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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이유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2018년 05월 21일 (종이책 2018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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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5월 21일 (종이책 2018년 04월 25일 출간)
    포맷용량 ePUB(47.61MB, ISBN 9791157067466)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 2018년 주요일간지 소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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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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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중국사

중국 역사의 심장부, 중국의 도읍지로 만나는 중국사 3천 년!

천년 고도 시안에서 시작해 《삼국지연의》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카이펑, 소동파의 고장 항저우, 근현대사 비극을 간직한 난징에서 베이징까지 중국 도읍지 이야기를 통해 중국 3천 년 역사 전체를 품은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오랜 역사와 광대한 땅과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깊은 이야기 속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중국에 대해 말해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 역대 도읍지의 역사를 선택해 중국이 어떤 길을 거쳐 왔는지 살펴본다. 책에 담긴 도읍지는 각 시대의 정치·경제·문화가 집약된 곳이자 중국인의 영광과 고난의 기억이 응집된 곳이기도 하다. 저자는 대표적인 사건과 인물, 장소를 다루되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까지 전달하고자 했다. 멀리 실크로드를 포함해 층층이 역사가 숨어 있는 도시들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정취를 더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중국 역사의 대중화에 힘써온 인문학자로, 저술, 번역, 강연 외에 방송에서 신화를 풀어주는 코너를 맡았던 능숙한 이야기꾼인 저자는 옛날이야기를 듣듯 부담 없이 중국 역사를 읽어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동시에 친절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시선’으로 읽기를 놓치지 않으며 중국의 오래된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상세이미지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여는 글
1장 시안, 실크로드의 영광을 품은 곳
천년고도 시안
하ㆍ상ㆍ주의 수상한 종말
진시황과 형가
여산의 불길함인가
진나라의 최후와 조고의 유혹
천하를 잃은 항우 천하를 얻은 유방
실크로드의 동방기점 미앙궁
소년출세 곽거병을 기리는 '마답흉노' 석상
당나라 건국을 함께한 여섯 준마
문성공주와 영국공주 이야기
기러기 탑, 대안탑과 소안탑
현장의 두 제자, 규기와 원측
실크로드의 동방 성전 대명궁
'비림'의 사연 많은 비석
건릉의 61개 석인상
글자 없는 측천무후 비에 무어라 쓸까
봄날 곡강연에는 환...

저자소개

이유진

저자 : 이유진

저자 이유진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의 전문연구원. 오늘날 우리 시각으로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읽어주는 인문학자로, 복잡한 중국 역사를 대중적인 언어로 소개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 책에서는 중국 이해의 심장부인 여섯 도읍지 곳곳을 종횡무진 아우르며,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중국신화의 역사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화의 상징성 및 신화와 역사의 얽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 중국 문화와 역사, 문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신화와 역사를 이해할 때,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를 강조해왔다.
지은 책으로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 ?한손엔 공자 한손엔 황제? ?차이나 인사이트 2018?(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고대 도시로 떠나는 여행? ?중국 철학은 어떻게 등장할 것인가?? ?미의 역정? 등 다수가 있다. EBS 라디오 <니하오 차이나>의 ‘중국 신화전설’ 코너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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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출정에서 돌아온 유방은 미앙궁의 웅장한 규모를 보고 소하에게 화를 냈다.
“천하가 뒤숭숭하여 여러 해 동안 고전하면서 아직 그 성패를 알 수 없는데, 어찌 이처럼 도가 지나친 궁실을 짓는단 말인가?”
“천하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궁실을 짓는 것입니다. 천자는 사해四海를 집으로 삼는 법이니, 웅장하고 화려하지 않으면 위엄을 세울 수 없습니다. 또 후세에 이보다 더한 궁실을 세울 수 없게 해야 하옵니다.”
유방은 소하의 말을 듣고 기뻐했다. 미앙궁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천자의 위엄을 드러내려는 상징적 건축이었다. 평민 출신으로 천자가 된 것이 유방에게는 긍지이자 콤플렉스였다. 이런 요소가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기 전에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했다면, 이미 천하를 차지한 뒤에는 다른 이가 자기 자리를 빼앗을지 모른다는 의심과 불안을 낳는 부정적 측면으로 작용했다. (실크로드의 동방기점 미앙궁)

진시황이 통일 후 세운 비석과 21세기 영화 [영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천하’의 논리는 전국시대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후적으로 재해석된 논리다. 그 논리의 근거는 ‘통일’된 현재 상황이다. 전국시대는 ‘전국’이라는 말에 걸맞게 진을 비롯해 초·제·위·한·조·연의 전국칠웅이 치열하게 다투던 때였다. 진왕 영정 당시에 이미 초강대국이었던 진나라는 육국에 사신과 같은 존재였지 평화를 가져다줄 존재는 결코 아니었다. 여섯 나라는 사신을 피하려고 몸부림쳤다. (진시황과 형가)

오늘날 시진핑 역시 “호랑이(고위직)와 파리(하위직) 모두 때려잡겠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집권 초부터 부패와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3년에 시안 당국은 무려 380억 위안 규모의 ‘아방궁 문화산업 기지’ 건설을 기획 중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시진핑의 반부패 드라이브와 맞물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 같은 해 초 시진핑은 중국 역사상 통치 집단의 부패로 정권이 무너진 예를 언급하며 진나라 멸망과 관련해 「아방궁부」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한 바 있다. 중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적절히 역사를 환기하고 동원한다. (여산의 불길함인가)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태감이 아뢰자 측천무후는 기쁨에 겨워 상림원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모란꽃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이다. 평소에 모란을 아끼며 보살펴주길 30여 년인데 혼자서 꽃을 피우지 않았으니 배은망덕하다며 분노한 측천무후는 모란을 캐내 불사르라고 명했다. 이때 공주가 또 말렸다. 꽃 중의 왕인 모란이 어찌 어지를 따르지 않겠느냐, 꽃이 커서 피기 어려운 것이니 시간을 반나절 더 주자고 말이다. 결국 측천무후의 위협에 모란이 꽃을 피웠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이 풀리지 않은 측천무후는 모란을 귀양 보내라는 어지를 내렸다. 모란이 귀양간 곳이 바로 뤄양이다. 이렇게 해서 뤄양에서 모란이 가장 번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 뤄양 삼절과 당삼채)

고층 빌딩 숲에서 살아가는 지금 우리 감각이 아닌 1,000여 년 전 사람들의 감각으로 상상해본다면 송나라 카이펑은 정말 놀라운 도시였다. 개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술집이 성황을 이룬 것은 당시 사회의 경제력을 말해주는 일이다. 송나라 때 중국 인구는 처음으로 1억을 넘어섰다. 강남 지역에서는 대규모 논이 개간되고 이모작 쌀 품종이 개발되면서 농민들이 잉여 농산물을 내다 팔 수 있었다. 운하를 통해 강남에서 북쪽으로 운송된 곡물의 양은 당나라 때의 세 배에 이르렀다. 카이펑의 엄청난 인구는 이것에 의지했다. (송나라의 절정을 묘사한 [청명상하도])

출판사서평

국내 최초 ‘중국 도읍지 이야기’

중국사와 ‘공간’이 만난 국내 최초의 중국 도읍지 이야기다. 천년 고도 시안에서 시작해, 『삼국지연의』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카이펑, 소동파의 고장 항저우, 근현대사 비극을 간직한 난징에서 베이징까지, 이 한 권에 중국 3천 년 역사 전체를 품었다. 저자는 멀리 실크로드를 포함해, 층층이 역사가 숨어 있는 도시들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책에 정취를 더했다.

이 책은 친절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 시선’으로 읽기를 놓치지 않는다. 저자 이유진은 중국 역사의 대중화에 힘써온 인문학자로, 저술, 번역, 강연 외에 방송에서 신화를 풀어주는 코너를 맡았던 능숙한 이야기꾼이다. 서양사에 비해 대중서가 턱없이 부족한 동아시아사에 단비 같은 책으로, 옛날이야기를 듣듯 부담 없이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중국 역사를 쭉 훑게 된다.

한 권으로 읽는 중국사 3천 년,
중국의 여섯 도읍지 이야기

“100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베이징을 보고, 300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시안을 보라!”는 말이 있다. 중국처럼 땅덩어리가 크고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때는 ‘도시’라는 코드가 매력적이다. 오늘날 중국인에게 여섯 도읍지는 이런 곳이다. “시안에서 자부심을 찾고 뤄양에서 기도하며, 카이펑에서 기개를 얻고 항저우에서 낭만을 맛본다. 난징에서 와신상담하며, 베이징에서 미래를 본다.”

시진핑은 집권2기를 시작하며 중국인이 함께 꿀 꿈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과감히 드러냈다. 그의 장기집권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중국몽의 역사적 자원이 바로 역대 도읍지에 깃들어 있다. 도읍지로 중국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그들의 ‘오래된 미래’를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저자의 집필 의도에 귀 기울이게 된다.

천 년 고도 시안에는 돌 하나에도 사연이 있다
나라가 망하니 암탉이 운다?
진시황, 실크로드, 시진핑 고향 등 풍성한 이야기

당나라 장안이란 명칭으로 유명한 시안은, 주나라를 시작으로 진, 한을 거쳐 수와 당의 수도였다. 도읍지 이력만 1천 년이 넘는 만큼, 책의 절반을 할애할 만큼 곳곳에 이야기가 흘러넘친다. 1장 시안 편은 상나라와 주나라의 경국지색 얘기부터 시작한다. 과연 미녀 달기와 포사 때문에 나라가 망한 건지, 망하다 보니 애먼 암탉을 탓하게 된 것은 아닌지? 진시황을 칭송하는 석각을 돌아보면서 그 위대한 왕과 암살범 중에 누가 영웅인지 가려보는 일은 어떤가?

또한 실크로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한나라에서 비롯한 실크로드의 출발지는 미앙궁이다. 당나라의 대명궁, 현장(삼장법사)의 대안탑도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화려하게 쌓은 미앙궁에서, 충신 한신이 쓴 드라마의 제목은 ‘토사구팽’이다.

시안은 ‘문명국가’ 중국의 자부심에 핵심이 되는 곳이다.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고향이자 자신이 어린 시절 지낸 시안을 고향으로 생각한다. 인도 같은 옛 서역국에 시안 고향 외교를 펼쳐 왔는데, 2018년 1월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수도부터 방문하는 관례를 깨고 시안부터 찾는 등 중국의 ‘일대일로’에 동참했다.

여섯 도읍지를 가보지 않고 중국을 안다 하지 마라
뤄양, 카이펑, 항정우, 난징

누가 꽃에 제때 피라고 명령을 할까? 위풍당당 측천무후는 가장 늦게 핀 모란을 탓하며 귀양을 보내는데, 그곳이 바로 뤄양이다. 뤄양에 가면 반드시 봐야 할 용문석굴은 중국 석각예술의 최고봉이다. 20세기 초 중국이 서양 제국주의에 유린당하던 시기, 이 최고의 예술품도 시련을 겪었다.

송나라의 수도 카이펑에서는 매일 야시장이 열렸다. 그 분위기를 엿보는 데는 <청명상하도>가 큰 도움이 된다.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찾아왔던 중국의 국보이다. 항저우의 소동파와 동파육을 제대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소동파가 왜 셰프이자, 초인 같은 포청천과는 또 다른 섬세한 지도자인지 알아보자.

난징은 근현대사 비극을 간직한 곳이다. 일본에 의해 30만 명이 죽은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기념관이 있고, 여기서 얼마 가지 않아 위안소 기념관이 있다. 그 앞의 동상은 4명의 위안부를 묘사하는데, 평안남도 출신 고 박영심 할머니도 있다. 한편, 최대 규모의 과거시험장 강남공원과 난징의 ‘가로수길’ 십리진회를 더욱 빛나게 한 여덟 미인 진회팔염 등 생활문화사도 진진하다.

베이징의 건축물들은 직선 위를 달린다

베이징은 정복왕조 원이 선택한 수도다. 만주족의 청 역시 “북쪽 유목세계를 관할하는 동시에 농경세계를 지배할 거점으로서 가장 적합한 곳”을 수도로 이어받았다. 루쉰은 만리장성을 ‘위대하고도 저주스러
운 장성’이라 했다. 진시황 때부터 계속 쌓은 만리장성. 지금도 중국인은 외부에 벽을 치려는 ‘장성 심리’에 갇혀 있지 않은가? 중화사상을 하나의 이미지로 압축한다면 ‘중축선’일 것이다. 자금성과 천안문부터 냐오차오(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까지 고금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이 가상의 직선인 ‘중축선’ 위에 있다.

[책속으로 추가]

항저우 백성들이 소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설날에 돼지고기를 바쳤는데, 소식이 그것을 요리해 서호를 준설했던 이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돼지고기를 네모지게 썰어서 간장·설탕 등을 넣고 푹 조린 요리가 바로 동파육이다. 소식보다 소동파라는 호칭이 우리에게 더 익숙한데, 동파육은 바로 소동파가 만든 돼지고기 요리를 의미한다. 이 역시 소식에 대한 백성들의 애정이 담긴 명칭이다. (동파육에 담긴 사연)

시험이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합격과 불합격의 길몽과 악몽이 갈마든다. 고대광실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하다가도 홀연 백골로 변한 느낌이 든다. 좌불안석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마치 줄에 묶인 ‘원숭이’ 같다. 드디어 발표일, 합격자 명단에 자기 이름이 빠진 걸 알게 되는 순간 얼굴이 샛노래지고 죽은 사람처럼 멍해져서는 독약을 먹은 ‘파리’처럼 건드려도 감각이 없다. 처음엔 실망과 분노에 차서 과거 따위는 다시는 안중에도 두지 않을 기세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마음도 가라앉고 다시 과거를 치르고 싶어 근질근질해진다. (최대 규모의 과거시험장 ‘강남공원’)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만리장성을 ‘위대하고도 저주스러운 장성’이라고 표현했다. 유목민족을 제대로 막아내지도 못했고 수많은 이의 희생을 초래했음에도 계속해서 갱신되는 장성, 루쉰은 그것을 저주스러운 전통의 상징으로 보았다. 1980년대 반전통주의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하상河傷>(1988)에서는 장성을 ‘거대한 비극적 기념비’로 고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장성은 강대·진취·영광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단지 폐쇄와 보수, 무능한 방어와 공격 회피의 비겁을 상징할 뿐이다. 그 거대함과 유구함 때문에 장성은 자만함과 기만성을 우리 민족의 가슴에 깊이 새겨놓았다.” (모순의 결정체 만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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