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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쓰요 지음| 김현화 옮김| 북라이프 |2017년 03월 17일 (종이책 2017년 0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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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정보
    출간일 2017년 03월 17일 (종이책 2017년 03월 30일 출간)
    포맷용량 ePUB(8.92MB, ISBN 979118545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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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흐르는 세월 앞에서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는 20대 무렵, ‘예전 같지 않은 몸’에 대해 서로 지지 않고 자랑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나이가 드는 게 좋은 일은 아닐 텐데, 어떤 점이 저렇게 유쾌한 것일까. 언젠가 다가올 그 시간이 두려웠던 저자는 ‘나만은 예외가 아닐까’ 하는 기대와 불안으로 30대를 지나 40대를 넘겼다.

‘나’라는 사람은 확고하니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믿음, 변함없을 거라는 그 믿음이 변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막상 40대가 되어보니,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나 자신, 바뀌기 시작하는 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도 생기기 시작했다.

『무심하게 산다』는 가쿠타 미쓰요가 ‘몸’의 변화를 통해 나이 듦에 관한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40세가 지나서야 제대로 알게 된 두부 맛에 대한 이야기, 기미와 주름이 생긴 손등을 가만히 쳐다본 날, 나이와 성숙함은 별개의 문제라는 깨달음, 점점 굳어져가는 내면에 대한 고찰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제는 마주서야 할 것이 멋진 이성이 아닌 ‘지금의 나’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저자의 일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유머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세월 앞에 달라져가는 나의 몸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내 앞의 변화를 무심하게 받아들이며 세월에 맞서기보다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상세이미지

무심하게 산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내가 모르는 나를 알다
식탐은 강해진다
그것은 난데없이 찾아온다
재난도 별안간 찾아온다
다이어트의 진실과 거짓
‘만약’의 미래
쓰지 않아도 줄어든다
굳어져가는 내면
귀여움의 속박
좋아하는 말
안경을 동경하다
아, 신이시여
기다리고는 있지만
강하거나 약하거나
눈에 보이는 나이
서글픈 저하
급한 성격과 집중력
얇은 옷이라면 몸서리치는 나이
다 나이 탓이라고?
사람의 손이 가진 힘
영혼을 닮은 무언가
바륨의 진화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
숨은 알레르기라는 것
의자와 세월
점은 아니지만...

저자소개

가쿠타 미쓰요

저자 : 가쿠타 미쓰요

저자 가쿠타 미쓰요(角田光代)는 1967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1990년 《행복한 유희》로 카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1997년 《나는 너의 오빠》로 쓰보타 조지 문학상, 《납치여행》으로 1999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후지 텔레비전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 2006년 《록 엄마》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07년 《8일째 매미》로 중앙공론문예상, 2012년 《종이달》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아주 오래된 서점》, 《굿바이 마이 러브》,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틴에이지》, 《프레젠트》, 《죽이러 갑니다》, 《내일은 멀리 갈 거야》 등의 작품이 있다.

역자 : 김현화

역자 김현화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 《운을 지배하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인간관계는 시작된다》, 《업무의 잔기술》, 《사라지지 않는 여름에 우리는 있다》 등이 있다.

책속으로

예전에는 변한다는 사실이 왠지 불안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조금은 재밌게 느껴졌다. 하물며 변화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내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새로운 내가 오랜 ‘나’보다 ‘못하는 것’이 늘었다고 해도 역시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면 즐겁기 마련이다. 더구나 나이를 먹는다는 말은 불가능한 일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작년에 마라톤 풀코스를 두 번 완주했다. 이렇게 별난 행동은 20대 시절이었다면 하지 못했다. 작업 시간을 정해서 오후 다섯 시에는 철두철미하게 끝내는 것 또한 젊은 시절에는 무리였을 테다.
-11p. (프롤로그)

몇 해 전쯤에는 밤을 꼬박 새우거나 한 끼를 거르기만 해도 1~2킬로그램은 금세 빠졌는데, 이제는 단호하게 줄지 않았다. 감기로 이틀을 앓아 누우면 그때는 눈곱만큼 빠지지만 완쾌하면 바로 다시 원상태로 복귀했다. 이 정확성에 놀랄 지경이었다.
-49p. (다이어트의 진실과 거짓)

우리는 늘 ‘만약’의 유혹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만약 그때 이 동네로 이사 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만약 그때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어떤 선택을 내렸을 경우, 다른 선택지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만약’의 발생 지점으로 되돌아가더라도 ‘만약’이 아닌 쪽을 몇 번이고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만약’의 앞날을 알 수 없다. ‘지금보다 좀 더 살기 수월할까? 살기 버거울까?’ 하는 식으로 가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56~57p. (‘만약’의 미래)

그때는 확실히 운동은 딴 세상 이야기 같았다. 지금 다시 스무 살이나 어려지더라도 운동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 같다. 그런데 그건 대체 어째서일까? 지금보다 훨씬 체력이 있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남아도는 판국에 어쩌면 그렇게도 운동이라면 질색을 하고 딴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을까.
그때는 왜 그런지 몰라도 늘 피곤했다고 같은 세대 친구가 말했다. 분명 그랬다. 피곤하다, 나른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에 비하면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피곤해질 만한 일을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63p. (쓰지 않아도 줄어든다)

출판사서평

“세월에 맞서기보다는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
나오키상 수상작가 가쿠타 미쓰요의 본격 공감 에세이

“나이 따위 아무래도 좋아!”
중년의 소설가가 마흔 넘어 알게 된 세상살이의 맛

‘나이가 들었다’라고 느끼게 되는 첫 번째 계기는 바로 예전 같지 않은 몸이다.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 역시 40대를 지나면서 난데없이 찾아온 신체적 변화가 조금 슬프다. 집중력이 떨어져 예전처럼 글을 쓰는 게 벅차고 책을 읽는 속도도 느려졌다. 음식을 먹을 때 어쩐지 지저분해지고 또래들과 이야기 화두는 자연스레 건강검진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어지간해서는 한 끼 굶는다고 체중이 줄지도 않고 나잇살 때문에 얇은 옷을 입는 게 두려워졌다.
섬세하고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일본에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쿠타 미쓰요는《무심하게 산다》에서 이러한 ‘몸’의 변화를 통해 나이 듦에 관한 두려움이 기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과정을 썼다. 그간 소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변한다는 건 사실 재미있는 일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해가는 시간들

20대의 나는 어른들이 말하는 그 변화가 두려웠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나는 마블링이 들어간 고기보다 살코기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회라면 흰 살만 찾게 되는 것이, 그리고 감기에 걸렸다 하면 질기게 오래간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 이후부터 나는 내 몸에 그런 변화가 언제 일어날지 내내 조마조마해 했다. 이대로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마블링이 들어간 고기와 튀김, 참치 뱃살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감기를 모르는 튼튼한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저자는 20대 무렵, ‘예전 같지 않은 몸’에 대해 서로 지지 않고 자랑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나이가 드는 게 좋은 일은 아닐 텐데, 어떤 점이 저렇게 유쾌한 것일까. 언젠가 다가올 그 시간이 두려웠던 저자는 ‘나만은 예외가 아닐까’ 하는 기대와 불안으로 30대를 지나 40대를 넘겼다.
‘나’라는 사람은 확고하니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믿음, 변함없을 거라는 그 믿음이 변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막상 40대가 되어보니,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나 자신, 바뀌기 시작하는 몸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금씩 ‘나이 듦’으로 향하고 있지만 그래도 왠지 변화는 흥미롭다고 생각한 저자는 약간은 설레는 마음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만큼 두려운 것도 없었다. 그깟 ‘살코기’와 ‘기름진 고기’가 ‘나’의 정체성을 뜻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또한 저자는 40세가 지나서야 제대로 알게 된 두부 맛에 대한 이야기, 기미와 주름이 생긴 손등을 가만히 쳐다본 날, 나이와 성숙함은 별개의 문제라는 깨달음, 점점 굳어져가는 내면에 대한 고찰 등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애쓰며 전전긍긍하지 않고
내 나이가 쌓여가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본다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그게 바로 늙는 것.《무심하게 산다》는 이제 마주서야 할 것은 멋진 이성이 아니라 ‘지금의 나’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일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유머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세월 앞에 달라져가는 나의 몸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내 앞의 변화를 무심하게 받아들이며, 세월에 맞서기보다는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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