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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 관하여/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

라파엘 알베르티 지음| 성초림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6년 08월 04일 (종이책 2016년 08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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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일 2016년 08월 04일 (종이책 2016년 08월 08일 출간)
    포맷용량 ePUB(8.48MB, ISBN 9791130427041)  |  PDF(1.31MB, ISBN : 9791130427034)
    쪽수 214쪽(PDF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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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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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유일한 초현실주의 시인 라파엘 알베르티가 프랑코 독재와 스페인 내전의 혼란기를 묵시론적이고 초현실주의적으로 보여 주는 시집 『천사에 관하여/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 「천사에 관하여」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920년대 말 스페인의 정치 및 경제적 불안과 개인적인 위기 속에서 고통과 절망의 탈출구로 시인은 종교적 희망을 선택한다.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는 알베르티가 사랑했던 희극 배우들에 대한 일종의 경의의 표현을 담은 시다. 영화 팬이었던 시인은 희극 배우들의 개성을 인정하고 사랑했으며 모든 시의 제목에 희극 배우들의 이름을 등장시켰다.

목차

≪천사에 관하여≫

입장(入場)
실낙원

안개 속의 나그네 1
퇴거(退去)
미지의 천사
텅 빈 육신
선한 천사 (1)
덧없는 연가
심판
전쟁의 천사들
숫자 천사
운 없는 천사의 노래
실의에 빠진 천사
거짓말쟁이 천사
공중으로의 초대
곰팡이 핀 천사들
잿빛 천사
성난 천사
선한 천사 (2)

안개 속의 나그네 2
두 천사들
5
서두르는 천사들
잔인한 천사들
천사, 천사여
속임수
석탄 천사
분노의 천사
질투하는 천사
원...

저자소개

저자 : 라파엘 알베르티

저자 : 라파엘 알베르티
저자 라파엘 알베르티는 1902년 각각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혈통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르멜리타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마친 후 예수회 소속의 산 루이스 곤사가 델 푸에르토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예수회의 엄격한 규율을 견뎌 낼 수 없었던 알베르티는 결국 품행이 나쁘다는 이유로 1916년 퇴학 처분을 받는다.
1917년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로 이주했다. 그간 재능을 보여 온 그림 공부에 전념하면서 당시 화단을 휩쓸던 아방가르드 화풍에 뛰어난 자질을 나타내 마드리드의 살론 데 오토뇨, 아테네오(Ateneo) 등의 화랑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1920년 사망한 부친의 시신을 앞에 두고 알베르티는 처음 시를 쓰게 된다. 그 후 폐 감염으로 구아다라마 산맥 깊숙이 있는 산 라파엘로 요양을 떠나게 되고 이곳에서 쓴 시들이 이후 ≪지상의 마도로스(Marinero en tierra)≫로 묶여 나오게 된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온 알베르티는 마드리드 학생 기숙사를 드나들며 후일 함께 스페인 시단(詩壇)에 황금기를 가져온 27세대를 구성하는 여러 시인들, 곧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페드로 살리나스, 호르헤 기옌,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헤라르도 디에고 등과 교류한다.
1925년 ≪지상의 마도로스≫로 국민 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스페인 서정시에 두각을 나타내는 시인으로 등장한다.
이후 알베르티는 건강 문제, 경제적 궁핍 그리고 신앙의 상실 등에서 연유한 실존적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시기 시인의 내적 갈등은 작품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천사에 관하여≫에서 절정에 달하고 이후 사회 참여 시인으로 변모하면서 출구를 찾게 된다.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 독재 시절에는 학생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제2 공화국 수립을 지지했으며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제 그는 시를 사람들의 의식을 뒤흔드는 도구, 세상을 바꾸는 무기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1936년 내전이 발발한다. 이 시기 알베르티는 친(親)공화파의 반(反)파시스트 지식인 동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문화계 활동 이외에도 파시즘에 대항한 성명서 발표, 강연 등을 통해 프랑코 반란군의 진격 저지를 위해 힘썼으며 파시즘에 대항한 투쟁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당대의 문인들, 특히 우나무노 등을 맹비난했다.
내전에서 공화파가 패배하자 아내 마리아 테레사 레온과 함께 망명 길에 오른다. 파리에 머물던 이들 부부가 위험한 공산주의자들이라는 이유로 프랑스 페탕 정부가 노동 허가를 취소하자 1940년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잠시 칠레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파블로 네루다와 조우하기도 했다.
1975년 프랑코가 사망하고 독재가 막을 내리자 1977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바로 그해 공산당 소속으로 의회에 진출하지만 곧 의원직을 사임하고 시인, 화가로서의 삶을 위해 로마로 향한다.
그 이후로 시 낭송회, 컨퍼런스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1980년 국립 연극상, 1983년 세르반테스상, 1991년 로마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페인 왕립 한림원 종신회원이 되지는 못했고, 공화파로서의 신념을 이유로 스페인의 대표적인 인문학상인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1999년 10월 28일 고향 엘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 자택에서 사망했고 유골은 시인이 ≪지상의 마도로스≫에서 서정적으로 노래했던 어린 시절의 그 바다에 뿌려졌다.

역자 : 성초림
역자 성초림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스페인어 통번역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스페인 현대 문학으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서울대, 중앙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문학번역 평가의 시대, 무엇이 좋은 번역인가?>(<세계문학비교연구>, 2013), <후안 헬만 시에 나타나는 메타시학적 성찰>(<세계문학비교연구>, 2014), <소설 속 대화문에 나타나는 한국어 문장 종결 어미 번역의 문제>(<번역학연구>, 2014) 외 다수가 있다. 저서로는 ≪글로벌 인재들을 위한 한국어 특강≫(황소자리, 2016), 역서로는 이순원의 ≪해파리에 관한 명상≫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Reflexiones sobre una medusa≫(Trotta, 2005), 김채원의 ≪가을의 환≫을 번역한 ≪Fantas?as del oto?o≫(Ermita?o, 2009),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을 번역한 ≪El restaurante de sukiyaki≫(Bajo la luna, 2014) 등이 있다. 2015년 ≪El restaurante de sukiyaki≫로 한국 문학 번역상을 받았다.

역자 : 성초림

책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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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라파엘 알베르티는 스페인 서정시의 황금시대를 연 27세대 시인이자 스페인에서 유일한 초현실주의 시인이다. 프랑코 독재와 스페인 내전의 혼란기를 묵시론적이고 초현실주의적으로 보여 주는 ≪천사에 관하여≫와 무성영화와 배우들을 초현실주의와 풍자 기법으로 엮어 낸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를 함께 소개한다.

라파엘 알베르티의 시 세계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통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마치 현대시의 발전 진화 단계를 연구하는 것과도 같다”고들 한다. 이 말은 아마도 그의 시가 다양한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왔으며 나아가 그 시대적 조류를 낳은 역사적 상황에 언제나 충실해 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알베르티가 속하는 27세대 시인들 대부분은 1920년대 초기 순수시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이후 1927년 공고라 300주기를 계기로 27세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면서 전위주의 시대를 거쳐 1926∼1936년에 이르는 초현실주의의 시기, 이후 혁명시, 사회시로 이동해 간다. 알베르티도 스페인이 내전의 위기로 치닫게 되는 1930년을 기점으로 해서 전형적인 사회 참여 시인으로, 또한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로 탈바꿈하게 된다.
알베르티가 시작(詩作) 활동을 시작하는 1920년대의 스페인은 극도의 혼란 끝에 결국 군사 독재하에 들어가게 되는 암울한 시기였다. 사실상 초현실주의가 발생한 이 시기의 스페인은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의 독재에 대항한 투쟁과 프리모 장군의 실각, 왕정복고와 폐지, 그리고 공화정의 선포로 점철되는 극도의 혼란기였으며 결국 내전이 발발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시기, 1927년부터 1929년 사이에 알베르티는 ≪천사에 관하여(Sobre los Angeles)≫를 쓰고 출판했으며 1929년에 여러 잡지들에 발표했던 시들을 하나로 묶어 이후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Yo era tonto y lo que he visto me ha hecho dos tontos)≫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간하게 된다.
≪천사에 관하여≫는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920년대 말 스페인의 정치 경제적 불안과 개인적인 위기 속에서 시인은 고통과 절망의 탈출구로 종교적 희망을 선택한다. 수록된 모든 시들은 무의식의 늪으로부터 충동적으로 등장하며 어떠한 질서나 체계에도 속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일관성 없이 난해해 상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계시는 사실 구세주의 모든 우주에 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나는 바보였고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다≫는 알베르티가 사랑했던 희극 배우들에 대한 일종의 경의의 표현이다. 영화 팬이었던 그는 희극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인정하고 사랑했으며 모든 시의 제목에 희극 배우들의 이름을 등장시켰다. 알베르티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한편 스크린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그들 개성의 표현 방식, 곧 배우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줌으로써 이들이 자신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칼데론 데 라 바르카의 희곡 <바람의 딸>의 한 구절 “나는 바보였네/ 또 내가 본 것이 나를 더 바보로 만들었네/ 내 길이 옳았는지 나는 알 수 없네”에서 제목을 따온 이 시선집은 시인이 그간의 자신의 활동과 행동 양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가장 잘 축약한 말인 동시에 서정시와 풍자시 사이의 새로운 형식을 개발해 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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