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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총 3권

조선왕조실록. 2: 정종 태종

이덕일 지음| 다산초당 |2018년 07월 11일 (종이책 2018년 07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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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7월 11일 (종이책 2018년 07월 03일 출간)
    포맷용량 ePUB(29.69MB, ISBN 979113061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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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 한국사 # 조선왕조사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 조선사의 주인공들!

역사가 이덕일이 10년간의 구상과 자료조사, 5년간의 집필 끝에 펴낸 『조선왕조실록』 제2권 《정종 태종》.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인사이트, 특유의 날카롭고 단단한 문체로 기존의 단편적인 인물 비평에서 탈피해 조선의 역사를 만든 주역들을 입체적으로 평가하고 현대적인 의의를 찾는다.

제2권에서는 태종이 두 차례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쥐고 인척과 공신을 가차 없이 청산하는 냉철한 모습부터 안으로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밖으로는 대마도를 정벌해 마침내 백성들의 칭송을 받으며 눈을 감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저자는 태종의 삶을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악역을 맡은 임금으로 정의하고, 조선의 2대 왕 정종에 대해서도 새로운 평가를 내놓는다.

정종은 스스로 권력투쟁과 골육상잔의 악순환을 끊었는데, 이 모든 결단은 결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또 왕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 사관이 참석하게끔 법제화했으며, 짧은 재위기간이었지만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정종에 대한 재평가는 오늘날 권력과 욕심에 탐닉하기 쉬운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을 이끈 주요 인물들이 가진 욕망과 의지, 그리고 그가 처한 상황과 딜레마 등에 대해 내밀한 접근을 시도하며 독창적인 평가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 관계로 글을 풀어내 독자들이 조선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상세이미지

조선왕조실록. 2: 정종 태종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들어가는 말 조선왕조실록을 읽는다는 것

1부 무욕의 어진 임금, 정종

천추의 한
-명나라, 대란에 휩싸이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다

회맹단의 맹세
-방과의 운명
-태조 이성계, 양위를 결정하다
-정사공신의 탄생
-알 수 없는 정종의 속내

천도, 끝나지 않는 권력투쟁
-한양 천도의 목적
-개경에서 재현된 왕자의 난
-뜻밖의 팽팽한 접전
-세자 방원, 사병 혁파에 나서다

상왕의 자리에서
-이성계의 과거사 정리 요구
-미행하는 상왕
-상왕 추대 사건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왕

2부 태종이 걸어간 제...

저자소개

이덕일

저자 : 이덕일

저자 이덕일
1961년 생으로 충남 아산에서 자랐다.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를 시작으로 세상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역사학자로서 사료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고증, 대중과 호흡하는 집필가로서의 본능적인 감각과 날카로운 문체로 한국사에서 숨겨져 있고 뒤틀려 있는 가장 비밀한 부분을 건드려왔다. 언제나 발표하는 저술마다 논쟁의 중심에 섰으며 역사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왔다. 그는 모든 권위와 기득권을 거부하며 주류 학계에 편입되지 않고, 그들이 외면하거나 감히 드러내지 못하는 치부를 적나라하게 폭로하여 대중의 지지와 인기를 얻었다. 방송, 신문, 잡지의 기고 활동과 대중 강연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지식과 열정을 함께 나누는 데에 힘을 쏟았다. 그의 대표적인 저술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왕 독살 사건》,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아나키스트 이회영과 젊은 그들》, 《조선 왕을 말하다》, 《근대를 말하다》 등은 이러한 활동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가 쓰는 《조선왕조실록》 역시 학습과 지식 전달 위주의 다이제스트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을 읽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진정한 역사서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10년간의 구상과 5년간의 집필이라는 그의 끈질긴 노력 덕에 전 세계 어느 국가도 갖지 못한 방대한 기록 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마침내 그 빛을 제대로 보게 됐다

책속으로

《정종실록》에는 “전하가 백성들에게 너그럽고 어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애초에 이성계가 방석이 아니라 방과에게 세자 자리를 주었더라면 무인난이란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좋은 관례를 만드는 데도 인색하지 않았다. 경연에 사관이 입시하는 것을 제도화한 임금도 정종이다. …자신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가 모두 기록되어 영원히 남는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문하부의 상소가 이치에 맞다고 생각한 정종은 국왕이 참석하는 모든 자리에 사관을 배석시켰고, 이것은 후대 임금들에게 바꿀 수 없는 관례가 되었다.
_〈회맹단의 맹세〉(51~52쪽) 중에서

정종이 보여준 무욕의 처신을 크게 선양했다면 왕위를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투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정종을 없는 임금 취급했기에 세종의 아들들은 무욕의 삶에 대한 존경심을 배우지 못했다. 세종 사후 그 아들들 사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이 재현되고, 세종의 형인 양녕과 효령까지 세조에게 단종을 죽이라고 거듭 요청하고 나선 것은, 어쩌면 태종이나 세종이 정종이 실천한 무욕의 처신을 조선 왕실의 중요한 가치로 정착시키지 못한 업보인지도 모른다.
_[상왕의 자리에서](121쪽) 중에서

공신 이무 등이 사형을 당하고, 네 처남도 사형을 당했으며, 태종의 측근 중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이숙번조차 평생 유배형에 처해지면서 공신 집단은 와해되었다. …국왕과의 친분에 의한 권력의 사적 점유를 태종은 확실히 단절시켰다. 공신들은 태종의 피의 숙청에 불만을 가졌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다. 국왕의 사돈과 친척도 죽어가는 판국에 감히 백성들의 재산에 손을 댈 수도 없었다. 피도 눈물도 없는 태종의 가혹한 공신 숙청으로 조선은 점점 정상적인 왕조가 되어갔다.
_[제가와 치국](210쪽) 중에서

부친이 양인인데도 모친의 신분 때문에 노비로 전락해 물건처럼 사고 팔리던 노비들에게 태종의 교서는 하늘의 음성과 같았다. 모친의 신분 때문에 눈물 흘려야 했던 수많은 노비들이 양인으로 신분 상승한 것은 물론, 양인의 숫자가 대폭 증가해 국가 재정도 튼튼해졌다. “하늘이 백성을 낼 때는 본래 천인이 없었다”는 태종의 윤음이야말로 태종이 천명에 따라 정치를 하려 했던 군주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_[조선 개창의 완성, 노비종부법](251쪽) 중에서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또한 이미 족하다.” 태종은 왕위를 호랑이 등에 탄 것에 빗댔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이 권력을 놓는 순간, 또는 권력의 정점에 있는 순간 비극적 최후를 맞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태종은 시간을 끌지 않고 이날 바로 왕위를 물려주기로 마음먹었다.
_[천명을 완성할 아들, 충녕](328쪽) 중에서

상왕 태종은 철령과 공험진까지를 명나라와의 국경으로 삼아서 만주 벌판까지 조선 강역으로 확정짓고, 대마도를 정벌해서 해안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시켰다. 그는 나라에는 강역이 분명해야 하고, 또 궁벽한 곳에 사는 백성들도 나라가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실로 나라다운 나라가 된 것이다.
_[나라다운 나라 만들기](354쪽) 중에서

하늘이 그에게 부여한 역할은 악역이었다. 태종은 묵묵히 그 길을 걸었고, 좋은 역할은 후대인 세종에게 넘겨주었다. 그런 태종을 알아준 것은 힘없는 백성들이었다. 그랬기에 사후 수백 년 동안 백성들이 그를 ‘태종우’로 기린 것이리라. 스스로 악역을 맡음으로써 후대의 태평성대를 준비하고 들판 백성들의 마음을 얻은 태종의 길, 그것은 숱한 피와 땀으로 얼룩진 길이었으나 진정한 제왕의 길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런 길을 걸은 군주는 태종 외에는 없다.
_[폭군과 성군 사이](370~371쪽) 중에서

출판사서평

구상 및 자료조사 10년, 집필 5년!
우리 시대 최고의 역사가 이덕일의 국내 최초 정통 조선왕조실록
“조선 500년 역사는 그 자체로 완벽한 드라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사극만 78편! 그만큼 조선의 역사는 그 자체로 완벽한 드라마다. 이 모든 건 조선 왕조의 모든 것을 기록한 실록이 있었기 때문인데, 안타깝게도 조선왕조실록을 제대로 읽은 독자는 별로 없다. 그 방대함 탓에 지식 전달 위주의 다이제스트 역사서만 출간됐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가 이덕일이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인사이트로 전 10권 정통 조선왕조실록을 펴낸다. 무려 10년간의 구상과 자료조사, 그리고 5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역사서다. 입문서만 많았던 출판시장에 마침내 ‘정통 조선왕조실록’이 탄생한 것이다. 그동안 역사 교양서의 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해온 이덕일은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날카롭고 단단한 문체로 기존 해석에 질문을 던지고 현대적인 의미를 찾는다. 특히 조선을 이끈 주요 인물들에 대한 독창적인 평가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과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도 굉장히 크다. 삼국지나 로마사보다 몇 배는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우리의 역사가 이제 당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 것이다.

우리도 드디어 ‘로마인 이야기’를
뛰어넘는 역사서를 갖게 됐다!

1. 국내 최초 전 10권 정통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500년 역사의 흥망성쇠를 빠짐없이 기록한 전 세계 최고의 기록 유산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데에는 권력의 간섭에 흔들리지 않고 현실을 준엄하게 기록한 사관의 존재가 있었다.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그 사관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 조선왕조실록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가치를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우리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각 인물과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겉으로 드러난 것 이면에 숨은 진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됐다. 덧붙여 이 책은 단순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 관계로 글을 풀어내 독자들이 조선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출간되는 ‘1권 태조’, ‘2권 정종·태종’을 시작으로 전 10권 완결을 목표로 집필이 이어질 예정이다.

2. 흥미로운 디테일이 가득한 스토리텔링 역사서
역사는 지식이 아니라 이야기다. 그것도 현재와 미래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살아 있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역사서 《로마인 이야기》나 역사소설로 쓰인 《삼국지》 같은 작품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오랫동안 꾸준히 읽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바로 우리의 역사로 이야기 중심의 역사서를 써내려가는 데 성공한 걸작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꼼꼼하게 기록해둔 세계적인 기록 유산 조선왕조실록이 거장의 노련한 솜씨에 의해 마침내 그 빛을 제대로 보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어렵고 따분해 보였던 역사를 그 어떤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됐다.

3. 삶의 지침이 되어주는 빛나는 통찰
독자들은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삶에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중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우리 사회나 한 조직의 앞일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주요 인물들의 크고 작은 판단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깨달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둘째, 자신이 속한 사회나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성공한 리더십을 만드는 명 참모들의 활약과 그들을 다루는 리더들의 용인술을 보면서, 인재 등용의 묘미를 배우게 된다. 셋째, 독자들은 자신의 개인적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킨 선조들의 선비 정신과 마주하면, 세상에 치여 이리 저리 흔들리기 쉬운 우리도 확고한 자기중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4.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생생한 한국사 현장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지식이 다양한 유물 자료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획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성계가 나하추와의 전투에서 탔던 말인 ‘횡운골’을 안견의 <팔준도>를 통해 직접 감상할 수 있고, 이성계가 개경에서 격구를 하던 장면을 이여성의 <격구도>를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이밖에도 주요 인물들의 초상화와 각종 문화재들이 곳곳에 등장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 손 안에서 박물관 투어를 떠날 수 있는 만큼, 독자들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거대한 드라마에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5.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날카로운 시선
낙후되고 정체된 나라, 타율적이고 나약한 나라, 성리학이라는 형이상학에 매몰된 문약한 나라, 지배층은 당쟁만 일삼고 재난이 생기면 지배층이 가장 먼저 몸을 피하는 비겁한 나라. 이처럼 조선이라 하면 비판적인 인상부터 떠오른다. 하지만 무려 5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유지된 왕조를 이런 몇 마디 말로 간단히 규정할 순 없다. 우리는 보다 균형 잡힌 시선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제도, 즉 시스템과 정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조선 초기 ‘실용적 사대’와 조선 후기 ‘이념적 사대’를 구분해 공과를 분명히 따졌고, 고려부터 조선까지 이어진 우리 선조들의 영토 의식에 대해서도 그동안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잡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기억한다면, 이제 이 책을 펼쳐 우리 역사의 진실과 마주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준비를 하자.

6. 새로운 해석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만나는 조선사의 주인공들
역사를 만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다.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은 기존의 단편적인 인물 비평에서 탈피해 조선의 역사를 만든 주역들을 입체적으로 평가하고 현대적인 의의를 찾는다. 특히 각 인물이 가진 욕망과 의지, 그리고 그가 처한 상황과 딜레마 등에 대해 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각 인물들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우리 시대 최고의 역사가 이덕일의 섬세한 관찰과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조선사의 주인공들이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게 됐다.

잔인무도한 폭군인가, 역사에 남을 성군인가?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악역을 맡은 임금, 태종

새 나라 조선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이라면, 골격을 단단하게 세운 것은 단연코 태종 이방원이다. 이덕일의 《조선왕조실록》 2권에서는 태종이 두 차례 왕자의 난을 통해 권력을 쥐고 인척과 공신을 가차 없이 청산하는 냉철한 모습부터, 안으로는 법치를 바로 세우고 밖으로는 대마도를 정벌해 마침내 백성들의 칭송을 받으며 눈을 감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이 책은 그의 삶을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악역을 맡은 임금’으로 정의한다. 태종은 고려 말 백성들을 핍박해 자기 잇속을 챙긴 권신들처럼 변해가는 공신들의 구태를 가차 없이 청산해 법치를 바로 세우고, 노비종부법을 통해 숱한 백성들의 삶을 지켜 새 나라 조선의 기틀을 다잡는다. 그야말로 “지친에게는 폭군, 백성에게는 성군”이었던 것이다. 언제나 자신에게 다가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알았던 명석한 판단력과 빠른 결단력, 냉철하게 공사를 구분하며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책임지고 과감하게 실행할 줄 알았던 강한 면모는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또한 이 책은 조선의 2대 왕 정종에 대해서도 새로운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 정종의 왕위 선양은 우리 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무욕의 실천이다. 정종은 스스로 권력투쟁과 골육상잔의 악순환을 끊었는데, 이 모든 결단은 결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또 그는 왕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 사관이 참석하게끔 법제화했으며, 짧은 재위기간이었지만 그 기간 내내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종에 대한 재평가는 오늘날 권력과 욕심에 탐닉하기 쉬운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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