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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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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지음| 와이즈베리 |2018년 08월 24일 (종이책 2018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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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8월 24일 (종이책 2018년 08월 20일 출간)
    포맷용량 ePUB(10.56MB, ISBN 9791162337585)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9월 1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9월 1주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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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프랑스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이기주의적 주관, 쌀쌀한 행복을 이야기하다!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려보는 『시크:하다』. 미술사를 공부하며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저자 조승연은 자신의 삶을 바꾼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느끼고 깨달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프랑스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해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시각을 비교함으로써 행복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했다.

프랑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 변화가 빨랐고,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써 다른 국가에게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문화의 실험 국가다. 프랑스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편안함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는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에서 편안한 행복감을 얻는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잉 편리함의 시대인 현대 문명사회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또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성취가 성공의 척도라면 프랑스인에게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개인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나 식사 같은 이벤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는지를 성공의 척도로 생각한다. 그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데, 이들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추어져 있음을 보여주며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프랑스인들의 삶의 태도는 저자가 함께 프랑스 현지에서 관찰한 20여 명의 프랑스인의 모습일 뿐 전체 프랑스인을 대표한다거나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모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프랑스인의 시크함이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폐, 무심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물론 나아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삶의 태도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삶에 애착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태도와 철학은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목차

서문

Part 01 편안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Part 02 메멘토 모리
Part 03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Part 04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Part 05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Part 06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아
Part 07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Part 08 연애의 문명

저자소개

저자 : 조승연

관심작가 등록
  • 출생 : 198110
세계문화전문가(COMPARATIVE WORLD CULTURES AND LANGUAGES EXPERT).
tvN [어쩌다 어른], [비밀 독서단], JTBC [비정상회담], [말하는 대로], MBC [라디오스타], [마이리틀텔레비전], KBS [배틀트립] 등을 두루 거치며 TV 프로그램에서 외국 언어와 역사, 문화,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전파했다. 현재 KBS COOL FM 라디오 [굿모닝 팝스]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라틴어는 독해가 가능하다. 아울러 한문과 중국어를 배우며 동양 언어 공부에 매진하는 동시에 영국 노팅햄 대학 영어언어학 석사 과정을 원격으로 수학하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뉴욕대 경영학교(NYU STERN SCHOOL)를 졸업했으며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꼴드루브르에 합격해 2년간 수학했다.
《시크:하다》는 그의 20번째 책으로 주요 저서로는 《플루언트》,《공부기술》, 《이야기 인문학》, 《비즈니스 인문학》 등이 있다.

책속으로

사실 외국에서 한국에 온 친구들은 한국인이 왜 그렇게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의아해한다. 사실 돌아보면 한국만큼 살기 편리한 곳도 세계에 드물다. 낙서 하나 없고 시간 잘 지키는 쾌적한 지하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와 LTE가 있고, 배가 출출할 때 주문만 하면 24시간 내내 치킨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나라에 살면서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뉴욕의 지하철역에는 에어컨도 없고, 여기저기에 녹물이 죽죽 떨어진다. 파리에서는 계획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 걸핏하면 철도, 항공사가 파업을 한다. 어디 그뿐인가. 대부분의 시민은 임금의 절반을 월세로 지출하며 자기 집을 살 생각은 아예 못 한다. 비싼 집이어도 세탁기나 텔레비전
등을 놓을 공간도 없는 곳이 많다. 대기업 임원도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한다.
서문 _ 4-5p

파리에 살면 살수록 나는 무언가 할아버지 시대의 자명시계처럼 구닥다리 톱니바퀴가 고장이 날 듯하면서도 용케도 잘 돌아가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그에 동화되었다. 그 편안함의 정체는 바로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편안한 삶의 정체다.
예측 가능한 편안한 삶의 다른 예를 들면, 프랑스의 많은 가정에서는 일요일에 식구들이 모여 앉아 다음 주의 식단을 짜고 장을 봐온 후에 냉장고에 날짜별로 질서정연하게 식재료를 정리해 놓는다. 이렇게 하면 1주일 동안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을 안 해도 된다. 또 프랑스의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한 달 업무 계획을 미리 주며, 직원들은 그 계획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매일 업무량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기가 쉽다.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공연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Part 01 편리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_ 25p

“프랑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만 큰 건물을 만들었죠?”
나는 그때 한창 파리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는 중이었지만,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문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파리를 내려다보면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 무덤 건물이다. 프랑스 의회 건물 뒤로 우뚝 솟은 ‘레장발리드 Les Invalides’의 황금 돔 아래에는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다. 소르본대학(파리1대학)을 내려다보고 있는 판테온은 국가가 관리하는, 프랑스를 빛낸 영웅들의 국립묘지다. 이 두 건물은 파리 도시 전경의 양대 축이다. 런던이나 뉴욕에서는 은행, 우체국, 사무실 등 산 사람을 위한 건물이 도시의 중심이라면, 프랑스는 거대한 무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파리의 유명한 관광지인 카타콤베 Catacombe는 흑사병 유행기에 죽은 파리 시민의 뼛더미가 묻힌 곳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름다운 성당들은 성인과 왕들의 관과 신체의 일부를 성물로 모시고 있다.
Part 02 메멘토 모리 _ 40~41p

실제로 프랑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지금도 미각을 교육한다. 이는 우리나라 EBS에서 소개한 적도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프랑스의 미각 교육은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에게 사과, 오렌지 등 과일을 손으로 천천히 만져보고 입으로도 천천히 깨물어보게 한 다음 그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언어에는 색깔을 표현하는 단어는 많지만 맛을
직접 표현하는 단어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서 어떤 드레스를 보여주면서 “무슨 색이야?”라고 물어보면, “빨간색”같이 색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살구가 무슨 맛이야?”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살구 맛”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맛을 묘사하려면 비유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 시적 묘사가 동원된다. 프랑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오이의 맛을 ‘마치 시골의 숲 공기를 이빨로 굴리는 것 같다’라든지, 토마토의 맛을 ‘태양과 대지의 맛을 믹서기에 갈아 넣은 것 같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Part 03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_ 75~76p

대부분 한국인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상하로 나누는 데 비해 프랑스인은 원근으로 나눈다. 한국인은 윗사람에게 존댓말을 쓰고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쓴다면, 프랑스인은 가족과 친구에게는 상하 관계없이 반말을 쓰고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모두 존댓말을 쓴다. 중학교 선생님이 모든 학생 이름 앞에 깍듯이 ‘므슈’나 ‘마드모아젤’을 붙이는 전통은 점점 사회가 캐주얼 해지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프랑스인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벗으면 생년월일부터 물어보는 것은, 그 사람이 손위냐 손아래냐에 따라 언어, 태도, 매너를 결정하기 위해서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 사회생활의 기본 태도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에

출판사서평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무심하고 까칠한 프랑스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TV를 켜거나 SNS를 검색해 보면 주변에 온통 행복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친구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릴 적부터 행복하기 위해 우선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모두에게 그런 꿈을 강요하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다양한 스펙을 쌓아 취업에 성공해야 하며, 워라벨과는 거리가 먼 반복되는 야근과 원하지 않는 인간관계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오로지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 참고 살아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갈망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막상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하지만 행복에 관한 태도나 관점이 우리와 극명하게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타인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식의 이기주의자이다. 프랑스인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추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거나 연애에 목숨을 거는 반면,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결혼이든 가족이든 그 무엇도 쿨하게 거부할 줄 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라우스는, 수많은 원시부족을 찾아가 인류가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자기는 ‘동떨어진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거울은 어쩌면 우리와 반대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폐, 무심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물론 나아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뜨거운 시크함’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이즈베리 신간《시크:하다》는 이처럼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려보는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다. 조승연 저자는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에 대한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하여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시각을 비교함으로써 행복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했다.

프랑스인이 느끼는 8가지 행복의 관점

프랑스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편안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과잉 편리함의 시대인 현대 문명사회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프랑스인은 왜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살면서도 편안하다고 느낄까? 편리하다고 해서 편안한 것일까?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이야말로 편안한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메멘토 모리’에서는 왜 프랑스인이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프랑스인은 어릴 때부터 죽음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대한다. 죽음을 늘 생각한다는 것은 반대로 지금의 삶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즉 프랑스인에게 죽음은 삶의 끝이어서 허무하거나 금기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삶에 집중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것이다.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에서는 프랑스인의 식탐에 대해 말한다. 입맛 까다롭고 음식에 관해 불평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환영받는 나라, 낯선 사람이 “봉주르” 하는 인사에는 대꾸하지 않아도 “보나페티(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에는 표정이 환해지는 나라, 어릴 때부터 요리를 조기교육 하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의 차원을 넘어, 프랑스의 요리 철학인 ‘테루아’ 사상은 인류가 현재 직면한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힌트가 될 수 있다.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에서는 가족에 관한 프랑스인의 충격적일 정도로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인은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되지 않으며, 결혼과 출산, 육아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에서는 남녀 간 만남의 목표가 가족 만들기이지만 프랑스인에게는 그저 ‘나’와 ‘나’의 만남일 뿐 ‘우리’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프랑스인의 독특한 가족 문화는 철저히 이기주의적이고 시크한 문화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을 이해할 때 프랑스인의 쿨함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프랑스인의 가족 개념은 저출산과 가족 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에서는 쿨해 보이는 프랑스식 인간관계에도 따뜻
한 정이 흐르고 있음을 강조한다. 프랑스인은 업무 시간 외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므로 이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며, 이웃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이 직장 동료보다 훨씬 쉽다. 프랑스인의 인간관계는 분명하게 영역이 구분되므로 한국인보다 그 폭이 좁아 보이지만, 그 대신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훨씬 적다. 우리 한국인도 프랑스인의 친구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지금보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약간은 줄어들지 않을까?
프랑스인의 독특한 육아 철학을 소개한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아’에서는 아이를 어떻게 한 인격체로 키워야 할지 늘 고민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고민을 한결 덜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프랑스인이 프랑스인다워질 수 있는 근본적인 비결은 어릴 때부터 프랑스인으로 교육을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엄마들은 아이가 이성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며, 자녀의 이성친구와 함께 휴가를 같이 가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연애를 지켜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쓸데없이 다치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때그때 고쳐준다. 아이는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에서는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성취가 성공의 척도라면 프랑스인에게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개인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나 식사 같은 이벤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는지를 성공의 척도로 생각한다. 프랑스인이 돈을 버는 명확한 목적은 노동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인의 관점을 빌려서 성공과 행복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다. “진짜 성공한 인생이란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며, 진짜 행복한 인생은 행복이란 것을 믿지 않고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이 아닐까?”
프랑스는 세계가 그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나라다. 프랑스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연애의 문명’에서는 프랑스가 ‘사랑’의 강대국임을 강조한다. 프랑스인은 1년에 200시간을 섹스에 바치지만, 미국인은 같은 시간을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데 바친다고 한다. 프랑스인은 어릴 때부터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체득한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거나, 엄마뻘 여성과 결혼하는 등의 스캔들을 일으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프랑스인은 늘 사랑을 갈구하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삶이야말로 행복의 필수요소라고 믿는다.
프랑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 변화가 빨랐고,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써 다른 국가에게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문화의 ‘실험 국가’다. 《시크:하다》에서 소개하는 프랑스인의 삶의 태도는 저자가 함께 프랑스 현지에서 관찰한 20여 명의 프랑스인의 모습일 뿐 전체 프랑스인을 대표한다거나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모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행복에 관한 프랑스인의 태도와 철학은 현재 ‘전혀 행복하지 않은’ 우리들이 귀 기울여 들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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