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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혜영 옮김| 더디퍼런스 |2018년 05월 03일 (종이책 2018년 04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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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5월 03일 (종이책 2018년 04월 09일 출간)
    포맷용량 ePUB(10.05MB, ISBN 979116125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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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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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세계고전소설 # 실존주의문학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허무주의의 끝에서 발견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로 시작하는 카뮈의 『이방인』은 카뮈를 20세기 대표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혔으며,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고전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을 쓴 것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유럽을 초토화시킨 1942년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프랑스의 3분의 2가 독일군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카뮈는 피난을 가게 되었는데, 이때 다행스럽게도 카뮈의 자동차 트렁크에는 『이방인』 원고가 들어 있었고, 그후 시간이 흘러 뒤늦게나마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수 있었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는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인간 윤리와 이성에 대한 믿음이 산산조각 난 부조리한 삶과 현실에서 철저히 소외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삶을 아무리 치열하게 살아도 종국에 이르러서는 결국 죽음뿐이라는 허무주의를 통해 오히려 우리 인간들에게 삶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죽음이라는 모두에게 평등한 결과를 앞에 두고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했던 카뮈의 실존주의 철학이 담겨 있는 소설 『이방인』이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불멸의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마트한 사이즈에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지 않은 본문 글자 크기로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상세이미지

이방인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목차]
제1부
제2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알베르 카뮈

저자 : 알베르 카뮈

저자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1913년 알제리 몽도비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아버지가 징집되어 전투에서 전사하자,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하며 가난하게 생활했다.
공립학교 시절 루이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큰 영향을 받았으며,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는 평생의 스승이 된 장 그르니에를 만났다.
『이방인』은 1940년 6월에 집필을 완료했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가 독일군에 점령되자 카뮈는 클레르몽페랑 시로 피난을 가면서 타고 간 자동차의 트렁크 속에 『이방인』 원고를 싣고 갔는데, 그후 시간이 흘러 뒤늦게나마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될 수 있었다. 이후 상업적인 성공을 가져다준 『페스트』에서는 역병에 휩쓸린 아프리카의 한 도시를 설정하고 그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성을 묘사했다.
시론(試論) 『반항하는 인간』의 출간을 계기로 좌파 계열의 지식인들과 논쟁을 일으켰고, 특히 이 책을 통해 사르트르와 논쟁을 벌이면서 공산주의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 유명하다.
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고 나서, 본격적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역자 : 김혜영

역자 김혜영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 번역을 공부한 후 여러 공공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했으며, 출판사에서 기획편집자로 일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이 책 두 챕터 읽고 내일 다시 오세요』 『엄마의 용기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 등이 있다. 더불어 한불 번역으로 한강의 단편 소설 『아홉 개의 이야기』가 있으며, 프랑스에서 출간된 한국 단편소설집 『Nocturne d'un chauffeur de taxi』에 실렸다.

책속으로

저녁에 마리가 찾아와 내가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물었다.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고 그녀가 원한다면 나도 좋다고 했다. 그러자 마리는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전에도 한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가 없지만 아마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왜 나와 결혼하겠다는 거야?” 마리가 물었다.
나는 다시금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녀가 원한다면 결혼을 해도 좋다고 설명해주었다. 결혼하자고 한 건 마리였고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 것뿐이었다. 그러자 마리는 결혼이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잠깐 말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내가 이런 식으로 만난 다른 여자가 이렇게 청혼해도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래서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 59p.

그 순간 눈썹에 고여 있던 땀이 한꺼번에 눈꺼풀 위로 흘러내렸고 내 눈은 미지근하고 두툼한 막으로 뒤덮이고 말았다. 눈물과 소금의 장막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이마 위로 울려대는 태양의 심벌즈 소리와 내 맞은편에서 칼이 분출하고 있는 반짝임만 희미하게 느낄 뿐이었다. 그 불타는 검이 나의 속눈썹을 물어뜯었고 고통스러운 눈을 후벼 팠다. 바로 그때, 모든 것이 비틀거렸다. 바다는 짙고 뜨거운 바람을 몰고 왔다. 하늘이 활짝 열리고 불이 비 오듯 쏟아지는 것 같았다. 내 몸 전체가 긴장했고 나는 권총을 움켜잡았다. 방아쇠가 당겨졌다. 나는 권총 손잡이의 반들반들한 배를 만졌다. 단호하고 귀를 멍하게 하는 소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털어내었다. 한낮의 균형과 행복을 느꼈던 해변의 이례적인 침묵을 내가 깨뜨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움직임이 없는 몸뚱이 위로 네 방을 다시 쏘았다. 총탄은 깊이 박혀 보이지도 않았다. 이것은 마치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짤막한 노크 소리와도 같았다.
― 80p.

내가 살아왔던 이 모든 부조리한 삶 내내, 내 미래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아직 오지 않은 수년의 시간들을 지나 어두운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왔던 것이었다. 이 바람은 내가 살아왔던 것보다 더 현실적일 것도 없는 세월 동안 내게 주어졌던 모든 것들을 비슷비슷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 엄마의 사랑, 그런 게 뭐가 중요하다는 말인가? 그의 하느님, 사람들이 선택하는 삶, 그들이 정하는 운명,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다는 건가? 단 하나의 숙명만이 나 자신을 골라야 했고, 나와 더불어 사제처럼 나의 형제라고 생각하는 수없이 많은 특권자들을 선택해야 했던 것이었다. 그는 이해할까? 자, 이제 그는 이해할까? 사람들은 모두 특권이 있다. 이 세상에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언젠가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역시도 사형선고를 받을지 모른다. 혹시 그가 살인범으로 고발되었는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처형을 당한다 해도 그게 그리 중요한가?
― 154p.

출판사서평

삶과 죽음, 세상의 부조리에서 스스로 이방인을 선택한 인간, 뫼르소

『이방인』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엄마의 죽음을 통보받은 후 해변에서 아랍인을 살해하기까지 뫼르소의 일상을 서술하며, 2부는 뫼르소가 체포되어 사형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감옥에서의 모습을 그린다.
알제에 사는 뫼르소는 요양원에 있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전보를 받는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밤샘이 이어지고,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 뫼르소는 해수욕을 가고, 그곳에서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만나 영화관에 가고 함께 밤을 보낸다. 어느 날 같은 층에 사는 이웃 레몽과 친구가 되는데, 며칠 후 우연한 싸움에 휘말려 레몽을 칼로 찔러 상처를 입힌 아랍인을 권총으로 살해하게 된다. 뫼르소는 살인죄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는다. 예심과 본심에서 아랍인 살해 경위가 아니라 자신의 성격과 엄마의 장례식에서 보인 도덕적 관례를 따르지 않은 행동과 태도에 초점이 맞춰지는 재판 과정을 지켜보면서 뫼르소는 자신의 운명에 더욱 무덤덤해진다. 마지막 진술에서 왜 아랍인을 죽였느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일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태양 때문이었다”고 끝내 법정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즉 거짓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형을 선고받는다.

카뮈는 『이방인』의 미국판 서문에서 “우리 사회에서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과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감정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자신의 감정을 은폐하지 않는 뫼르소는 우리 사회에서는 영원히 이방인이다. 카뮈는 이방인 뫼르소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의 허무와 절망 속에서도 잃지 않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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