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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몸도 마음도 내 맘 같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

가쿠타 미쓰요 지음| 이지수 옮김| 글담 |2018년 07월 05일 (종이책 2018년 06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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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7월 05일 (종이책 2018년 06월 05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29MB, ISBN 9791159350344)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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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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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인생에세이

“세월의 상처도 견뎌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자.
튼튼한 몸에 튼튼한 마음이 깃들 수 있도록.”

살아온 날만큼 살아갈 날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쾌하게 받아들이는 법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잇살 때문에 얇은 옷을 입는 게 부담될 때, 출근길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헉헉 차오를 때, 거울에 비친 얼굴에서 깊게 팬 팔자 주름을 발견할 때. 난데없이 찾아온 신체적 변화가 당혹스럽긴 해도 흐르는 세월의 앞에선 속수무책일 뿐. 그렇다면 정신과 육체가 불균형해지는 시기에,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이 책은 책벌레 가쿠타 미쓰요가 불혹의 나이에 책상을 박차고 나가 때론 구르고 넘어지며 경험한 23편의 운동과 인생에 관한 에세이다. 마라톤을 중심으로 헬스, 복싱, 요가, 등산, 트레일 러닝, 볼더링 등 저자가 중년의 몸으로 섭렵한 다양한 운동이 경쾌한 필치로 담겨 있어 읽는 내내 함께 달리고 있는 듯한 유쾌한 기분이 든다.

마흔 넘어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다면, 시원찮은 컨디션과 까닭 없이 우울한 마음에 지쳐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나이 들어간다는 것과 자기를 사랑하는 법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덤으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유지하며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법 또한 알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힘주어 말한다. “젊음과 새로움이 동의어가 아니듯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은 저절로 어른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세월의 상처도 견뎌낼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자. 튼튼한 몸에 튼튼한 마음이 깃들 수 있도록.”
▶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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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들어가며

언젠가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_도쿄 마라톤
과도한 기대를 버려야 끝까지 할 수 있다 _스포츠센터
성취감 따윈 없어도 그만 _첫 번째 나하 마라톤
별난 취미지만 자꾸만 끌리는 건 왜일까 _다카오산 트레일 러닝
누구에게나 자신과 마주할 시간이 필요하다 _요요기 공원에서 요가
어른이 되었다고 모든 걸 아는 건 아니니까 _오타케 석회동굴 트레일 러닝
결승점에 들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달려야 한다 _아라카와 30K와 두 번째 나하 마라톤
내 인생에도 요령이 생기는 날이 올까 _볼더링
세상에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저자소개

가쿠타 미쓰요

저자 : 가쿠타 미쓰요

저자 가쿠타 미쓰요
1967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1990년 『행복한 유희』로 카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6년 『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2003년 『공중정원』으로 부인공론문예상, 2005년 『대안의 그녀』로 나오키상, 2006년 『록 엄마』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2007년 『8일째 매미』로 중앙공론문예상, 2012년 『종이달』로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4년 『내 안의 그녀』로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외 많은 상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무심하게 산다』『아주 오래된 서점』『죽이러 갑니다』『오늘도 하루 종일 너를 보고 있었어』 『내일은 멀리 갈 거야』 등이 있다.

역자 : 이지수

역자 이지수
고려대학교와 사이타마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학을 공부했다. 편집자로 일하다가 번역자로 전향했다. 텍스트를 성실하고 정확하게 옮기는 번역가가 되기를 꿈꾼다. 옮긴 책으로는 『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내생애 마지막 그림』『아주 오래된 서점』『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이 있다.

책속으로

이제 와 뼈저리게 느끼지만 20대의 나는 스스로가 중년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30대 중반이 됐을 때 당황했다. 또래 친구들이 차례차례 결혼해서 부모가 됐고, 20대 때 입던 옷이 더는 안 어울렸으며, ‘아저씨 아줌마가 알 리 없지’라는 방파제가 제구실을 못하게 됐다. 이제 내가 아줌마가 거의 다 됐으니 방파제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
그때 나는 뭔가를 깨우쳤다고 생각한다. 젊음과 새로움이 동의어가 아니듯,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사람이 저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아마 나는 이대로 완전한 중년이 돼도 20대와 같은 호된 실연을 하고 10대 소녀처럼 상처받을 테지. 한편 체력은 점점 달리겠지. 나이와 정신과 육체는 점점 불균형해지겠지. _pp.8~9

응원 깃발은 꽤나 재밌었다. ‘우리 사장님 파이팅!’이라는 깃발이 몇 개나 있고 응원객이 많은 것으로 봐서 회사 사람들이 몽땅 응원하러 끌려 나온 듯했다. ‘히로시, 완주를 노려라’라고 손으로 쓴 깃발을 들고 홀로 서 있는 노신사는 히로시의 아버지겠거니 싶어서 감개무량해진다. ‘적은 자기 자신의 게으른 마음’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서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문구에는 뜨끔했다.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라든지 ‘환갑 달리기, 앞으로도 계속 달리겠습니다’, ‘해낼 테다’, ‘ FUN RUN’ 등의 글귀가 인쇄돼 있었다. 뭐랄까, 죄다 긍정적인 말이다. ‘이 대회가 끝나면 두 번 다시 달리지 않겠습니다’라거나 ‘얼른 마치고 집에 가자!’, ‘지금 당장 지하철 타고 맥주 마시러 가고 싶다’라고 쓴 티셔츠를 일부러 만드는 사람이 없는 건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일이겠지. 그래도 다들 정말 훌륭하네. 나처럼 마지못해 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아닐 수도 있다. 다들 너무너무 싫은데도 어째서인지 달리기를 하다가 도쿄 마라톤까지 나오게 돼버렸고, 그래서 할 수 없이 긍정적인 척이라도 해야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글귀를 쓴 티셔츠를 만든 건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렇다, 틀림없이 그럴 거다. _pp.29~30

40대 중반쯤 되면 대개는 자신이 대충 하는 것과 대충 하지 않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노력해도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청소를 대충 하든 혼자 있을 때 저녁식사를 대충 만들든 그건 이제 일상적인 일이라 아무렇지도 않다. 물건을 살 때 하는 암산도 자동차 운전도 ‘못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안 한다. 안 하려 하는 자신을 부끄럽다고도 비겁한 녀석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소 생활하면서 ‘와, 나 지금 어물쩍 넘기고 있네’, ‘꾀부리는군’ 하는 생각이 드는 일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다. _pp.141~142

갑자기 맹렬한 고독을 느꼈다. 고독이란 정신적이며 추상적인 것이라고 줄곧 생각했다. 뭔가가 충족되지 못한 상태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고독이란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못한 채 스스로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는’ 물리적이며 구체적인 상태다. 달리며 그렇게 생각했다. 쓰려져도 자동심장충격기가 없을지 모른다, 구급차조차 안 올지도 모른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쓰러질 수 없다. 어제의 지나친 산책도 와인 다섯 잔도 연습 부족도 전부 스스로 감당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몸이 싸악 차가워지며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것이야말로 고독이다! 깨달음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
“미쓰요!” 라는 목소리가 들려서 눈길을 돌리자 포동포동한 노부인이 격려하듯 손뼉을 치며 나를 들여다보고 “미쓰요!”라고 계속 외친다. 그 몸짓과 응원 소리에 나 자신이 지금 울음을 터트릴 듯 고개를 숙인 채 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는 웃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로 들어 올리면서 응원이란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비록 의지할 수는 없지만 고독을 달래주는 건 역시 타자라는 사실을 통감했다. _p.168

출판사서평

“어쩌면 이렇게 계속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책벌레 가쿠타 미쓰요가 불혹의 나이를 넘겨 알게 된 ‘운동의 맛’

『종이달』『무심하게 산다』의 작가 가쿠타 미쓰요. 섬세하고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그녀가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을 썼다.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는 가쿠타 미쓰요가 2011년 봄부터 2016년 봄까지 스포츠잡지 ≪넘버 두 Number Do≫에 게재했던 에세이를 묶은 산문집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어른들에게 구체적인 경험담을 제시하여 ‘아,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또 더 나아가 자기 속도대로 꾸준히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도 알려준다.

“나의 넷 타임은 네 시간 43분 45초.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다. 하지만 기록이나 여타의 무엇보다도 다섯 시간 가까이 잠시도 멈춰 서지 않고 잠시도 걷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 잘도 그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5km마다 측정한 랩 타임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스스로도 좀 대견하다 싶다. 내 안의 불안이나 조바심, 경쟁심과 싸워 이겼다는 증거니까.” _[언젠가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에서

저자는 마흔 넘어 알게 된 운동의 재미, 나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는 동료들과의 우정,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스스로를 다잡아 이뤄낸 성취감, 나이와 성숙함은 별개의 문제라는 깨달음, 혼자 달리며 깨달은 고독의 의미 등 생생한 경험담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들로 인생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작가답게 잘 정리된 정보와 생동감 넘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운동의 재미있는 점과 힘든 점 등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그간 그녀의 작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책을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웃음을 선물할 것이다.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 중년이라면
함께 웃고 공감할 23편의 운동 체험 에세이

저자는 30대 후반 이별을 경험하고 충격받는다. 또래 친구들은 차례차례 결혼해서 부모가 됐고 일에 대해서도 더 이상 변명할 수 없게 됐는데 실연 따위나 하고 있다니. 그리고 무엇보다 실연할 때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잡지 연재를 핑계로 풀마라톤 도전을 시작하게 된 그녀. 운동이라곤 마흔 넘도록 달리기밖에 모르던 저자는 그렇게 다양한 운동의 세계로 들어선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첫날부터 “싫다, 싫다, 싫다”를 외치지만 끝나고 나면 ‘다음번’을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운동 시간은 저자의 몸뿐 아니라 정신과 삶마저 바꿔놓았다.

대부분의 건강서가 운동선수나 트레이너의 입을 빌려 운동의 장점이나 ‘올바른 운동법’을 다루고 있는 것과 다르게 이 책은 운동을 싫어하는 지극히 평범한 중년 여성 작가의 시선에서 쓰였다. 그리고 일단 재미있다. 운동을 싫어하던 저자가 매번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고 진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그리고 존경스럽다.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으로 다가서면서도 꿋꿋이 달리고 마라톤에 트레일 러닝까지 하니 말이다.
가끔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달라져 가는 나의 몸과 마음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때도 있겠지만 지금의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여 보는 건 어떨까.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며 함께 걸어갈 때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속으로 추가]
즈시, 하야마, 미우라는 어린 시절부터 몇 번이나 놀러 갔던 곳인데도, 다 각각 전철로 가서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실은 이날 이렇게 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저쪽이 어디 어디라는 W 군의 설명을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마쿠라·즈시·하야마·요코스카·미우라 그리고 가나자와 팔경’이라는 장소가 한 묶음이 됐다.
달리는 건 여전히 싫지만 이럴 때는 감동한다. 자신의 다리로 땅을 누빔으로써 따로따로 알던 마을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이 고요한 흥분. ‘언젠가 하루를 들여 산을 헤치며 미우라 쪽까지 가보고 싶네, 에노시마라면 더 짧은 시간 안에 갈 수 있을지 몰라.’ 그 흥분에 마음이 들떠 이런 생각을 한다. 실제로 간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었다’고 후회할 게 뻔하지만. _p.228

39km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자 대열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뭔데, 뭔데, 궁금해하며 다가가 봤더니 우와, 굴이다. 수북한 굴 접시가 긴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자들은 무리 지어 차례로 손을 뻗어 굴을 먹는다. 굴이 수북한 접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껍데기만 남지만 관계자가 산더미 같은 접시를 잇달아 가져온다. 관계자를 둘러싸고 다들 굴을 계속 먹는다.
이럴 때는 대부분 밀치락달치락하거나 자칫 앞다투게 돼서 그 자리가 다소 시끄러워지는 법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전혀 없다. 서로 양보하는 건 아니지만 다들 조용히 굴을 연신 먹으며 유리잔에 담긴 화이트와인을 마신다. 굴을 가져오는 관계자도 쾌활하게 “ 봐요, 굴 왔어요”라는 듯한 말을 하며 등장하고, 연달아 뻗는 손에 접시를 내밀며 “드세요~ 마음껏 드세요~” 하고 미소 짓는다. _pp.26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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