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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북로드 |2017년 09월 22일 (종이책 2017년 09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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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7년 09월 22일 (종이책 2017년 09월 18일 출간)
    포맷용량 ePUB(13.14MB, ISBN 97911587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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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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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드라마원작소설 # 청춘 # 상처 # 고독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청춘들의 방황, 그리고 깨닫게 된 진정한 사랑!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원작소설. SBS 드라마《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닥터스》의 하명희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이다.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구시대의 아이콘이지만 익명의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은 PC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다 실명의 세계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맞닥뜨린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를 채팅으로 푸는 홍아는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으로 PC통신 요리동호회에 들면서 친구 현수를 끌어들인다.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현수는 홍아의 소개로 '착한 스프'라는 대화명의, 프랑스 요리사 출신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세 사람은 PC통신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친해진다.

온라인상에서만 만나던 그들은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늘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현수의 가슴에 한 남자가 깊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바로 '착한스프', 온정선이다. 한편, 홍아는 어차피 길게 갈 만남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착한 스프’에게 현수에게 하지 않은 얘기도 하며 편하게 관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집안에서 원하는 조건 좋은 안과 의사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는데, 홍아의 불행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현수와 정선까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만든다.

상세이미지

사랑의 온도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저자의 말
1. 사랑할 수 있을까
2. 그를 다시 만났다
3. 비밀
4. 그때, 그를 처음 만났다
5. 난, 핸드폰 없어
6. 인정(認定)과 비극은 관계가 있다
7. 질투
8. 가벼운 고백
9. 신호 찾기, 그리고 운명
10. 가자, 치타
11. 고통
12. eat & sex
13. 사랑해(1)
14. 사랑해(2)
15. 시간은 너를 알고 있다
16. 닫히는 문, 열리는 문
17. 전환점
18. 뉴스에 나오다
19. 첫 싸움
20. 너, 약 먹였지?
21. 피아졸라가 참석 ...

저자소개

저자 : 하명희

저자 하명희는 1994년 MBC [베스트극장] 극본 공모에 당선된 후 최완규 작가의 뒤를 이어 MBC 의학드라마 [종합병원], KBS [사랑이 꽃피는 계절] 등을 집필하며 탄탄한 실력을 가진 드라마 작가로서 방송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왕성한 집필 활동을 계속하던 중 2006년부터 각양각색의 부부 문제를 다룬 KBS [사랑과 전쟁]에 참여, 2009년 시즌1이 막을 내릴 때까지 약 5년간 메인 작가로 활동했다. 2010년 방송콘텐츠진행재단에서 공모한 드라마 극본상에 [여깡패 혜정]이 당선되기도 했다.
[사랑과 전쟁]에서 쌓은 내공을 발휘해 집필한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두 자매의 결혼과 이혼을 소재로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3년 부부 관계 힐링을 다룬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2015년 신분이 다른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SBS 드라마 [상류사회], 2016년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남녀 의사를 다룬 SBS 드라마 [닥터스] 역시 공감 있는 설정과 대사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책속으로

누구나 어떤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 사람의 생김새나 말투, 학력, 가정환경, 성격 등을 가늠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그린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그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낀다.
- 본문 25-26쪽에서

“난 날 인정해 주는 여자가 좋아. 아무리 내가 좋아도 여자가 싫다면 대시하지 않아. 사랑은 쌍방통행이지, 일방통행이 아니잖아.”
- 본문 38쪽에서

“변한다면 사랑이 아니야.”
당신은 내가 낡은 가치 하나를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는 아이처럼 느껴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은 누구에게나 똑같지 않고 누구에게나 똑같다. 나는 사랑에 대해선 누구와 똑같지 않은 사람일 뿐이다.
- 본문 97쪽에서

우린 밖을 보며 나란히 앉아 있었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한 방향을 함께 보는 것이라는 말이 맞는다면 우린 지금 제대로 사랑하고 있다.
- 본문 128쪽에서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은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루하다. 내 가슴은 ‘3개월의 유예기간’을 군소리 없이 받아들였지만, 내 머리는 때때로 반항했다. 하지만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기 때문에 머리의 반항에 대해 어떤 조처도 할 수 없다.
- 본문 149쪽에서

사랑은 자기 자신이 심어 놓은 환상을 먹고 자란다. 내가 사랑했던 그는 내가 생각했던 그가 아니다. 내가 사랑했던 그는 내가 느꼈던 그가 아니다. 그저 내가 물 주고 햇빛에 내 놓고 키운 꽃 같은 존재다.. 꽃은 원래 그대로인데 이름 붙이고 의미 붙이고 애착한 건 나다. 꽃이 내게 이름을 붙이라고 하지도 않았고 의미를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순전히 내 뜻이었다.
- 본문 180쪽에서

5분 일찍 떠난 시침은 5분을 뒤로 돌리지 않는 한 정확한 시간을 낼 수 없다. 시계의 5분은 뒤로 돌리면 되지만, 인간에게 엇나간 타이밍은, 신이, 보이지 않는 강한 손이, 맞춰 주지 않으면 계속 엇나간다. 인간은 그걸 운명이라고 부른다.
- 본문 196쪽에서

인생을 몇 단락으로 나눈다면 현수는 전 단락에서 정리된 사람이었다. 그 전 단락은 자신이 가장 순수하고 꿈에 부풀어 있던 시기였다. 그 단락이 끝나고 다른 단락이 시작됨과 동시에 현수를 놓아 버렸다.
- 본문 210쪽에서

인생은 긴 여정이다. 어린 시절 빛났던 사람이 자라면서 그 빛이 바랠 수도 있고, 어린 시절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빛을 발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좋은 것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할 순 없다. 어린 시절의 빛남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과 관계가 있고, 나이 들어서의 빛남은 후천적인 노력과 관계가 있다. 홍아는 많은 것을 갖고 태어났기에 잃는 것부터 배워야 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사람은 획득을 먼저 배운다. 잃는 것을 먼저 배우는 사람은 피해의식을 가질 수 있고, 얻는 것부터 배우는 사람은 자만을 가질 수 있다.
- 본문 216쪽에서

이날 한 여자를 공통적으로 사랑하는 두 남자는 서로에게서 공통적으로 열등감을 느꼈다.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철저히 낮아지는 마음이다. 사랑하면 할수록 낮아지고 낮아져서 그 상대를 위해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느끼는.
- 본문 227-228쪽에서

출판사서평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SBS [상류사회] [닥터스]
하명희 작가 첫 장편소설

스물여섯 청춘, PC통신에서 운명적 사랑을 만나다
SBS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 원작소설!

사람들은 익명의 공간에서 실명 대신 대화명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은연중에 그 이름에 자신의 정보를 담곤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양파 수프를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요리사 출신의 남자다. 그의 PC통신 대화명은 바로 ‘착한 스프’. 여기에는 남자의 가족사와 삶에 대한 소박한 꿈이 담겨 있다. 20대의 마지막 절반을 ‘착한 스프’와 함께 보내는 ‘우체통’(홍아)과 ‘제인’(현수), 이들은 PC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다 실명의 세계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엇갈린 사랑과 운명에 맞닥뜨린다.

199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주요 소통 수단인 PC통신은 구시대의 아이콘이지만 익명의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속내를 잘 알지 못하는 인간에게 털어놓는 것을 더 선호한다. 관계란 객관적이 되면 관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신과 자신을 잘 아는 이웃으로부터 소외되고 자신조차도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익숙했던 피상적인 관계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면서 시간차가 생긴다.

당신은 사랑하며 고독을 견딜 수 있는가

이 소설은 PC통신을 이용해 밤새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현수는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고 그녀의 절친 홍아는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을 쓴다. 어느 날 결혼을 앞둔 홍아가 PC통신 요리동호회에 들면서 현수를 끌어들인다.
그녀가 PC통신 요리동호회에서 홍아의 소개로 ‘착한스프’라는 대화명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그들은 그렇게 PC통신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친해진다. 온라인상에서만 만났던 그들이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던 날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제인의 가슴에 깊은 인상으로 다가오는 남자가 바로 ‘착한스프’다. 하지만 사랑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지 모르는 바람에 긴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만난다. 빗나간 운명이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랑은 더 지독하고 애절하다.

현수의 절친 홍아는 ‘우체통’답게 붙임성 있고, 활달해서 항상 남자들이 따른다. 홍아는 부잣집 딸이면서도 예쁘고 총명하기까지 하여 태어나면서 모든 걸 다 가졌다. 결혼을 앞둔 홍아는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를 채팅으로 푼다. 채팅할 때 자유로움을 느낀다. 자신을 포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착한 스프’는 홍아가 처음으로 편하게 여긴 남자 친구다. 현수에게 하지 않은 얘기도 착한 스프에게는 했다. 어차피 길게 갈 만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안에서 원하는 조건 좋은 안과 의사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는데, 불행의 씨앗은 여기서 싹튼다. 홍아의 불행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현수와 정선까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한다.

우리는 언제 서로를 사랑했는가

이 작품은 익명의 공간에서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 있는 인간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사랑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는 상처 또한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상처는 사랑에 따르는 필수사양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은 피상적인 관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사람은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며 오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상대를 편입하려 든다. 그 과정에서 균형 감각은 깨지고, 결국 그들은 홀로 남는다. 그리고 혼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비로소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했음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인터넷 시대에 관계, 즉 사랑의 키워드는 고독이다. 피상성에는 고독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는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청춘들이 방황하면서 자기 안의 사랑과 상대를 사랑한 시점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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