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11년 동안 저주받은 아이로 살아왔던 모리건 크로우는 비밀스러운 마법의 도시 네버무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어렵고 위험한 네 번의 평가전을 치르고 드디어 네버무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인 원드러스협회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러나 모리건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리건조차 몰랐던 비기, 모리건이 가진 탁월한 재능 때문이다. 모리건은 신비한 마법의 힘인 원더를 마음껏 다룰 수 있는 원더스미스였다. 원더스미스는 그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네버무어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 유사 이래 가장 사악한 자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원더스미스로 알려진 에즈라 스콜이 네버무어에 가져온 무서운 기억이 원더스미스를 두려운 존재로 만들었다. 많은 이들의 희생 끝에 에즈라 스콜을 네버무어 밖으로 추방하고 비로소 평화를 되찾았는데, 네버무어 안에 어린 원더스미스가 또 한 명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어떤 혼란이 들이닥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원드러스협회에 들어가면 평생 함께할 형제자매가 생길 거라 꿈꿨던 모리건은 원더스미스라는 이유로 동기들의 냉대 어린 시선을 받게 된다. 이와 동시에 어렵게 평가전을 통과한 모리건과 919기 동기들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한편, 원드러스협회 회원이 하나둘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누군가는 모리건을 의심한다. 이제 유일한 고향이 된 네버무어와 자신이 속한 유일한 집단인 원드러스협회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모리건은 스스로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모리건을 반기지 않는 동기와의 신의를 지켜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 『원더스미스. 1』 북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호주 선샤인코스트 출신으로, 네 살 때부터 언니를 따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학교 가는 차 안에서도, 심지어 차에서 내려 길을 걸을 때조차도 책에 코를 박고 다녀 늘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는 아이였다”고 한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8년 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그 이전에는 호주동물원에서 발행하는 어린이 야생동물 잡지의 편집자였다. 지금은 『네버무어』의 성공으로 전업 작가가 되었다.
타운센드는 현재 선샤인코스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런던에서도 몇 년간 생활했다. 런던은 타운센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자, 『네버무어』 시리즈에 많은 영감을 준 곳이다.
『네버무어』는 타운센드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첫 번째 소설이며, 『원더스미스』는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앞으로도 시리즈는 더 이어질 예정이다.
『네버무어』와 『원더스미스』는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아마존’을 비롯한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는 등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20세기 폭스사가 영화화를 결정했으며, <마션>을 각색한 드류 고다드가 각색 및 제작을 담당한다.
현직 번역가이지만 여전히 번역가가 되는 게 꿈인 소심한 이상주의자.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꿈이 있다면 자신을 던져 봐야 한다는 신념 덕에 길고 긴 시간을 돌아 어릴 적 꿈이었던 번역에 입문했다. 영어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공감과 몰입에 능하며 꼬리가 긴 사색을 즐기기에 이 일이 천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옮긴 책으로는 『네버무어』 『크리에이티브』 『빨강머리 앤』 『자기만의 방』 『젊은 소설가의 고백』 『슬픔을 파는 아이들』 『머신맨』 등이 있다.
책속으로
모리건도 자신의 후원자를 쳐다보았다. 세 사람은 고요한 침묵에 잠겼다. 이스라펠은 이 불편한 정적을 확답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원더스미스.” 이스라펠이 나지막이 숨죽여 말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한 손으로 피곤한 듯 얼굴을 문지르더니 주피터가 들고 있던 두루마리 종이를 덥석 낚아챘다. 주피터의 손에는 펜만 남았다. “자네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가는 얼간이야. 그래, 하지. 자네의 그 엉터리 보증 동의서에 서명하고말고. 괜한 짓이지만. 원더스미스라니, 참나. 정말 황당하군.”
어색한 기분을 느낀 모리건은 의자에 앉아 꼼지락거렸다. 조금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분장실이 돼지우리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황당하다는 말을 듣다니 분했다. 모리건은 콧방귀를 뀌고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썼다.
_42~43쪽
퀸 원로는 강철처럼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여러분은 하나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무를 지고, 서로가 서로를 책임져야 합니다. 따라서 만일 누군가, 그게 누구든 우리의 신뢰를 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퀸 원로는 엄숙한 얼굴로 말을 멈추었다. 아이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던 퀸 원로는 마지막으로 모리건을 마주 보았다. “…그땐 여러분 아홉 명 전원이 원협에서 제명당할 겁니다. 영원히.”
_75~76쪽
마일드메이는 크게 감명받은 듯했다. “맙소사. 이곳에 온 지 고작 1년 되었다고? 그런데도 네버무어와 이렇게 호흡이 척척 맞다니. 이 도시가 마치 너를 위해 만들어진 곳 같다.”
모리건은 온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음속 깊은 곳 어딘가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기분이었다. 모리건이 네버무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바로 그랬다! 자신에게 속해 있는 곳이라는 느낌. 완전히 객관적인 사람에게 같은 말을 듣다니, 모리건은 어쩔 줄 모를 만큼 황홀했다.
_208쪽
“저 애 비기가 뭐예요?” 엘로이즈가 따지며 물었다. “아무도 모르죠. 왜 원로님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지 아세요? 위험한 거라서 그래요. 어째서 저 애가 협회에 들어오면서부터 사람들이 실종되기 시작했을까요?”
수많은 얼굴이 한꺼번에 모리건을 향했다. 익숙한 감각이 목덜미에 슬금슬금 번졌다. 모리건은 자신이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원협에 발을 들인 첫날, 팍시무스 럭이 사라졌던 그날부터, 아직도 모리건의 마음 한구석 어디엔가 살고 있던 저주받은 여자아이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 이렇게 비난이 쏟아질 날을.
_300쪽
출판사서평
『네버무어』의 뒤를 잇는 화제작, 『원더스미스』
등장하자마자 세계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던 『네버무어』는 출간 직후 39개국과 계약을 맺은 화제작이었다. 게다가 각종 출판상을 수상하고 다수의 매체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2018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손꼽혔다. 20세기 폭스사는 발 빠르게 영화화를 결정했으며, <마션>으로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드류 고다드가 각색과 제작을 맡기까지 했다.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며 출간과 동시에 완성도를 검증받은 것이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난 뒤 후속편인 『원더스미스』가 출간되었다.
『원더스미스』는 엄청난 기대와 부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무사히 현실 세계에 안착했다. 『네버무어』에 이어 또다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흥미진진한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는 지금도 아마존, 북셀러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호주 출판 산업상을 수상하였다.
여전히 흥미로운 마법의 도시 네버무어는 더욱더 놀랍고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전작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아니 어쩌면 더 나아간 『원더스미스』의 세계관과 이야기의 힘은 『네버무어』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이 새로운 시리즈는 아마도 머지않아 판타지 소설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판타지의 세계가 이야기의 힘을 얻었을 때
판타지 소설이 마땅히 가져야 할 가장 큰 미덕은 독특한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원더스미스』는 그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해냈다. 타운센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세계를 『네버무어』에서 살짝 엿봤다면, 『원더스미스』에서는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네버무어』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쉬움을 느꼈던 독자들은 모리건과 주피터가 브롤리 레일에서 뛰어내리는 첫 장면부터 순식간에 빠져들 것이다. 『원더스미스』는 기대에 부응하듯 네버무어의 다양한 모습과 원드러스협회 회원이 누릴 수 있는 갖가지 특권을 흥미롭게 보여 주면서 저주받은 운명에서 벗어난 모리건의 새로운 앞날을 예고한다. 『네버무어』에서 스쳐 지나갔던 도시 곳곳을 본격적으로 탐험하기도 하는데, 네버무어에는 마음대로 모양을 바꾸거나 뭔지 알 수 없는 함정을 심어 놓은 재밌고 위험한 골목이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네버무어 바자 또한 드디어 공개된다. 마법의 힘으로 공간을 마음껏 확장하면서 수많은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이 놀라운 축제는 작가인 타운센드마저도 직접 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 곳이다. 또한, 전편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모리건의 비기가 베일을 벗는다. 표제가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원더스미스가 지닌 능력의 실체가 드디어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아기자기한 설정과 놀라운 세계관을 뛰어넘는 이야기의 힘이다. 불시에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고, 그것은 또 다른 암시를 낳으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탄탄한 세계관이 그보다 더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즐거움을 가져오는지 『원더스미스』를 통해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해진 입체적 등장인물
『원더스미스』에서 모리건은 좀 더 주도권을 발휘하며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인다. 네버무어라는 알 수 없는 도시에 와서 평가전을 치르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던 전편과는 달리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모리건 크로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불안하고 우울하며 늘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엉뚱하고 종종 대범한 짓을 저지르는 작고 어린 여자아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강한 원더스미스의 재능을 타고났으면서도 그로 인해 불행한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리건의 성장을 더욱 응원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원더스미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새롭고 흥미로운 인물이 한꺼번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바로 모리건이 협회에 들어가서 만나게 되는 동기들이다. 전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모리건의 유일한 친구이자 용타기 기수인 호손과 최면술로 사람들을 마음껏 조종하는 케이든스를 비롯해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램버스, 천상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프랜시스, 눈을 감고도 수술을 할 수 있는 힐러 아나, 승부욕 넘치는 파이터 타데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한데 모여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한편, 모리건의 새로운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호텔 듀칼리온 식구들은 여전하다. 주피터는 변함없이 모리건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흔치 않은 정의로운



< 네버무어 두 번째 이야기: 원더스미스. 1ㅣ제시카 타운센드 >

* 현재 책속 한문장이 없습니다. 책속 한문장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