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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김권섭 지음| 다산초당 |2018년 02월 26일 (종이책 2018년 0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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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8년 02월 26일 (종이책 2018년 02월 26일 출간)
    포맷용량 ePUB(20.31MB, ISBN 979113061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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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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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선생님의 따뜻한 당부를 모은 첫 번째 책!

“이 책은 제가 조종례를 지시 사항 전달로 채우던 시절에 만났던 학생들에게 바치는 반성문이자 길고 지루한 종례를 견뎌준 학생들에게 전하는 감사장입니다. 또한 이 책은 종례다운 종례를 꿈꾸는 동료들에게 드리는 현직 교사의 고백록입니다.”
_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종례 시간』)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 김권섭 교사가 종례 시간에 전한 이야기 가운데 특히 학생들이 좋아한 88개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종례 시간 선생님의 당부가 책으로 출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1990년 국어 교사가 된 이래 지금까지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며 30년 가까이 국어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10대 학생들과 교감해왔다. 특히 그가 종례 시간마다 들려준 이야기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어 저자는 해마다 “선생님의 종례 시간 덕분에 힘을 얻었다”는 감사의 손편지를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받고 있다. 서문에서 고백하듯 저자가 처음부터 종례 시간을 따뜻한 이야기와 깊은 교감의 시간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그도 ‘지시와 전달’로 종례 시간을 채웠지만 종례의 참뜻을 고민하면서 달라졌다.

“조례와 종례의 본질은 ‘례(禮)’입니다. 례(禮)는 상대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절차입니다. 례(禮)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모두 포함됩니다. 조례와 종례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익히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특히 종례는 학생들이 더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교사의 정성을 담아 마련한 ‘언어의 잔칫상’입니다.”
_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교사로서 학교 안팎의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독서가로서 매년 100권의 책을 읽고, 그 자신 누군가의 자녀이자 두 딸의 아버지로서 고민한 삶의 지혜를 저자는 종례 시간을 통해 친근한 목소리로 전한다.

상세이미지

종례 시간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1장_일상의 발견
손과 장갑ㆍ 12 | 코골이ㆍ 15 | 귀울림ㆍ 19 | 차멀미ㆍ 21 | 인간만 하는 행동ㆍ 24 | 압정ㆍ 28 | 경청의 힘ㆍ 32 | 고찰하는 능력ㆍ 35 | 듣기 vs 보기ㆍ 38 | 마비되는 다리ㆍ 41 | 옷깃과 소매ㆍ 45 | 휴대폰과 휴대 공간ㆍ 48 | 삼간(三間)ㆍ 51 | 오늘ㆍ 55 | 다시 살아보기ㆍ 58 | 절[寺]의 언어ㆍ 61 | 동양, 여성, 인디언ㆍ 64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ㆍ 69 | 루스벨트ㆍ 71 | 광고와 백화점ㆍ 74 | 눈은 눈, 이는 이ㆍ 78
...

저자소개

저자 : 김권섭

1963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 1990년 교사가 되어 지금까지 결근 한 번 하지 않고 서울 중앙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살아가고 있다. 좋은 교사가 되려면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매년 100권의 책을 읽는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려고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며, 2000년부터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기록하는 ‘수업 일지’를 매일 만들고 있다.
한시와 시조를 좋아하고 역사서 읽기를 즐긴다. 선비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기를 바라며,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선비들의 인간관계에 대해 쓴 『선비의 탄생』(다산초당, 2008)을 출간했다. 그 밖의 저서로 『즐거운 시 공부』, 『언어영역 195 개념잡기』, 『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현대시』 등이 있다.
『종례 시간』은 저자가 30년 가까이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소통하기 위해 애쓴 결과물이다. 풍부한 독서 및 다양한 교육활동에서 깨친 삶의 지혜를 재료 삼아 종례 시간에 전한 이야기들 가운데 학생들이 특히 좋아한 88편을 추려 모아, 학생들의 오늘과 내일을 한 번 더 다독이고자 했다.

책속으로

조례와 종례의 본질은 ‘례(禮)’입니다. 례(禮)는 상대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절차입니다. 례(禮)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모두 포함됩니다. 조례와 종례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익히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특히 종례는 학생들이 더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교사의 정성을 담아 마련한 ‘언어의 잔칫상’입니다.
_ 5p.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삶은 시간, 공간, 인간, 즉 삼간(三間)을 잘 구별하는 과정입니다. 시간을 아껴 쓰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공간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삶. 참 단순하면서 지극히 아름답지 않나요?
_ 54p. 1장 「일상의 발견」 ‘삼간(三間)’ 중에서

여성을 나타내는 녀(女)가 포함된 글자 중에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글자가 많습니다. 시끄럽게 송사할 난((?)은 여자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고 간사할 간(姦)은 여자가 셋 모인 모습입니다. 시기할 질(嫉)은 여자[女]가 앓는 질병(疾病)이고 허망할 망(妄)에도 여성이 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내 부(婦)는 빗자루[?] 든 여자[女]를 가리킵니다. 이 글자는 빗자루로 청소한 집이 깨끗해지는 것처럼 여인들은 몸치장을 해서 아름다워졌음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집에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여자를 나타내는 글자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법 규(規)는 남성[夫]의 관점에서 보는[見] 것이 법임을 보여줍니다.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또한 편협하고 치우친 기준을 진리라고 믿기 쉽습니다. 비유하자면 자기는 맑은 하늘을 보았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시야를 가리는 먹구름을 본 것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_ 54p. 1장 「일상의 발견」 ‘삼간(三間)’ 중에서

방향을 정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겁니다. 그러다 보니 조급증 때문에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너무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늦은 것이 아니라면 좀더 기다려도 됩니다. 방향을 정하려 노력하고 있다면 조금 늦는 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_ 83p. 2장 「배움의 자세」 ‘속도와 방향’ 중에서

썩은 나무와 거름흙으로 만든 담장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제자를 의미합니다. 이런 제자는 가르치는 게 불가능합니다. 썩은 나무와 거름흙 담장 이야기는 학생의 마음가짐은 살피지 않은 채 내 수업만 들으면 점수가 올라간다고 강조하는 거짓 스승들이 꼭 기억해야 할 내용입니다. 앞서 소개한 내용 바로 뒤에 이런 문장이 이어집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다. 그러나 이제 다른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피게 되었다. 재여로 인해 이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자왈 시오어인야 청기언이신기행)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금오어인야 청기언이관기행)
於予與改是 (어여여개시)
_ 97-98p. 2장 「배움의 자세」 ’나무에 조각하기’ 중에서

출판사서평

“방향을 정하려 노력하고 있다면
조금 늦어지는 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_ 2장 「배움의 자세」 , ‘속도와 방향’ 중에서

하루 10분, 선생님이 선물하는 지혜 한 스푼
일상과 고전에서 찾은 삶과 앎

29년 차 고교 국어 선생님인 저자는 독학으로 전문적 지식을 연마한 고전 연구가이기도 하다. 국문학 전공자로서의 기본 소양에, 꾸준히 고전 및 각종 해석서를 탐독하는 동시에 직접 문헌 조사ㆍ연구까지 더하면서 조선 시대 여섯 선비들의 인간관을 담은 『선비의 탄생』(다산초당, 2008)을 펴내기도 했다. 『종례 시간』에도 고전 연구가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논어』 『맹자』 『장자』 『순자』 『중용』 『성경』 『이솝 우화』 『탈무드』 등 동서양 고전부터 퇴계ㆍ율곡ㆍ추사ㆍ연암 등 선조들의 이야기까지 그는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다정한 말투로 들려줬다. 애초 저자의 염려와 달리, 학생들은 옛 문헌에서 빌려온 선생님의 이야기에 큰 흥미를 나타내며 귀를 기울였다. 집과 학교, 학원을 오가며 경쟁에 대한 압박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옛이야기가 위로를 줬다고 저자는 믿는다.

“저는 학생들이 고전적인 것, 특히 유교적인 것에 태생적인 거부감을 지닌 줄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온축(蘊蓄)된 것일수록 손사래를 친다고 여겼습니다. 이런 제 생각은 지독한 편견이었습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갈망하고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학생들은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 대신 온갖 지식만 주입하는 사회에 탈진해 있었습니다.”
_ 프롤로그 ‘종례를 시작하며’ 중에서

옛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뉴스가 주목하는 이 시대의 고민거리들부터 제자들을 포함한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로서의 미안함과 격려, 자식이자 부모로서의 애틋한 마음 등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이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종례 시간』을 따스한 온도로 채운다. 저자는 그렇게 종례 시간을 통해 오늘을 다독이고 내일을 격려하면서, 학생들과 수업 시간보다 더 깊은 교감을 나누며 ‘삶을 위한 진짜 수업’을 만들었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야 가득하지만 어떻게 그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모든 선생님들과, 자녀들이 바르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모든 부모님들에게 『종례 시간』은 어른으로서 ‘무엇’을 들려줄 것인지에 대한 최고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청소년기는 더없이 소중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바라보는 방향이 여러분 삶의 영역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쪽을 향해 서면 동쪽으로 갈 테고, 서쪽을 바라보면 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입니다. 그 방향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믿는다면 몹시 힘들고 지치더라도 묵묵히 걸어가기를 권합니다.
_ 101p. 2장 「배움의 자세」 ‘돋보기와 종이’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놀고 싶고 먹고 싶고 자고 싶습니다. 제멋대로 살고 싶은 욕심을 다스리고 자꾸 생겨나는 잡념을 몰아내야 합니다. 율곡의 조언을 더 소개합니다. 학문은 특별히 이상하거나 별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사이에 사안에 따라 각각 합리적인 방도를 찾는 행위일 뿐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학문이 일상생활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특별한 사람의 일로 미루어버리고는 자신은 편안하게 자포자기해 버리니 어찌 슬프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율곡 이이)
_ 112p. 2장 「배움의 자세」 ‘돋보기와 종이’ 중에서

기억만 있고 망각이 없다면 행복할까요? 살다보면 이런저런 불편했던 일, 힘들었던 일을 겪습니다. 그런 힘겨움을 모두 머리 속에 저장하고 있다면 숨 쉬는 것 자체가 고통이겠지요. 기억과 망각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편안해집니다.
_ 169p. 3장 「삶의 방법」 ‘기억과 망각’ 중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아라
己所不欲 勿施於人(기소불욕 물시어인)

『논어』 「위령공」편에 실린 문장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일은 다른 사람도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꺼리는 일은 다른 친구에게 시키거나 맡겨도 안됩니다. 충서(忠恕)는 이러한 태도를 집약해서 보여줍니다.
요즈음 왕따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따돌리는 행동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왕따 현상은 충서의 반대말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 노동 분담도 마찬가지입니다. 퇴근 후에 지친 몸으로 집안일에 시달리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부부가 충서를 실천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가사와 육아의 힘겨움을 나누게 될 겁니다. 충서를 실천해보세요. ‘내 배 부르면 종의 밥 짓지 말라.’는 사람이나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사람이 없는 세상. 참 근사하지 않
나요?
_ 199p. 3장 「삶의 방법」 충서 중에서

요즈음 사회가 복잡해져 흔들리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까닭에 어린 나이에 생활을 책임져야 할 만큼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자주 봅니다. 어른처럼 지내야 하는 학생을 보면 마음이 쓰립니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도 없습니다. 삶이 힘겨운 학생을 이 문구로 토닥여주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이 큰 임무를 그 사람에게 내리려 하실 적에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며, 그 힘줄과 뼈를 수고롭게 하며, 그 몸과 살을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궁핍하게 하여 그의 하는 일을 어그러뜨리고 어지럽힌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게 하여 그 능하지 못한 부분을 증익시키기 위한 것이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필선고기심지)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노기근골 아기체부 공핍기신)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행불란기소위 소이동심인성)
增益其所不能 (증익기소불능)
―『맹자』 「고자장구하」
_ 212-213p. 3장 「삶의 방법」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다’ 중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한다면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심으로 대한다면 깨우쳐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互 (자왈 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논어』 「헌문」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는 교사는 학생을 자기 자녀처럼 여깁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학생의 잘못을 깨우쳐주지 않을수 없습니다. 깨우칠 회(誨)를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말씀 언(言)이 의미부이고 매양 매(每)가 소리부로, ‘가르치다’는 뜻입니다. 매양 매(每) 안에는 어미 모(母)가 들어 있습니다. 어머니 말씀이 바로 가르침입니다. 자식을 증오해서 꾸짖는 부모는 없습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가 아프면 약을 먹이듯이 학생이 엇나가면 꾸짖습니다. 약은 육신의 병을 고치고 꾸짖음은 마음의 병을 고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_ 242-243p. 4장 「우리 앞의 사람들」 ‘꾸짖는 이유’ 중에서

부모님은 놀라운 능력을 가졌습니다. 우선 헌신적입니다. 당신들이 누리고 싶은 것을 양보하면서도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자식을 위해 욕망을 포기하는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잊고 생활하기’가 가장 힘듭니다. 여러분들이 부모님을 잊고 지내는 열두 시간 동안 부모님도 여러분 생각을 안 하실까요? 산더미 같은 업무로 쫓기듯 끼니를 채운다고 해서 부모님들이 자식을 잊고 하루를 지낼 수 있을까요? 하루는커녕 한 시간도 그러지 못하실 겁니다. 『장자』에 이런 명문이 전합니다.

어버이를 잊기는 쉬워도 어버이로 하여금 나를 잊게 하기란 어렵다.
忘親易 使親忘我難 (망친이 사친망아난)
_ 308p. 4장 「우리 앞의 사람들」 ‘쉬운 일과 어려운 일’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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