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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순례길이다

지친 영혼의 위로, 대성당에서 대성당까지

김희곤 지음| 오브제 |2019년 04월 22일 (종이책 2019년 04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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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9년 04월 22일 (종이책 2019년 04월 12일 출간)
    포맷용량 ePUB(63.62MB, ISBN 979113062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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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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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 산티아고순례길 # 스페인건축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
728킬로미터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장정을
하룻밤 사이에 읽다!

세상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박물관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_tvN 〈스페인 하숙〉 김대주 작가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 작가의 『스페인은 순례길이다』가 출간됐다. 『스페인은 순례길이다』는 3만 이상의 독자가 선택한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에 이은 김희곤 작가 “스페인 3부작”의 완결판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간 많은 책들을 통해 국내에 소개돼 왔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여행 가이드북 내지는 여행 에세이의 성격을 가진 책들이었다. 그러나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곳에는 ‘길’만 놓여 있지 않다. 그 길이 아름답다는 사실보다 그 길이 그곳에 놓여 있는 이유가 우리에겐 중요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대성당과 대성당, 중세인들의 영혼으로 구축된 건축과 건축을 연결하는 길이다. 『스페인은 순례길이다』에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이 직접 걸으며 조망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정리한 글들과 직접 그린 건축 스케치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산티아고 순례길’을 더욱 깊고 정연하게 사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 『스페인은 순례길이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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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프롤로그 ∥ 세계 최대 박물관 산티아고 순례길 004

◎ 신화가 역사를 조각하다 : 프랑스 길
유럽을 깨우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 016
눈부신 건축물들 순례길 728km 023
세상의 끝 산티아고 대성당 027

◎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 : 파리
프랑스 길의 대문 노트르담 대성당 ...

저자소개

저자 : 김희곤

마흔넷 생일에 스페인으로 떠났다. 마드리드 거리를 걸었다. 마흔다섯엔 마드리드 건축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톨레도, 부르고스, 빌바오, 발렌시아, 그라나다 등 스페인 전역을 돌아다녔다.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복원과 재생 건축을 전공하고 돌아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성균관대학교, 홍익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 대한민국건축대전 심사위원, FIKA 국제위원회 자문위원, 2017 UIA 서울 유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중에서도 10년 동안 (사)한국건축가협회 문화아카데미위원장으로 청소년과 건축 놀이를 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주)유일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중남미 프로젝트를 디자인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모험을 길잡이 삼아 쿠바의 도시와 건축, 잉카제국의 마추픽추, 아스테카, 마야 건축의 답사를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 『스페인, 바람의 시간』 『아버지는 매일 가출하고 싶다』가 있고 공저서 『스페인 문화 순례』가 있다.

책속으로

스페인 건축을 2층 집에 비유하면 1층은 이슬람 건축이 되고, 2층은 기독교 건축이 될 것이다. 프랑스 길을 따라 팜플로나, 부르고스, 레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건축은 스페인 건축의 대들보가 될 것이다. 기독교 세력이 연대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구축한 프랑스 길을 따라 신들의 궁전이 줄지어 서 있다. 오비에도가 스페인 기독교 건축의 용마루라면 레온 대성당, 부르고스 대성당, 팜플로나 대성당은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이어진 스페인 건축의 대들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산티아고 대성당의 대문이었다._15쪽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중세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이자 스페인 중세 건축의 대 문이었다. 12세기 중엽 제2차 십자군 전쟁의 출발지였다. 파리의 중심은 로마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센강에 배처럼 떠 있는 시테섬이었으며 그 심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파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바라보고 있는 샹젤리제를 축으로 발전했다. 파리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3세기 로마에서 출발해 파리에 도착한 첫 번째 순례 자 생 드니의 순교와 마주한다. 노르트담 대성당의 성모 마리아 문에 그의 죽음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생 드니의 부조 앞에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가 놓여 있다._32쪽

피레네산맥을 넘어서면 스페인 론세스바예스의 산티아고 성당이 나타난다. 산티아고 대성당과 그 이름이 같다. 이는 산티아고 성당이 스페인의 실질적인 관문이라는 뜻이다. 산티아고 성당에서 팜플로나 대성당으로 이르는 길은 중세 나바라 왕국의 길이다. 피레네 산줄기가 들판에 낮게 내려앉는 곳에 팜플로나 대성당이 성벽을 두르고 서 있다. 중세 팜플로나 대성당은 수도원과 병원과 대학을 갖춘 복합 종교 단지였다._59쪽

팜플로나 대성당에서 부르고스 대성당으로 가는 길은 포도 농장이 더 넓게 펼쳐져 있으며 곳곳에 나바라 왕국의 성당과 왕궁이 박혀 있다. 카스티야 왕조의 초기 수도였던 부르고스에는 스페인 3대 성당 중의 하나로 불리는 부르고스 대성당이 우뚝하다. 이곳에 엘 시드의 묘가 안장돼 있다. 부르고스 남쪽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토 도밍고 데 실로스 수도원이 있다._85쪽

부르고스 대성당에서 레온 대성당으로 걸어가는 길은 스페인에서 가장 황량한 메세타 고원 길이다. 스페인의 등짝으로 불리는 메세타 고원 길. 황량한 대지가 뿜어내는 열기와 건조함은 중세 순례자에게 고독의 훈장을 깊이 새겨주었다. 황량한 들판에 간간이 나타나는 성당들이 여행자들이 놓쳐버린 마음의 주인을 다시 불러주었다. 메세타 고원 길은 천국으로 열린 회랑이자 우리를 시험하는 인내와 용기의 길이었다._149쪽

레온에서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은 습기 먹은 갈리시아 숲길이다. 아스토르가 대성당을 지나면 레온산맥이 솟아오른다. 레온산맥에 점점이 박혀 있는 작은 성당들을 지나면 웅장한 폰페라다 성이 마중한다. 폰페라다를 벗어나면 갈리시아 숲속에 사모스 수도원이 요정처럼 앉아 있다. 사모스 수도원에서 마음의 끈을 씻고 줄줄이 이어진 성당들을 지나치면 마침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한다. 산티아고 대성당은 내 안에 잠자던 사랑을 일으켜 세워줬다._215쪽

중세 사람들은 사람이 더 이상 걸어갈 수 없는 대지의 끝을 ‘피스테라’라고 불렀다. 중세 모든 대성당과 성당들은 하나같이 동쪽에 제단을 세우고서 피스테라가 있는 서쪽을 바라봤다. 해가 지는 대서양에 면한 피스테라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며 인간이 궁극적으로 도달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암시했다. 육체의 발길이 멈추는 무시아와 피스테라는 신화의 세례를 받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적들이 산티아고의 발코니처럼 남아 있었다._309쪽

출판사서평

‘왜 한국인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열광하는가’

〈스페인 하숙〉이 방영 초기부터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물론 유능한 제작진과 호감 가는 출연진이 그 관심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스페인’이라는 장소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수행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통해 3년 간(2016~2018년) ‘해외여행지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유럽’이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여행지 관심도 조사’에서는 스페인이 속해 있는 ‘남유럽’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 해외여행지 국가별 종합 만족도 조사’ 결과 1위 스위스와의 근소한 차이로 스페인이 2위에 자리했다. 한국관광공사 발표 해외여행자 수는 최근 수년간 꾸준한 폭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스페인 하숙〉이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 하숙〉의 촬영지는 순례길 막바지에 자리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라는 마을이다. 출연자들은 그곳에 알베르게(저렴한 숙박 시설)를 차리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따뜻하게 응원한다. 『스페인은 순례길이다』 역시 그 마을을 거쳐 지난다. 저자는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의 마요르 광장에서 그곳에 바투 서 있는 마르케스 후작의 궁전과 산 프란시스코 성당의 모습을 묘사하며 “도시의 언덕마루에 왕궁과 대성당이 마주 보고 서서 도시를 지배하는 것이 스페인 중세도시의 전형”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tvN 〈스페인 하숙〉의 김대주 작가는 『스페인은 순례길이다』의 추천사를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매일같이 출퇴근길, 그 한 길만을 걷고 있는 듯”했던 김대주 작가는 “〈스페인 하숙〉의 촬영지를 선택하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그리고 “〈스페인 하숙〉을 찾아온 많은 순례자들을 만나면서” 그는 깨달았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천 년의 건축물들이 영혼을 위로하는 길은 오직 산티아고에만 있다”고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박물관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이야기하는 김대주 작가는 『스페인은 순례길이다』가 “새로운 길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단단한 표지석이 돼줄 것”이라며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인간이 대성당을 지었지만
대성당은 인간의 영혼을 치유했다

‘산티아고’는 ‘사도 야고보’를 스페인어로 부르는 이름이다. 예수의 열두제자 중 최초로 신앙을 위해 순교한 사람인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대성당에 묻혀 있다. 산티아고의 무덤, 즉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걸어가는 순례길을 스페인어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라 부른다. 이는 ‘산티아고의 길’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엔 ‘산티아고 순례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기 813년 스페인 갈리시아 들판에서 은둔 수행자 펠라요가 빛나는 별 아래에서 산티아고의 무덤을 발견했고, 오늘날 그곳을 ‘별이 빛나는 들판의 산티아고’라는 뜻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라 부른다. 9세기 오비에도에서 산티아고의 무덤으로 향하는 최초의 순례길이 생겨났고, 10세기 레온에서 산티아고 무덤으로 향하는 순례길이 개척됐다. 이후 프랑스 사람들이 파리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팜플로나와 부르고스를 거쳐 레온으로 몰려왔는데, 오늘날 이 길은 ‘프랑스 길camino franc?s’이라 불린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여러 갈래의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그중 “프랑스 길을 걸은 순례자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매일경제》 2018.12.14)하고 있다.
흔히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로마의 바티칸을 일컬어 세계 최대의 박물관이라 말한다. 하지만 『스페인은 순례길이다』의 시각은 다르다. 순례길을 따라 끝없이 줄지어 선 대성당과 수도원과 요새를 품고 있는 프랑스 길이야말로 세계 최대 박물관이다. 이는 책의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단순히 찬연한 풍광을 지닌 아름다운 산책로가 아닌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보는 데서 기인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곳에는 ‘길’만 놓여 있지 않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역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는 대성당과 대성당들, 인류가 영혼으로 구축한 건축과 건축들을 연결하는 장소다. 그러므로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이자 문명이다. 『스페인은 순례길이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름답다는 것보다 그 길이 거기에 놓여 있는 이유가 우리에겐 중요하다는 사실을 뜨겁고도 면밀하게 알려준다.

대성당과 대성당을 잇는 순례길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과 함께 걷다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에서 출발하는 프랑스 길은 로마 성 베드로 무덤과 예루살렘 예수 성묘를 능가하는 순례길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728㎞라는 기나긴 여정 위에는 “어김없이 대성당이 자리하고, 대성당과 대성당 사이에는 작은 마을과 성당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다. 순례길 위에 놓여 있는 각각의 중세 건축들은 “하나같이 신비한 조각과 성화, 신화와 역사를 세기고” 있다.
『스페인은 순례길이다』에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페인 건축 전문가 김희곤이 직접 걸으며 조망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정리한 글들과 직접 그린 건축 스케치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산티아고 순례길’을 더욱 깊고 정연하게 사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놓인 하나하나의 중세 건축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알 수 없는 느낌과 감정이 온몸을 휘감”고 “고딕 양식의 웅장한 돔에서 흘러내리는 빛은 영원히 채울 수 없는 절대 사랑이자 불굴의 정신을 신비스럽게” 드러내 보인다. 책의 저자 김희곤은 “인간은 여러 이유로 건축을 했지만, 그 인간을 보듬고 성장시킨 것은 건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신의 이름으로 수 세기 동안 쌓아올린 성벽과 대성당, 수도원”이야말로 그 생각에 대한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신과 인간의 믿음으로 쌓아올린 고딕 대성당의 아치의 정점에는 어김없이 키스톤이 박혀 있다. 키스톤이 박혀 있지 않다면 하늘을 찌르는 대성당의 무게는 지탱할 수 없다. 우리 삶의 정점에도 어김없이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절대 사랑의 키스톤이 박혀 있음을 돌의 신전은 엄숙하게 말했다. 대성당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한 에너지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던 절대 사랑이었다. 인간이 대성당을 지었지만 대성당이 인간을 성장시켜주었음을 산티아고 순례길의 건축이 사랑의 온기로 증명해주었다.
_〈에필로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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