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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더모던 감성클래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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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웹스터 지음| 허윤정 옮김| 더모던 |2019년 07월 31일 (종이책 2019년 08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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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7월 31일 (종이책 2019년 08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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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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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성장소설 # 미국소설 # 어른을위한동화 # 세계고전문학

고아 소녀 주디의 유쾌한 성장일기, 혹은 헛다리 연애편지!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은 사랑스러운 편지 묶음

‘앤 셜리’에 버금가는 초긍정 캐릭터 ‘주디 애벗’의 이야기인 《키다리 아저씨》가, TV애니메이션 원화와 함께 읽는 「더모던 감성클래식」의 세 번째 권으로 출시되었다. 독자들로부터 “애니메이션 원화를 ‘만화책’처럼 구성해 넣은 삽화 덕분에 긴 분량의 완역본이지만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은 바로 그 시리즈다.

《키다리 아저씨》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독해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선 내용 면에서, 고아원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주디의 생기발랄한 성장일기로도 읽히고, 눈치 없는 여자와 요령 없는 남자의 연애소설로도 읽힌다. 그래서 처음에 편지글로만 이뤄진 형식이 낯설던 독자라도 금세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형식 면에서, 원작소설과 애니메이션을 비교하며 읽어도 좋다. 소설은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을 촘촘히 서술하는데 공을 들인 반면, 애니메이션은 유쾌한 사건 위주로 각색되어 있기 때문이다. 살짝씩 다른 전개와 결말에서 독특한 재미가 느껴진다.

가장 이색적인 시도는, 《키다리 아저씨》가 사회고발, 사회참여적 성격이 강한 사실주의 문학임을 유념하며 읽어 보는 것이다! 고아 소녀 주디에게 익명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고, 장학금으로 대학에 가서 당당한 어른으로 성장하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해진다, 는 설정은 이미 매우 유명해서 우리는 “아, 내게도 키다리 아저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비유적 표현을 실생활에서 자주 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이나 동화 같은 로맨스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말이다. 하지만 사실 《키다리 아저씨》는 여성에게 참정권도 없던 시절에 정치에도 앞장서는 당당한 여성 주인공을 설정했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직접 취재한 팩트에 기반해 써서, 결국 고아들의 처우 개선과 여성 참정권 신설에 큰 힘을 보탠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 『키다리 아저씨』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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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키다리 아저씨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우울한 수요일
제루샤 애벗 양이 키다리 아저씨 스미스 씨에게 보내는 편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진 웹스터

저자 : 진 웹스터

(Jean Webster. 1876~1916)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체육 등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교육을 다양하게 받고 자랐다. 복지의 불평등 및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해 가는 캐릭터, 주디 애벗’을 탄생시켰고, 《키다리 아저씨》를 써서 여성의 교육권과 참정권을 논했다.

본명은 앨리스 제인 챈들러 웹스터(Alice Jane Chandler Webster). 미국 뉴욕 주 프레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찰스 루디 웹스터가 출판사 사장이고 어머니 애니 웹스터가 마크 트웨인의 조카여서 물질적으로도 풍족하고 문학적으로도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유롭고 밝게 자랐다. 그런데 십대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으며 삶의 어두운 이면을 자각하게 된다. 이후 배서대학에 진학해서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정치학과 사회학에도 관심을 가져서 소년원과 고아원의 청소년들을 찾아가 직접 취재하곤 했다. 이것을 토대로 쓴 《키다리 아저씨》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고아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섰다. 1915년 친구의 오빠로 만나서 오랜 연인이었던 글렌 포드 매킨리와 결혼하는데, 그만 이듬해에 딸을 낳다가 숨을 거두어 마흔 살로 아름답고 열정적인 삶을 마감했다.

역자 : 허윤정

전공인 건축 이외에도 여러 문학 공모전에 입상하며 창작의 길을 걷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광란의 일요일》을 번역했다.

책속으로

18년 동안 스무 명의 아이들과 방을 함께 쓰다가, 혼자 지내니 무척 평온합니다. 그 덕분에 처음으로 제루샤 애벗과 사귈 기회가 생겼어요. 전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_42쪽

진짜 어려운 건 공부가 아니예요. 다른 아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반도 못 알아듣는 거예요. 제 또래 아이들이 과거에 다들 경험했던 일과 관련된 우스갯소리들 같은데, 전 이 세계에서 이방인이고 그녀들의 언어를 몰라요. 그럴 땐 정말 비참한 기분이 듭니다. (……) 얼굴에 ‘존 그리어 고아원’이라고 쓰고 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으레 선심쓰는 아이들 몇몇이 다가와 품위 있는 태도로 말을 걸곤 했지요. 저는 그 애들이 모두 다 미웠어요. 특히 선심 쓰는 척하는 애들이 제일 미웠습니다. _48쪽

새로운 모험들에 들떠서 누구에게라도 털어놓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어요. 제가 아는 유일한 대상이 아저씨잖아요. 그러니 빗발치는 제 편지를 이해해 주세요. _55쪽

인생에서 인격이 필요한 건 큰 문제가 생겼을 때가 아니에요.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서 비극에 맞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일상의 사소한 짜증거리들을 웃음으로 넘겨야 할 때, 바로 그런 때 정신력이 필요한 거죠. 전 앞으로 바로 그런 정신력을 키울 겁니다. 인생을 ‘최대한 능수능란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 하는 게임’ 정도로 여기려고 해요. 그래서 저도 어깨 한 번 으쓱하고는 웃어넘길 거예요. 이길 때도 마찬가지고요. _93쪽

아직도 존 그리어 고아원을 벗어난 것이 실감 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곳을 떠올릴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리펫 원장님이 쫓아와 팔을 뻗어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계속 뒤를 살피며 더 빨리 더 빨리 달아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_109쪽

록 윌로우 농장을 떠나는 건 아쉬웠지만 교정을 다시 보니 기뻐요. 친숙한 곳에 돌아온다는 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네요. 학교가 집처럼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어떤 상황에든 적응하고 있어요. 사실은 이젠 온 세상이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누군가의 허락을 받고 간신히 세상에 끼어들어 와 있는 게 아니라, 진짜로 세상의 일원인 것처럼 말이에요. _132쪽

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상상력이 있어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요. 친절과 공감과 이해심도 생겨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상상력을 키워 줘야 해요. 하지만 존 그리어 고아원은 상상력의 싹만 보여도 즉시 잘라 버려요. 그곳에서 장려하는 자질이라곤 오직 의무감뿐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의무’라는 단어도 알려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단어예요. 아이들은 뭐든지 의무감에서 하면 안 돼요. 사랑에서 우러나와서 해야 해요. _178쪽

3학년에는 경제학을 선택했어요. 다방면으로 유익한 학문이죠. 경제학을 끝내면 ‘자선과 개혁’ 과목을 듣겠어요. 그 과목을 수강하면 고아원 경영에 훤해지겠죠. 제게 선거권이 있다면 바람직한 유권자가 될 것 같지 않으세요? 지난주에 저는 스물한 살이 되었답니다. 저처럼 정직하고 교양 있고 양심적이며 지성을 갖춘 시민을 내팽개치다니 이 나라에 얼마나 큰 손해인가요. _229쪽

줄리아의 어머니는 저비 도련님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사회주의자라고 했어요. 장발이나 빨간 넥타이를 하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나요. 대대로 온 집안이 영국국교회 신자인데 대체 어디서 그런 별난 사상을 주워들었는지, 왜 요트나 자동차나 폴로 경기용 말처럼 그럴듯한 것에 돈을 쓰지 않고 개혁이니 뭐니 하는 미친 짓에 돈을 쏟아 붓는지 모르겠다고도 했어요. _238쪽

엄청나게 커다란 기쁨만 중요한 게 아녜요. 작은 것에서부터 큰 기쁨을 끌어내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의 참된 비결이고, 그러려면 바로 현재를 살아야 해요! 지난 일을 영원히 후회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사는 거예요. (...)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경주를 해요. 오직 저 멀리 지평선에 놓인 결승점만 보고 안간힘으로 달리는 거예요. 그렇게 한참 달리다 보면 숨이 턱까지 차서 헐떡거리게 되고, 그러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 속을 지나오면서도 그 풍경을 다 놓치고 말아요. 결승점에 이르러서야 깨닫죠. 자신들이 늙고 지쳐버렸다는 것을, 그리고 결승점에 도달하느냐 마냐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요. 저는 길가에 앉아 소소한 행복을 많이 쌓을 거예요._240쪽

페이비언이란 기꺼이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회주의자예요. 우리는 사회개혁을 하루아침에 이루려고 하지 않아요. 그런 급작스러움은 사회에 혼란만 줄 테니까요. 우리는 먼 장래에, 우리 모두 준비가 되어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때 매우 점진적으로 개혁이

출판사서평

“사람들은 평범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요.
그래서 살지 않고 경주를 해요. 이기려다가 지칠 뿐이죠.
아저씨, 전 매 순간 최대한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겠어요!”

아기 때 존 그리어 고아원에 버려져 전화번호부와 묘지에서 아무렇게나 고른 이름으로 살게 된 ‘제루샤 애벗’. 18세 최고령 원생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허드레꾼으로 자란다. 누구보다 총명하고 활달했지만 ‘아흔일곱 명의 아이를 아흔일곱 쌍둥이’로 만드는 것이 교육철학인 곳에서 아이는 모든 호기심과 열정을 억눌러야만 했다. 가끔 쓰는 작문에서만 마음을 열어 보였을 뿐.
그런데 우연히 그 글을 읽은 익명의 후원자가 대학 장학금을 보내왔다. 조건은 단 하나, 작가가 되기 위해 성실히 공부하고 있다는 증거로 매달 한 통의 편지를 쓸 것! 그녀는 일단 스스로 이름을 ‘주디’로 바꾸고 미지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처음 경험하는 자유로운 대학 생활에서 주디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한없는 기쁨과 성취감을 맛본다. 하지만 동시에 평범한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고 매 순간 겉도는 이방인 신세에 대한 속상함과 억울함도 느낀다. 그러나 고아원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가장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싫은 비밀이었다. 결국 주디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속상한 심정을 가감없이 써 보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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