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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리커버)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한빛비즈 |2019년 05월 20일 (종이책 2019년 05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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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5월 20일 (종이책 2019년 05월 22일 출간)
    포맷용량 ePUB(14.98MB, ISBN 979115784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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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맨스플레인 # 페미니즘 # 성평등 # 남혐 # 여혐 # 남성주의 # 양성평등

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을 깨부숴라!

비교적 열린 성의식을 가진 미국에서조차 남성에 대한 성역할은 여성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로 보다 폭넓게 강요되어 왔다.『맨박스(리커버)』는 책의 단초가 된 TED 강연 “A Call To Men”의 강연자 토니 포터가 저술한 책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자다움’을 의심한다. 그는 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을 ‘맨박스’로 규정하고 이를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맨박스를 불편하게 여기는 남자도 있겠지만, 저자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 안에서 결속감과 안도감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성의 삶 깊숙이 스며든 맨박스는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그 문제들은 남자들의 삶을 지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곧장 여성의 삶 속으로 파고든다.

이 책은 오늘날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이 전염병만큼이나 흔해진 원인이 한 개인의 일탈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저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한 남성들의 침묵을 경계한다. 착한 남자의 침묵은 폭력의 승인이나 마찬가지이며 여성 폭력 문제는 모든 남성 개개인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든 남성이 여성 폭력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의무감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로 싸워주길 부탁한다.
▶ 『맨박스(리커버)』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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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리커버)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_어머니가 알려주신 남자다움

chapter 1.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모든 문제는 남자가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chapter 2. 여자의 일생은 남자의 그것보다 가치가 낮을까?
소년들이 배우고 있는 ‘남자다움’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chapter 3.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남자들은 관성대로 살아간다.

chapter 4.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
“남자인 내가 경제권을 갖는 이상, 다른 모든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제...

저자소개

토니 포터

저자 : 토니 포터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연자이며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학 강연을 비롯해 전미 미식축구리그(NFL), 전미 농구협회(NBA), 메이저리그(MLB) 등 스포츠 단체뿐만 아니라 미군,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동하는 남성들A Call To Men’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TED 강연 “A Call To Men(한국어 번역 제목: 남자들에게 고함)”은 미국 GQ매거진이 꼽은 [모든 남성들이 꼭 봐야 할 TED 강연 Top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역자 : 김영진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ABC News, 노무라금융투자,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등 외국계 회사에서 일했다. 업계 특성상 남성이 많은 조직에 몸담아왔고, 거기서 느낀 사회적 모순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고자 노력해왔다. 미국 사회의 현실과 그들의 해법을 한국 사회와 비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
현재는 강연 활동과 번역/기획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문 이력서 자기소개서 한번에 끝내기》 《비즈니스영어 100일의 기적》이 있다.

책속으로

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배워왔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받아 왔다. 이는 남자가 악하거나 매정해서가 아니다. 모든 남성들이 이런 남자다움의 정의에 일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처럼 집단적인 강요를 통해 남자다움의 정의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18~19쪽

폭력적인 남성은 우리 같은 평범한 남성들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다. 남자들이 ‘나쁜 놈’들을 용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간섭하지 않고 자기 일에나 신경 쓰는 것이 이에 속한다. 남자들이 남의 가정 폭력 문제에 개입하기를 거부하는 저변에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 (그 사람의 아내 혹은 여자 친구)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 때 그 침묵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는 남성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본문 27~28쪽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성 경험이 없다는 건 절대 인정하거나 자발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만약 용감하게 그 사실을 입 밖에 낸다고 하더라도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말하는 정도였다. 그나마도 평생 비밀을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우리 ‘남자’들은 마치 첫 경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우리들은 마치 두 살 때부터 섹스를 해온 것처럼 행동했다. -본문 37~38쪽

동지애에 기반을 둔 남성들의 문화는 폭력적인 남성과 선한 남성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한 남성들이 폭력적인 남성들을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는다. 무언의 합의에 따라 그들의 행동을 묵인할 뿐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묵시적 규범이자 기대치 그리고 남성들의 행동과 생각을 제한하는 모든 규범들이 맨박스 안에 엉켜 있다. -본문 47~48쪽

맨박스는 남자가 남자다울 것을 강요한다. 남자다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병신, 또라이, 고자 그리고 그중 최악인 ‘계집애’라 는 소리를 각오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여성에게 어떻게 들릴까? 이처럼 여성에 빗대어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은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전반적인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 -본문 49~50쪽

‘여자다운’ 행동과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남성들의 경향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남자는 절대 여자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그릇된 믿음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여성보다 우월하므로 여성들을 리드하고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 이는 여성에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도 된다는 허락과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맨박스는 이런 문화를 지속시키고, 우리 사회 남성들은 이를 답습한다. 폭력적인 남성이든 평범한 남성이든 가릴 것 없이 누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본문 64쪽

남자들의 삶은 기본적으로 자동주행 모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반성이나 비판적 사고를 하겠지만, 웬만해서는 평소 하던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큰 의심 없이 살아가는 걸 선호한다. 신입 여학생을 동물에 비유하는 여성의 비인격화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그래 왔으므로 별다른 거부반응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비인격화의 대상이 추상적인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의심 없이 내뱉던 표현에 180도 바뀐 반응을 보이게 된다. -본문 86~87쪽

한 여성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럼 왜 남자들이 하는 기분 나쁜 행동이나 말에 대해 바로바로 지적하지 않는 거야?” 그녀의 답변은 이랬다. “말하기 시작하면 남자들은 못 버텨.” 그 답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다. … 여성들은 이걸 안다. 그래서 당신과 다른 남성들을 보호하고자 아무 말도 않기로 결심한다. 여성들은 맨박스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허세가 이런 갈등 상황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안전과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들이 겪은 상황들을 말하지 않고 속에 담아둔다. 심지어 여성들이 내게 털어놓기로는 만약 자신들이 성적 대상으로 취급된 경험을 전부 다 고백하면 자신의 남자 친구나 남편의 절친한 친구들조차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본문 91쪽

맨박스에 대해 거센 반발과 반박이 몰려오는 예외적인 장소가 있는데 바로 온라인에서다. … 남성들의 마음속에는 ‘어디서 여자가 자꾸 이런 시비를 걸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을 여성 강연자가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나보다 더 상냥하

출판사서평

“나는 이 짧은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남성이 남성에게 말하는 가장 단도직입적인 페미니즘

지식보다는 상식에 가까운
가장 쉽고도 직접적인 책, 맨박스

지금처럼 ‘페미니즘’이 당당히 서점의 한 분야를 차지하기 전인 2016년 8월. 여성도 아닌 남성, 그것도 매우 건장한 흑인 남성이 쓴 생소한 제목의 책이 등장했다. 바로 토니 포터의 《맨박스Man Box》다. 이후 쏟아져 나온 수많은 페미니즘 도서의 선전 속에서도 굳건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이 책은 ‘맨박스’라는 낯선 개념을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으로 이끈 포석이 되었다.
이 책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공감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배우 김윤석, 가수 RM(방탄소년단), 배우 하정우 등 다양한 세대의 ‘셀럽’들이 자발적으로 이 책을 찾아 읽는다. 출간 전 300건도 되지 않았던 ‘맨박스’ 검색 결과는 현재 2,500만 건에 이른다. 국내 유력 일간지들을 비롯해 ‘맨박스’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매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출간 후 2년 9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이 책을 통해 촉발된 다양한 논쟁은 우리 사회에서 고착화된 기존의 성역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 《맨박스》는 특별한 ‘지식’보다는,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다루는 책으로 소비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가부장제라는 걸림돌이 더해진 국내의 현실을 감안하면 변화의 폭이 매우 크다. 변화에 발맞춰 이 책의 개정판에도 많은 수정이 이뤄졌다. 성평등에 적합한 어휘를 세심히 골라 그간 달라진 인식의 반영을 꾀했으며, 기존의 정보 요소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새로운 판형과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가볍지만 힘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맨박스’는 이제 페미니즘을 논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유명사다. 크고 작은 논쟁을 꽃피우며 사회는 앞으로 나아간다. 이 책은 혐오 감정으로 편을 가르고 정신없이 싸우느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성과 싸워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지난한 반목을 깰 해답은 어쩌면 여기 있을지 모른다.

_‘맨박스’가 남긴 것들

]]남성이 스스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껴 구매했을 가능성은 훨씬 낮다. 그리고 자신의 남자 친구나 아들, 아버지, 오빠, 직장 동료에게 이 책을 선물한 여성이라면 이렇게 책 소개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 한번 보세요. 그냥 휙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거든요. 두껍지도 않죠? 재미있는 얘기도 많아요.” 이렇게 가볍게 소개하지 않는 이상 남성들 대부분이 이 책을 열어보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26쪽

한국어판 《맨박스》의 출간 이후 가장 많은 독자가 언급한 인용구를 꼽으라면 바로 위 문구일 것이다. 정확히 남성을 핵심 독자로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초기 판매는 여성 독자를 통해 일어났다. 여성들이 먼저 책을 읽고 주변 남성들에게 권하면서 확산이 시작된 것이다. 평범하고 선한 남성일수록 사회가 원하는 남성성에 가까워지려 애쓰지만,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사회적 맥락에서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 남성들이 집단적으로 여성들을 부적절하게 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고백하는 남성을 찾기 어려운 이유다. 오히려 이런 말을 흔히 듣는다. “그놈들과 나를 엮지 마. 걔들은 내 손에 걸리면 죽을 줄 알아!”

]]자신과 몇몇 나쁜 남성을 구분 지어 생각하다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된다. 마치 백인이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에요. 다른 백인 중에는 흑인을 차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사고방식에 안주하면 정작 사회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 마련하기 어렵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와 자신은 별개라는 생각으로 자아 성찰을 거부할 때 사회 구조적 차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조차 외면하게 된다. -본문 176~177쪽

비교적 열린 성의식을 가진 미국에서도 남성의 성역할은 여성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로 강요되어 왔다. 미국의 평범한 남성으로 살며 자신이 겪었던 ‘맨박스’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TED 강연 “A Call To Men(한국어 번역 제목: 남자들에게 고함)”이 현지에서 27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지지를 받은 것만 보아도 그렇다. (국내에서는 55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자다움’을 의심한다. 그는 모든 남성이 남들보다 우월하지 않아도 괜찮고,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그냥 친구로만 지내는 이성이 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저자가 묘사한
‘슬픔을 참아내는 아버지’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더욱 빈번할 것이다.

]]나의 남동생 헨리의 장례식은 뉴욕 시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슬픈 순간이었다. 헨리를 땅에 묻고 우리 가족은 운구차에 올랐다. 도시로 되돌아가는 긴 여정을 앞두고 운전사는 우리 가족이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잠시 멈춰 섰다. 어머니와 누이들이 차에서 내리고 나와 아버지만 리무진에 남자 아버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나는 스물한 살이었는데 그때까지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아버지는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걸 싫어하셨지만 그렇다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끓어오르는 슬픔을 참아내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차라리 어린 아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여자들 앞에서 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아버지는 고작 10분 전에 어린 아들을 땅에 묻었다.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통이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아버지는 곧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하셨다. 그리고 울음을 참아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하셨다. -본문 22~23쪽

“남자는 울면 안 돼!” 세상에 나온 지 4~5년밖에 안 된 어린 남자아이에게도 익숙할 이 한마디에는 많은 사회적 통념이 담겨 있다. 남자는 강해야 하고, 약한 것들을 지켜야 하며, 사람들 앞에서 드러낼 수 있는 감정은 오직 분노뿐이다. 하지만 그 강요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다. ‘보호’를 받는 ‘나약한 존재’로서의 여성이 그로 인해 행복해졌는지 또한 의문이다. 남자도 여자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혹시 태어나는 순간부터 강요받아 온 ‘남자다움’에 대한 강박이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_평범한 남성의 분노가 모든 여성의 삶을 바꾼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신들과 공존하기 위해 상식처럼 배우고 쓰는 갖가지 고육지책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살아간다. 밤늦은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 택시를 탈 때 차량 번호와 색깔을 남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운전을 배울 때도 다르다. 지하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낮의 야외에서조차 봉고차나 큰 차 옆에 주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배운다. 큰 차가 시야를 가리는 사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혼자 운동이나 등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혼자 가서도 안 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몰카’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나사 구멍을 빤히 들여다본다. 이 밖에도 수백수천 가지 ‘조심해야 할’ 리스트가 있다. 남자들이 모르는 현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어머니가 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열쇠도 못 챙기면서 네 안전을 챙길 수나 있겠니?” 분명 누이들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조언이겠지만 이 말 속에는 ‘네 몸은 네가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가 여성의 안전을 여성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 말이다. 폭력을 저지르는 당사자(남성)가 아니라 스스로 안전을 챙기지 못한 희생자(여성)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다. -본문 174쪽

저자가 고백한 어머니의 태도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반응이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는 남성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여성이 지도록 강요해왔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습관처럼 “왜 그런 남편하고 안 헤어지죠?”라고 물을 뿐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에게 “왜 때립니까?”라고 비난하지는 않는다.

]]여성들이 지켜야 할 갖가지 수칙만큼이나 많은 질문이 여성들을 따라다닌다. 바로 여성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면 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왜 그랬는데” 형식의 질문들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왜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밖에 있었습니까? 왜 그렇게 야한 옷을 입고 외출한 겁니까?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습니까? 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니지 않고 혼자 길거리에 나왔습니까? 가정 폭력 케이스에 등장하는 매우 고질적이고 고약한 질문인 “남편이 그렇게 폭력을 쓰면 헤어져야지 왜 안 헤어집니까?”도 마찬가지다. 한술 더 떠 “맞으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거 보니 좋은가 보지”라고 내뱉기도 한다. -본문 174~175쪽

문제는 이런 질문이 피해 여성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남성이 많다는 점이다. 그들은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을 일부 그릇된 남성들의 잘못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신까지 싸잡아 ‘나쁜 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해한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남성 대다수가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고 여성에게 폭력을 쓰는 나쁜 남자는 극소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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