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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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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 남매 지음|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 남매 그림| 베프북스 |2019년 04월 29일 (종이책 2018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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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4월 29일 (종이책 2018년 10월 31일 출간)
    포맷용량 ePUB(32.77MB, ISBN 9791186834848)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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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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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가족 # 사처 # 사랑

우리에게도 봄날이 올까?
상처투성이 가족,
서로에게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자식만 바라보던 엄마에게 찾아온 중년의 방황,
가난을 이유로 받은 이별 통보에 무너져 버린 장남,
왕따의 상처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딸…
혼자 살기에도 벅찬 현실, 가족은 그저 벗어나고 싶은 무거운 짐 덩어리였습니다. 하지만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모든 불행의 시작은 도돌이표처럼 가족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속마음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읽어나가고, 어색하지만 댓글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교환일기를 쓰듯이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개인적 불안과 불편한 가족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한 세 사람. 몇 년에 걸쳐 서로의 마음이 담긴 글을 나누면서
오해는 이해로, 상처는 ‘위하는 마음’으로 보듬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의 상처는 대물림됩니다. 그러나 악순환은 후천적 사랑으로 행복한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족은 애증과 애정을 넘나들며 함께 살아가면서, 가장 따뜻한 위안을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식 밖에 모르던 엄마는 나를 찾기 위해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로, 방에서 마음속 상처만 어루만지던 딸은 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경청자 모모로, 집구석이 싫어 혼자라도 행복을 찾아보겠다던 아들은 가족의 치유를 희망하는 잔소리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책은 서로의 상처를 글로 나누며 함께 꿈꾸게 된 가족의 사랑한 순간들의 기록입니다.

상세이미지

이놈의 집구석 내가 들어가나봐라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 우리 집만 집구석이었던 이유
우리가족을 소개합니다

1부. 속앓이

1장. 자식만 바라보던 엄마
내 맘 같지 않은 두 사람의 결혼일기
살을 찢는 고통과 함께 만난 아들, 딸
좋은 직장을 놓친 아쉬움
간병 일의 고단함
전화비가 100만 원이라니!

2장. 왕따라서 미안한 딸
낯가림의 사연
소심한 가출
미각을 빼앗아간 분식집
졸업은 했지만 방구석 취업
두통으로 가득한 밤의 이야기

3장. 결핍의 악순환에 갇힌 아들
부모님처럼 살게 될까봐
8년 만에 만난 아버...

저자소개

저자 : 글쓰는 청소부 아지매와 모모 남매

자식들과 먹고 사느라 매일 15시간씩 일하는 엄마, 장화자
왕따의 아픔 때문에 이불 밖이 무서워진 딸, 이가영
구질구질한 집구석 탈출에 매번 실패하는 아들, 이정희
서로가 이해되지 않아 짜증나지만 같이 살고 있는 그런 가족,
이놈의 집구석 되시겠다.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는 집구석을 바꾸기 위해
짜증내고 등 돌리는 대신에 매일 모여 속마음을 쓰고,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러다
엄마는 나를 찾기 위해 글 쓰는 청소부 아지매로
딸은 나와 닮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글 쓰는 모모로
아들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쓰고 그리는 꿈야신이 되어
따로 또 같이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이놈의 사랑스러운 가족 되시겠다.

책속으로

어떤 날은 음식물 쓰레기통 씻는 일을 끝내고 박스 정리해서 고물상에 갖다 주고, 건물 화장실 청소 해놓고 저녁 9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씻고 누우니 온몸이 피곤했지만 밤새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나 때문에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알바를 하는 아들, 매일 집에만 있는 딸의 미래,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한 것 같다는 걱정과 후회, 답답함이 머리에 가득 차 어두운 방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이 오지않아 TV를 보거나, 밀린 손빨래를 하기도 했지만, 몸이 더 피곤할 뿐이었다.
동서남북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되었어도,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려면 ‘절대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한 눈 팔지 않고 살았다. 자식들이 나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일 없게 하려고 남자 한 사람 사귀지 않고 꿋꿋하게 인내하면서 선하게 착하게, 곧고 올바른 대나무처럼 앞만 보고 살아왔다.
너무 앞만 보고 살아서 그런지 가끔 아들이 과거를 물을 때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엄마의 이야기’, 기억나지 않는 내 삶의 반시간 中

고등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두고 미용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집에서 가까운 대학의 피부미용과로 진학했다. 피부미용과는 재료비가 많이 들었다. 게다가 준비를 철저히 해갈수록 짜증만 늘어났다. 준비해간 수업재료를 빌려가 돌려주지 않거나, 빌려주지 않으면 함부로 가져가는 반 아이들 때문이었다. 찜질기에 이름을 적어둔 수건을 넣어둬도 가져가고, 새로 산 티슈도 허락 없이 자기 것처럼 마구 뽑아가서 수업이 끝나면 빈 통이 되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 준비물을 챙겨가기도 싫고 학교에 가기도 싫었다.
엄마는 하루 종일 박스를 모아 번 돈으로 준비물을 꼬박꼬박 챙겨 주었다. 그럴수록 내 물건을 맘대로 쓰는 아이들에 대한 짜증이 더 커져가고 엄마에게 미안해졌다. 아이들은 내 물건은 함부로 쓰면서 실습기간만 되면 끼리끼리 실습 파트너를 하고 나는 혼자 남아 실습을 못할 때가 많았다.
어느 날부터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정수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어렵게 뺀 체중도 다시 늘어갔다. 결국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겨우 출석일수와 성적을 맞추어 졸업을 하긴 했지만,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그 일로 인해 엄마한테 계속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 ‘딸의 이야기’, 졸업은 했지만 방구석 취업 中

대학 입학 후에는 전국일주, 해외여행, 동아리 활동 등 많은 것을 꿈꾸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대로 하기엔 가진 돈이 없었다. 알바를 하거나 근로 장학생을 하다보면 내게 주어진 시간과 돈은 생활하는 데 모두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계발에 매달리기도 했지만 매번 찾아오는 현실적 불안감은 자주 나를 멈추게 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불안해하며 아무것도 못하고 고민만 하다 날려 보낸 시간이 많았다.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가족과 외식을 가는 모습을 볼 때, 속으로 비아냥댔다. 아마 부러움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리라. 친구들의 여유로운 미소는 나의 자괴감을 자극하고,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 모습은 인정받기 위해 작은 것 하나부터 스스로 쌓아올 수밖에 없던 내 눈에는 이기주의로 보여 괴로웠다.
모든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싫어했던 집은 내게 핑계거리가 되었다. 핑계거리를 만드니 잠시는 편했지만, 계속되니 내 자신까지 미워하게 되었다. 밥상에 김치만 나오는 인생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 ‘아들의 이야기’, 부모님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中

출판사서평

혼자 살기에도 벅차니까
함께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놈의 집구석 내가 다신 들어오나 봐라.”
어린 시절, 아빠는 엄마와 싸울 때마다 이 말을 하면서 집을 나갔다. 어떻게든 자식들만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엄마는 억척 아줌마가 되어갔고, 그런 팍팍함이 싫었던 아빠는 집 밖에서라도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부부간의 불화가 심해지면서 나와 동생은 문제가 생겨도 각자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동생은 왕따를 당하며 생긴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집에서 나오지 않게 되었고, 나는 집구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계발에 매진했다. 우리 가족은 혈연으로 묶여 있었지만, 각자의 아픔을 가슴에 묻으며 살아갔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생활고까지 겹치자 가족은 마주 보고 이야기할 여유조차 사라졌다.
성인이 된 나는 혼자서라도 집구석에서 벗어나려 했다. 자기계발, 연애를 통해 성공적인 행복을 얻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모든 노력은 가난, 애정결핍, 열등감 같은 불안에 발목이 잡혀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여자친구는 가난을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
‘난 왜 이렇게 되었을까?’
더 나아갈 곳이 없었다. 더 나아갈 힘이 없었다. 나 혼자만이라도 잘 살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결국 가족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애증과 연민에 갈등하며 가족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면 가족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어떤 날은 외식과 산책을 하고,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 않는 ‘사랑한다’, ‘예쁘다’, ‘고맙다’는 말도 쥐어짜냈다. 처음엔 손잡는 것도 역겨울 정도로 어색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해보는 수밖에. 나의 갖은 협박과 꼬드김에 넘어간 엄마와 동생은 마음에 꽁꽁 묶어둔 감정들을 빈 연습장에 쏟아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아가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스스로도 모르고 지내던 시간과 속마음을 나누게 되자, 우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글을 써 내려갔다. 마치 미뤄뒀던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처럼. 그렇게 채워진 연습장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우리 집은 ‘집구석’이었다. 다행히 집구석은 과거형이 되었다. 빈 연습장에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며 우리는 서로의 사정에 귀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아픔을 들어주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이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왕따를 경험해 본 적 있는 누군가, 짐 같은 가족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누군가, 갑작스레 찾아온 중년의 방황에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불편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이야기라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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