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말’이라는 뜻이다. 요즘에는 손가락으로 하는 말(SNS, 댓글 등) 때문에도 시끄러운 일이 많이 생기는데,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한번 깨진 믿음은 회복하기 어렵다’는 믿을 신(信)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좋지 않을까?

“인간은 본성을 거스를 때 더 인간다워진다”
인정이 사라진 각박한 세상에서 자기 성찰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책!

‘어른을 공경하고, 아이는 보살피고, 이웃 간에 화목하고, 가진 것은 베풀고, 말과 행동은 경계하라’ 같은 이야기는 누구나 잘 아는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 도리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더 인간답게 살기 어려워지고, 심지어 인간답게 살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팽배한 게 사실이다. 인정(仁情)이 사라지고, 인간성은 매몰된 각박한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타인을 불쌍히 여길 줄 알고,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고, 겸손하여 사양할 줄 아는 것, 즉 측은
지심, 시비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이야말로 인간의 기본 도리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을 짐승과 구분해주는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선한’ 본성이다. 하지만 인간은 욕심과 욕망 앞에 쉽게 흔들리는데 그것 역시 인간이 지닌 ‘악한’ 본성이다. 따라서 인간은 이런 악한 본성은 거스르고 선한 본성은 회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인간됨과 인간 도리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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